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6일 (화요일)
◈ 산행경로
우이역(11:10)
육모정고개
왕관봉
힌북정맥
우이령
에덴동산
우이역(16:47)
◈ 도상거리
10.5km
◈ 산행시간
5시간 37분
◈ 후기
전날 당직 근무로 아침 시간을 빼앗겨 느지막이 준비해 북한산 앞에 흉물스럽게 서 있는 파라스파라 콘도를 지나 익숙한 길 따라 땀을 흘리며 융모정고개로 붙어 멀찌감치 떨어져 갔는데도 비어있는 산불초소에서 나는 경고 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산길을 올라간다.
우이령 쪽 갈림길의 리본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왕관봉으로 올라가 느긋하게 바위에 앉아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멍을 때리지만 함부로 몸을 기어 다니는 개미들도 귀찮고 무엇보다 강한 바람에 추위까지 느껴져 30분을 못 채우고 일어난다.
삼거리로 되돌아가 흐릿한 우회 길 따라 능선으로 붙어 우람한 암 봉들을 지나고 한북정맥과 만나서 늘 가는 전망대 바위로 올라가지만 역시 세찬 바람이 불어와 막힘없는 도봉산 전경을 한번 둘러보고는 우이령 쪽으로 꺾는다.
전에는 간간이 붙어있던 표지기들이 다 사라진 적막한 정맥 길을 지나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무심코 왼쪽의 군부대 잔해가 널려있는 사면으로 빠졌다가 목책을 넘어 우이령으로 내려가 탐방객들과 지나치며 슬쩍 도봉산으로 붙는다.
인적 끊어진 능선 따라 주능선으로 붙어 구멍바위를 지나고 원통사 삼거리에서 얼기설기 쳐진 목책을 통과해 어지럽게 나있는 족적에 헷갈리며 에덴바위를 찾아 줄을 잡고 올라가 잠시 쉬고 흐린 하늘과 추위에 쫓겨 내려와 사면 길을 타고 정상 바위지대를 우회해 우이역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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