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서늘하고 (만행산-대성산)

킬문 2022. 8. 16. 19:39

2022년 8월 15일 (월요일)

◈ 산행경로
창동
용산역(03:44-04:47)
남원역(05:10-07:08)
용평저수지(07:49)
작은천황봉(08:59)
천황산(09:16)
상서바위(10:14)
잠바지기재(10:34)
815.9봉(11:33)
777.8봉
726.0봉(12:12)
북치재(12:53)
610.5봉
704.3봉
773.4봉(14:43)
대성산(15:23)
759.7봉(16:13)
665.2봉(17:20)
485.8봉(18:09)
번암(18:49)
남원역(18:50-19:24)
용산역(21:20-23:31)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11시간

◈ 산행기



남원역에서 컵라면이나 먹을까 주위를 둘러봐도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어 바로 택시를 타고 보절면의 용평자수지에서 내려 보현사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시멘트 임도를 한동안 올라가니 부실한 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고 날파리들이 몰려든다.
임도 끝의 공터에서 잡초 무성한 산으로 들어가 미끄러운 너덜 지대를 치고 능선으로 붙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는 조망 트이는 암 능 지대를 지나 두루뭉술한 작은 천황봉을 넘어 만행산 천황봉(x909.6m)으로 올라간다.
전에 없던 조망대 데크에서 가야 할 대성산과 고남산을 바라보다 줄줄이 이어지는 데크 계단들을 타고 암 능을 내려가 반대에서 오는 남녀 등산객들을 지나쳐 상서바위로 올라가면 역시 전에 없던 보호 철책이 쳐져있고 보절면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약간 뒤로 돌아와 지맥과 헤어져 대성산 쪽으로 꺾어 낙엽에 가려있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이정표들이 서 있는 잠바지기재를 넘어서 흐릿한 능선을 한동안 타고 지나온 천황봉을 바라보며 잡초에 덮인 무덤이 있는 815.9봉으로 올라가니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처음으로 나타난다.
암 능들이 있는 777.8봉을 넘고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726.0봉을 지나 이어지는 족적들을 살피며 시멘트 임도가 지나가는 북치재로 내려가 신경수님의 떨어진 표지기를 나무에 붙혀놓고 파란 지붕이 보이던 농장의 철망을 따라간다.
610.5봉을 남어 나무들을 잡고 험준한 암 능들을 통과해 704.3봉을 지나서 아직 멀리에 떨어져 있는 대성산을 바라보며 성하의 무성한 나뭇가지들을 헤치고 773.4 봉을 힘겹게 넘는다.
능선을 잘 가늠하며 지나온 천황봉과 멀리 팔공산이 잘 보이는 아찔한 벼랑들을 지나 계속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우회해서 낡은 삼각점과 정상판이 놓여있는 대성산(882.1m)으로 올라가 한편의 숲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며 쉬고 북동쪽 능선으로 들어간다.
759.7봉을 넘고 다음의 갈림길에서 착각을 해 두어번 사면으로 내려갔다 돌아와 수직 절벽을 만나 중간쯤 올라가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바위들을 잡아가며 힘겹게 솔숲봉으로 불리우는 665.2봉으로 올라가지만 표지기들만 걸려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이어지는 아찔한 벼랑에서 지나온 대성산과 장쾌한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다 서서이 낮아지는 능선을 지나서 매봉재라고 하는 485.8봉으로 올라가면 선답자들의 리본은 많이 붙어있는데 삼각점은 땅에 묻혔는지 보이지않는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한번은 슬링줄을 걸고 통과하고 다음의 절벽은 긴장해서 나무들을 잡고 우회해 키를 넘는 잡초들을 헤치고 가시덤불에 찔려가며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다 빽빽한 죽림을 뚫고 내려가니 폐 한옥들의 지붕이 나타나 멘붕에 빠진다.
어렵사리 뒷마당으로 내려서서 풀독으로 벌겋게 부어 오르며 가렵기 시작하는 양 팔을 매만지며 바로 앞의 번암 시내로 나가 찬 맥주 생각에 편의점으로 가다가 앞에 나타난 시내버스를 잡아 타고 일찍 남원역으로 나가지만 휴가철 때문인지 입석 표도 없어 어렵게 반환표 한장을 얻어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서울로 돌아온다.



▲ 용평저수지



▲ 만행산



▲ 보절면 일대



▲ 천황봉 정상



▲ 천황봉에서 바라본, 상서산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 대성산



▲ 고남산



▲ 대성산과 고남산



▲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대성산



▲ 뒤돌아본 천황봉



▲ 상서바위에서 바라본 천황지맥



▲ 잠바지기재



▲ 북치재



▲ 대성산 전의 벼랑에서 바라본 만행산



▲ 당겨본 팔공산



▲ 고남산





▲ 대성산 정상



▲ 뒤돌아본 대성산



▲ 솔숲봉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금남호남정맥



▲ 정맥과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