2021년 3월 27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50)
철정교(08:00-08:26)
구암사삼거리(09:03)
고사리봉(09:29)
조산터고개(09:50)
507.4봉(10:42)
송대곡산(11:24)
봉황산갈림길(12:01)
임도(12:12)
816.3봉(13:25)
매봉(13:38)
백우산(14:14)
붉은등(15:40)
411.3봉(15:47)
내촌(16:25)
도관산(16:50)
내촌정류장(17:06)
홍천터미널(17:32-18:02)
동서울터미널(18:35-19:45)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8시간 40분
◈ 산행기
현리 가는 버스에 홀로 타고 철정교에서 내려 질주하는 차량들과 함께 44번 국도를 위태롭게 걸어 팜파스휴게소를 지나 지다치교를 건너 구암사 들머리인 복골 삼거리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며 능선으로 붙는다.
온통 잿빛 하늘로 가려있는 홍천 쪽을 바라보며 잡목들을 헤치고 선 답 자의 표지기 두어 장만이 붙어있는 고사리봉(x356.1m)에 올라 진달래 사이를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새들을 바라보다 적막한 숲에 앉아서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가시덤불들을 뚫고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임도에 농장의 출입문이 쳐져있는 조산터고개를 건너고 파란 보리밭을 지나 길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진달래와 생강나무들이 환하게 반겨주는 암 능 길 따라 검은색 바위들을 넘고 조심스레 돌아서 통과한다.
507.4봉을 넘어 절벽처럼 가파르고 미끄러운 능선을 나무들을 잡고 엉금엉금 기어 내려가 안부에서 가깝게 서 있는 봉황산을 바라보며 다시 된비알로 이어지는 험준한 능선을 한동안 치고 옹색한 공터에 낡은 삼각점만이 놓여있는 송곡대산( 587.6m)으로 올라간다.
오래 전에 엉뚱한 곳을 송곡대산으로 잘못 알고 돌아 왔었던 일을 떠올리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봉황산 밑의 파란 농가 한 채를 바라보며 완만해진 한적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없어진 지도를 찾으려 20분을 쓰고 돌아온다.
봉황산 갈림길에서 꺾어 벌목된 아름드리나무들이 널려있는 안부를 지나서 임도로 떨어져 차를 세우고 담소를 하는 주민 두 분과 지나쳐 능선으로 붙어 예전에 백우산에서 거꾸로 봉황산으로 가며 서너 번이나 헤매던 일을 떠올리고는 실소를 짓는다.
신경수님의 백암단맥 표지기 한 장을 만나서 된비알을 치고 816.3봉으로 붙어 요란하게 달린 표지기들 뿐 아무것도 없는 매봉(x866.3m)을 지나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용소계곡과 내촌으로 길이 갈라지는 이정표 안부로 내려간다.
암 능들을 휘어 도는 가파른 등 로 따라 낯익은 공터에 정상 석과 삼각점(어론25/1989재설)이 반겨주는 백우산(894.1m)에 올라 시커먼 하늘을 바라며 나무 의자에 앉아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쉬고 되돌아가 삼거리에서 내촌으로 꺾는다.
잘 나있는 한적한 사면 길 따라 배골로 내려가 농가들을 지나고 큰골을 따라가다 부부가 일 하는 농가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지 능선을 치고 붉은등(x442.7m)으로 올라가지만 이름만 요란할 뿐 예상대로 펑퍼짐한 정상에 표지기 들만이 붙어있다.
뚜렷한 능선 따라 억새 숲에 삼각점(어론450/2005재설)이 묻혀있는 411.3봉을 지나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뚝 떨어져 안부에서 왼쪽의 내촌으로 내려가 다리를 찾아 개천을 건너 민가들의 담을 피해 부랴부랴 맞은편 산으로 들어간다.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쓰고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는 능선으로 붙어 바로 위의 도관산(304.8m)으로 올라가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을 확인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읍내를 한번 바라보고는 서둘러 내천으로 내려가 경찰서 앞의 승강장에서 비를 피하며 젖은 옷을 갈아입고 현리에서 출발해 시간 맞춰 도착한 직행 버스를 홀로 타고 홍천으로 나간다.
▲ 도로에서 바라본 고사리봉과 뒤의 백암단맥
▲ 고사리봉 맞은편의 쇠돌봉과 가산봉
▲ 고사리봉 정상
▲ 조산터고개
▲ 뒤돌아본 고사리봉
▲ 안부에서 바라본 송곡대산
▲ 송곡대산 정상
▲ 매봉 정상
▲ 백우산 정상
▲ 백우산에서 바라본 매봉과 봉황산
▲ 뒤돌아본 매봉
▲ 붉은등 정상
▲ 도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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