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 산행경로
우이동
진달래능선
문수봉
남장대
행궁터
보국문
소귀천계곡
우이동
◈ 도상거리
12.5km
◈ 산행시간
6시간 10분
◈ 후기
우울한 마음을 추스르며 언제나처럼 졍 겨운 진달래 능선을 지나 한창 공사 중인 대동문을 그냥 지나쳐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성벽 길을 바삐 따라간다.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곤혹스러워 하며 인적 드문 숲에 들어가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칼바위능선 갈림길을 무심코 지나쳐 문수봉으로 올라가 아직 추색과는 먼 산자락들을 바라보며 청수동 암문으로 내려간다.
옛 성터에 삼각점이 있는 남장대를 넘고 자연스레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한동안 따라가다 그만 의상봉 능선을 놓친 것을 알지만 원래 확싷한 계획이 었었으니 그냥 발굴 중인 행궁터로 내려간다.
물소리 낭랑한 북한산 계곡과 만나서 거꾸로 보국문으로 올라가 남동문에서 좀 더 쉬을 듯한 소귀천계곡으로 꺾어지지만 힘들어서인지 생각과는 달리 지루한 계곡이 끝없이 이어져 짜증이 난다.
드문드문 나타나는 붉은 이파리들을 보며 조만간 펼쳐질 설악산의 현란한 단풍들을 떠올리다가 우이동으로 내려가 피곤한 마음과 몸을 접고 애써 일상으로 돌아가기 휘해 귀가를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