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오늘도 호령봉

킬문 2021. 5. 24. 22:20

2021년 5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7:22-08:46)

상원사(08:55-09:46)

삼거리안부(11:46)

호령봉(13:49)

삼거리안부((16:15)

계곡안부(16:24)

상원사(17:48)

진부역(18:25-19:05)

청량리역(20:00-21:25)

 

◈ 도상거리

9km

 

◈ 산행시간

9시간

 

◈ 후기

 

상왕봉으로 간다는 상고대님 일행과 함께 상원사에서 내려 그저께 코로나 백신을 맞고 어제 산행을 한 탓인지 영 기운 없는 몸과 다리를 채근하며 힘겹게 서대사 갈림길로 올라 찬 막걸리 한 컵으로 피로를 달래고 고도를 높여가며 봉우리들을 넘어 양쪽으로 길이 뚜렷한 계곡 안부로 떨어져 박새 무성한 능선을 따라간다.

주능선 삼거리로 올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바윗돌에 앉아 다시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쉬고 눈부신 초원 따라 헬기장으로 올라가니 왼쪽 사면에서는 두어 명이 뭐를 따는지 부스럭 소리를 내고 있고 반대에서는 초로의 남자 한 분이 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양쪽 사면을 뒤지며 초파일에 점심을 먹었던 안부를 지나고 조금만 더 있으면 쇠기 시작할 채취 물들을 찾아 사면으로 내려갔다가 감탄사를 늘어놓으며 주능선으로 돌아와 아무도 없는 호령봉 헬기장에 앉아 거센 바람을 맞으며 쌈 몇 장을 안주로 점심 식사를 때우고 배낭을 베고 누워있으면 왠지 처량한 마음이 들고 외로움이 밀려온다.

욕심껏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며 삼거리로 내려가 막차 전의 시간이 17시 45분인지 50분인지 헷갈려하며 안부에서 계곡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부지런히 능선으로 발길을 옮긴다.

상원사 도로로 떨어져 초조해하며 금방 나타나지 않는 버스 종점으로 급하게 가니 17시 45분 버스는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텅 비어있어, 화장실에서 대강 닦고 18시 25분 버스를 기다려 진부터미널로 나가 가리왕산 산행을 마치고 진부로 나온 캐이님 일행과 만나 윈터님 차로 진부역으로 가서 주차장 한편에서 돼지고기를 데치고 소맥 몇 잔으로 간단한 뒤풀이를 한다.

 

 

▲ 주능선 삼거리

 

 

▲ 비로봉

 

 

▲ 호령봉

 

 

▲ 비로봉

 

 

▲ 호령봉 정상

 

 

▲ 계방산

 

 

▲ 기린봉

 

 

▲ 당겨본 황병산

 

 

▲ 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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