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종일 비에 젖어 (매봉-한석산)

킬문 2021. 6. 28. 18:45

2021년 6월 26일(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인제터미널(06:40-08:34)

장승고개(09:00-09:25)

876.7봉(10:19)

임도(10:52)

임도고개(11:28)

점심식사(-12:17)

매봉(13:06)

임도고개(13:32)

한석산(14:25)

984.8봉

851.7봉

순개(19:19)

인제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40-22:10)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9시간 54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표산

 

◈ 산행기

 

 

 

마냥 막히는 고속도로를 멍하니 바라보며 홍천을 지나 속도를 높이는 버스로 인제에 도착해 피아시는 못가고 대신 기다리고 있던 군내버스로 장승고개에서 내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흠뻑 젖은 숲으로 들어간다.

큼지막한 산딸기들을 따먹으며 인제 천리 길 리본들이 촘촘하게 붙어있는 산길을 따라가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876.7봉의 삼각점(설악442/2005재설)을 확인하고 돌아와 더덕을 캔다며 사면을 흩는 일행들과 함께 임도 삼거리로 내려가니 10여 명의 남녀 등산객들이 왁자하니 떠들고 있다.

점차 그치는 비를 바라보며 수리 시설들을 공사 하는 임도 따라 한석산과 매봉 중간의l 임도에 올라가 납작한 돌들을 깔아 자리를 잡고 어묵과 라면을 끓여 배불리 점심을 먹는다.

더덕을 찾으며 사면으로 들어가는 일행들을 보며 뚜렷한 산길 따라 가깝지도 않고 지루한 능선을 한동안 지나 두루뭉술한 정상에 아무 것도 없는 매봉(x1066.1m)을 다녀와 임도 고개로 돌아가서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간다.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잡목들을 헤치고 헤어졌던 임도로 붙어 일행들과 만나 운무에 가린 매봉을 바라보며 더덕 주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넓은 공터에 통신 시설물이 서 있고 한석산 전투 기념비와 전에 없던 정상 석까지 놓여있으며 이등 삼각점(설악25/1987재설)이 자리를 지키는 한석산(1116.5m)으로 올라가 2005년 한겨울에 왔던 기억을 떠올린다.

예보와 달리 다시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더덕을 캐다가 일찍 탈출한다는 두 분과 헤어져 미끄러운 바위들을 밟으며 바위들이 산재한 능선 길을 한동안 따라가 선바위봉(984.8m)으로 올라 거대한 바위 위에 놓인 삼각점을 찾아보려다가 젖은 바위들이 미끄러워 포기를 한다.

짙은 연무 속에 그로테스크하게 서 있는 거대한 바위 봉들을 연신 우회하고 북쪽의 덕적리로 잘목 가다 돌아와 비에 젖어 작동이 안 되는 오룩스를 이리자리 만지다가 584.0봉을 지나 한양쉐르빌아파트까지는 아직 능선이 많이 남아있어 적당한 곳에서 왼쪽으로 탈출을 하는데 초반 만만히 봤던 족적은 이내 사라져버린다.

급사면을 치고 지 계곡 상류로 뚝 떨어져서 빽빽한 잡목과 덤불들을 뚫고 젖은 바위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사방댐을 만나 순개마을로 내려가 급하게 인제 택시를 불러 동서울 마지막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탄다.

 

 

▲ 장승고개

 

 

▲ 인제 천리 길

 

 

▲ 임도 삼거리

 

 

▲ 점심을 먹은 임도 고개

 

 

▲ 매봉 정상

 

 

▲ 매봉

 

 

 

▲ 한석산 정상

 

 

▲ 선바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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