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설악산 언저리

킬문 2023. 2. 27. 16:47

3월부터 경방기간에 묶이는 설악산을 다녀오려고 버스를 타서야 어제부터 기상 악화로 입산 금지이고 산악회에서 주전골과 성인대로 대체 산행 지를 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변심이 아닌데도 환불이나 이월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 후안무치에 기가 막힌다.
오색에서 버스를 내려 희끗희끗 날리는 눈을 맞으며 용소폭포로 올라가 굳게 닫힌 흘림골 초소 삼거리를 지나 한계령 국도까지 갔다가 돌아와 공터 바위에 앉아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쉬다가 한기를 느끼며 일어나 성국사를 구경하고 주차장 앞의 식당에서 메밀전병에 다시 독한 더덕 동동주를 들이키고는 알딸딸한 취기를 느끼며 버스에 올라 화암사로 향한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수암을 지나서 잘 다져진 눈을 밟으며 1.2km 거리의 성인대로 올라가 너럭바위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울산바위와 속초의 풍경들을 한동안 둘러보고 서둘러 돌아와 미진한 몸과 마음을 싣고 일찍 서울로 돌아간다. (2023.2.25.)







▲ 주전골





▲ 용소폭포



▲ 기암



▲ 성국사 돌탑





▲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 수암과 동해



▲ 상봉과 신선봉



▲ 울산바위



▲ 상봉과 신선봉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어린이날  (0) 2024.05.05
도봉산  (0) 2024.02.26
양주 불곡산  (0) 2022.12.26
늦가을 잔상  (0) 2022.11.14
가을 북한산  (0)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