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새말정류장(07:00-08:10)
415.7봉(08:19-09:11)
헬기장(11:40)
점심식사(11:55-12:55)
매화산(13:50)
수래너미재(15:18)
천지봉(15:28-16:38)
지계곡(18:23)
임도(19:05)
구룡교(20:05)
원주역(20:30-21:20)
청량리역(21:34-22:40)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11시간 46분
◈ 함께 하신 분
수영
◈ 산행기
뙤약볕이 내리쬐는 새말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려 도로 따라 영동고속도로를 건너 길이 없다는 백달리 펜션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바로 산으로 붙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파른 능선을 올라간다.
어제 산행의 여파인지 무겁기만 한 다리를 채근하며 낡은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415.7봉을 넘어 연신 찬 막걸리를 마시며 거친 바위들이 이어지는 능선을 힘겹게 올라가 반갑게도 신경수님의 표지기도 한 장 보면서 한다리 쪽에서 오는 등 로와 만나 한동안 쉬어간다.
혹시나 앞서 갔을 광인님과 악수님의 족적이라도 있나 살펴가면서 억새 우거진 넓은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그제야 매화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고 비로봉과 천지봉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바람 불어오는 숲에 앉아 만두와 라면을 끓여 한라산 소주를 곁들여 한 시간이나 점심을 먹고 계속 가팔라지는 산길을 힘겹게 치고 정상 석과 삼각점(25재설/77.8건설부)이 놓여있는 매화산(1083.1m)으로 올라가니 전에 있던 무덤은 이장했는지 사그라졌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예전 싸리치에서 출발하여 눈 쌓인 능선을 뚫고 비로봉과 매화산을 넘어 전재로 내려갔었던, 힘 좋았던 때를 떠올리며 남쪽 지능선의 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면 영월지맥과 횡성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탄상이 나온다.
매화산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없다가 간간이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고 암 능들을 우회하며 뚝 떨어지다가 반대로 황곡에서 비로봉을 넘어서 오는 광인과 악수님을 반갑게 만나 찬 소맥을 만들어 나눠 마시고 무사 산행을 빌며 헤어져서 둘레길이 지나가는 수래너미재로 내려간다.
남은 술을 마시며 기운을 차려서 965.2봉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하고 한 시간도 넘게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몇 번이나 속아가며 옹색한 공터에 삼각점(안흥444/1985재설)이 놓여있는 천지봉(1085.8m)으로 올라간다.
시간이 너무 흘러 비로봉은 지레 포기하고 북서쪽의 학곡리로 이어지는 지 능선으로 들어가지만 처음 있던 뚜렷한 등 로는 점차 사라지고 험한 암 능들이 나타나는 급 비탈을 이리저리 우회해서 내려가니 누군가의 족적이 흐릿하게 나타난다.
구룡교로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도 포기하고 왼쪽 사면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고 된비알에 미끄러지며 마른 지 계곡으로 떨어져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반가운 임도로 내려가면 세렴폭포 밑으로1.4km 떨어진 곳이다.
나무 의자들이 놓여있는 숲 체험 장에서 냄새 나는 몸을 닦고 서늘한 숲에서 쉬며 힐링을 하고는 구룡사를 지나 학곡리로 내려가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찬 막걸리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원주역으로 나가 매진된 무궁화호를 다음번의 비싼 KTX 표를 끊어 타고 빈자리를 찾아 비몽사몽으로 돌아온다.
▲ 도로에서 바라본 매화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매화산
▲ 천지봉과 비로봉
▲ 매화산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로봉
▲ 천지봉과 비로봉
▲ 풍취산과 영월지맥
▲ 수래너미재
▲ 천지봉 정상
▲ 구룡사 임도
▲ 숲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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