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9일 (토요일)
◈ 산행경로
덕정역
범륜사입구(07:28)
까치봉(08:34)
감악산(08:49)
임꺽정봉(09:02)
장군봉(09:09)
향소봉(09:20)
악귀봉(09:36)
설머치고개(11:28)
365.7봉(12:44)
임도(13:08)
무건리고개(13:35)
수레네미고개(14:37)
암봉(15:01)
스르레미고개(16:12)
양주역
◈ 산행거리
18.2km
◈ 산행시간
8시간 48분
◈ 산행기

버스 종점인 의정부역 앞에서 시간 맞춰 안 탔다가 전철역인 덕정역에서 후회를 하며 30분 가까이 기다려 적성리 가는 25-1번 버스를 타고 들머리에서 내려 범륜사를 지나고 정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예보에도 없는 가느다란 빗줄기를 맞으며 노송들이 우거진 까치봉으로 올라간다.
짙은 비구름에 가린 산하를 바라보며 감악산(674.9m)에 올라 빈 벤치에서 과일로 허전한 속을 채우고 주위에서 인부들이 유행가를 틀어놓고 한창 공사 중인 임꺽정봉을 지나 장군봉을 넘어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향소봉에서 새 정상석을 알현하고는 돌아와 예전 입간판 대신 산뜻한 정상석이 놓여있는 악귀봉을 지난다.
밧줄 난간들이 쳐져 있는 험준한 바위 지대들을 지나 범륜사를 물어보며 되돌아오는 산객을 지나쳐 앵앵거리고 몰려드는 초파리 떼에 발품을 팔며 새로 장만한 전기 모기 채를 열심히 휘두르다 별로 효과가 없어 포기하고 몇 번이나 왔지만 기억은 항상 낯설고 새롭기만 한 능선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유격장을 지나 주차장 삼거리에서 능선으로 들어가 몇 년 전 반대에서 올라와 굵은 빗줄기를 피하며 막걸리를 마셨던 그 참호를 지나 빽빽한 가시나무들에 긁히며 371번 도로의 설머치고개로 내려가 반대쪽 철망 문을 열고 들어가서 풍성하게 달린 산초 열매들을 보며 임도 공터 삼거리로 떨어져 주위를 살피다 용도 모를 철망들이 쳐져 있는 능선으로 붙는다.
낡은 삼각점(문산305/1996재설)이 놓여있는 365.7봉에 올라 군 삼각점에 걸터앉아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임도로 내려가 감악지맥을 한다는 남녀 등산객들을 만나는데 대뜸 남자분이 4년 전에 한북정맥에서 길을 잃고 4번씩이나 헤매던 나를 만났다고 해서 놀랍기도 하고 기억은 안 나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전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무심코 북동쪽 임도로 잘못 가다 삼거리로 돌아와 작동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 모기 채를 휘두르며 군 초소가 서 있는 무건이고개로 내려가 한쪽에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며 간식을 먹고 폭우에 깊게 패인 임도에 잘못 빠진 지프차를 간신히 빼내는 젊은 운전사와 인사하며 지루한 임도 따라 한터고개 안내판이 있는 수레네미고개로 내려간다.
참호들이 어지럽게 파여있는 능선으로 붙어 곳곳에 쌓여있는 군인들의 온갖 생활 쓰레기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된비알을 치고 벙커들이 있는 무명 암 봉으로 올라가니 비가 그치며 조망이 트여서 감악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파평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점점 더 몰려드는 파리 떼에 시달리며 물구덩이들이 파여있는 지루한 임도를 따라가 군 건물과 시설물들이 있는 시멘트 광장에 걸터앉아 남은 간식들을 다 털어먹고 스르레미고개에서 노고산을 넘어 널찍한 임도를 타고 가래비 쪽으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허우적거리며 미친놈처럼 몰려드는 파리들을 쫓으며 괴롭게 56번 도로와 364번 도로가 지나가는 스르레미고개로 떨어져 이어지는 능선의 웃자란 가시덤불들을 보고는 고갯마루에서 지도를 살펴보다가 갑자기 나타나 정류장도 아닌데 선뜻 세워주는 버스를 엉겹결에 잡아타고 기사님께 인사를 하며 산행을 끝내고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양주역으로 나간다.

▲ 범륜사 입구

▲ 범륜사

▲ 까치봉 정상

▲ 까치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


▲ 감악산 정상

▲ 임꺽정봉 정상

▲ 장군봉 정상

▲ 향소봉 정상

▲ 예전 고인돌바위라 했던 통천문

▲ 향소봉

▲ 악귀봉 정상

▲ 당겨본, 구름재 정상의 정자

▲ 설머치고개

▲ 산초나무

▲ 367.5봉

▲ 공원 묘역에서 바라본 파평산줄기

▲ 무건이고개

▲ 수레네미고개

▲ 무명 암봉

▲ 암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 파평산

▲ 스르레미고개
'일반산 (Ⅹⅲ)'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북한강을 바라보며 (뾰루봉-화야산-고동산) (6) | 2025.08.18 |
|---|---|
| 절기의 변화 (앵무봉-박달산) (8) | 2025.08.11 |
| 용문산의 속살 (용문봉-가섭봉-장군봉) (8) | 2025.08.04 |
| 이글거리는 태양 (복두산-철마산-주금산) (6) | 2025.08.04 |
| 복계산 (ⅱ) (8) | 2025.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