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이글거리는 태양 (복두산-철마산-주금산)

킬문 2025. 8. 4. 14:57

2025년 8월 2일 (토요일)

 

◈ 산행경로

오남역

오남저수지(07:40)

복두산(08:26)

주능선(09:16)

철마산(09:49)

내마산(11:11)

시루봉(13:30)

정자안부(14:01)

주금산(14:23)

독바위(14:46)

능곡마을(16:01)

내촌면사무소(16:21)

오남역

 

◈ 산행거리

18.14km

 

◈ 산행시간

8시간 41분

 

◈ 산행기

 

 

집에서 가까운 오남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남저수지에서 내려 주민들 몇 분이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는 오남저수지를 지나 바로 능선으로 붙어 어디서나 유행가를 크게 켜놓고 다니는 노인네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다 노송 데크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복두산(396.5m)에 올라 삼각점을 찾지만 데크에 가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날이 무더워서인지 땀 냄새를 맡고 새카맣게 몰려드는 날파리 떼들을 다이소에서 구입한 보안경을 쓰고 막다가 금방 땀이 흐르고 습기가 차 포기하고 연신 손바람을 만들며 암 능이 많은 철마산 지능선과는 달리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몇 번이나 지나치기만 했던 복두산 삼거리를 만난다.

일주일 전에 지났던 길 따라 철마산(709.5m)에 올라 벤치에 앉아 찬 음료수와 과일로 솟구치는 땀을 달래고 철마산 북봉이라 하는 712.2봉을 넘어서 곳곳의 벼랑에 앉아 미약한 바람이나마 맞으며 숨을 고르고 철계단 따라 거대한 암 봉을 넘어서 쉬지 않고 나타나는 험준한 바위 지대들을 지나 헬기장에 벤치들이 놓여있는 내마산(x774.5m)으로 올라가니 이글거리는 태양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타이어 진지로 이어지는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다 돌아와 쓰러진 나무에 가려있는 왼쪽의 능선으로 꺾어 성하의 웃자란 잡초에 묻혀있는 산길들을 지나 눈으로 사정없이 돌진하는 파리들을 쫓으며 지루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 오랜만에 나타난 밧줄 난간들을 잡고 좁은 헬기장에 철쭉공원 안내도가 서 있는 시루봉(x632.7m)으로 올라가면  이 근처의 맹주격이지만 변변한 이름이나 정상석 하나 없는 내마산이 멋진 준봉으로 모습을 보인다.

점차 뚜렷해진 능선 따라 음현리 갈림길들을 지나서 비금리 임도를 건너 기다렸던 헬기장으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독바위와 주금산을 바라보다가 조망도가 놓여있는 바위 벼랑에서 지나온 능선과 축령산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휘휘 둘러보고 주금산(813.6m)에 올라 그늘에 앉아  간당간당하게 남은 얼음물에 이것저것 간식을 먹으며  오래전 천마산을 종주했던 산우들을 떠올린다.

개운한 마음으로 삼거리에서 내촌면사무소로 꺾어 알루미늄 사다리를 타고 독바위로 올라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천마지맥을 한동안 바라보고 돌아와 굵은 밧줄들을 잡고 급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 독바위의 거대한 바위 지대들을 우회해 작은 돌멩이들이 널려있는 거추장스러운 능선을 바삐 따라간다.

지겹게 몰려드는 파리들과 빽빽한 거미줄에 시달리며 능선을 따라가 올 수해로 다 깎여나간 좁은 산길을 타고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는 임도로 떨어져 안내판 따라 계곡으로 들어갔다가 길이 다 사라져 돌아와 물길이 주택을 통과해 땡볕에 한창 정리를 하고있는 주민들을 송구한 마음으로 지나친다.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게 변한 마을을 지나 얼마 전에 거꾸로 지나왔던 능골마을의 등산 안내도를 만나 감을 잡고는 내촌면사무소로 내려가 냉방이 팡팡 터져 나오는 편의점에서 찬 음료수로 급한 갈증을 달래고 버스를 기다려 오남역으로 나가 그리 멀지 않은 전철의 거리에 위안을 삼으며 집으로 돌아간다.

 

▲ 복두산 정상

 

 

▲ 철마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뒤의 수리봉

 

▲ 진접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 뒤의 한북정맥

 

▲ 철마산 정상

 

▲ 내마산 정상

 

▲ 시루봉 정상

 

▲ 시루봉에서 바라본 내마산

 

▲ 서리산과 축령산

 

▲ 독바위와 주금산

 

▲ 주금산에서 바라본, 내마산과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왼쪽의 개주산과 뒤의 가평 산줄기

 

▲ 축령산

 

▲ 주금산 정상

 

▲ 독바위에서 바라본 천마산과 내마산

 

▲ 주금산 정상과  수원산

 

▲ 능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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