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십 년 만에 찾은 서독산 (구름산-서독산-수암봉-수리산)

킬문 2026. 7. 12. 21:20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철산역(05:32-06:50)

183.1봉(07:19)

도덕산(07:36)

한치고개(08:29)

구름산(08:56)

능고개

가학산(09:39)

도고내고개(10:07)

도고내오거리(10:13)

214.4봉(10:26)

기형도문학관(10:46)

성채산(11:12)

137.1봉(11:14)

214.4봉

도고내오거리(12:26)

212.2봉(12:32)

서독산(13:30)

안서초교(13:46)

조남지하차도

조남산림욕장(14:50)

222.5봉

334.7봉(16:28)

수암봉(16:57)

슬기봉(17:55)

431.6봉(18:12)

태을봉(19:02)

관모봉(19:28)

수리천약수터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20:08)

명학역(20:25)

 

◈ 산행거리

31.1km

 

◈ 산행시간

13시간 35분

 

◈ 산행기

철산역에서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공사장을 만나 신호수들에게 길을 물어 옹색한 등산로를 찾아 도문산 이정목이 놓여있는 183.1봉에서 정자 밑을 뒤지며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도덕정이 서 있는 도덕산(x200.7m)에 올라 전에 없던 출렁다리에서 인공폭포를 구경하고는 노온정수장 철망을 만나서 풀냄새 그득하게 풍겨오는 산길을 따라간다.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한치고개를 육교로 건너 제법 험준한 암 능을 가파른 나무 계단들을 타고 넘어 역시 날렵한 정자에 정상석이 놓여있는 구름산(x239.8m)에 올라 지형도상의 구름산인 240.8봉은 10년 전에 이미 다녀와 생략하고 줄줄이 안내판들이 붙어있는 군부대 우회 길을 타고 부대 후문이 있는 능고개를 건너 곳곳의 천연약수터에서 찬물로 갈증을 달랜다.

정자에 낡은 삼각점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가학산(220.2m)에 올라 노송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안산과 시흥의 낮은 봉우리들을 둘러보다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걸어오는 등산객을 피해 한적해진 산길을 타고 임도를 만나 인공폭포 쉼터가 있는 도고내고개로 내려간다.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도고내오거리로 올라가 왼쪽으로 꺾어 정성스레 만들어진 돌탑들을 지나고 전망대 데크만 있었으나 못 보았던 돌탑 한기와 구름산 정상 목이 놓여있는 214.4봉을 넘어서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젖은 바위들을 조심하며 기형도문학관이 서 있는 포장도로로 떨어진다.

날이 무더워서인지 쉽게 지쳐오는 몸을 벤치에서 추스르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건너 황용사를 지나서 낮은 산임에도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바위 지대들을 따라 산불 초소가 높게 서 있는 성채산(x138.5m)을 넘어 삼각점(안양415/1994재설)이 놓여있는 137.1봉을 다녀온다.

푹푹 찌는 더위에 귀찮은 마음을 달래며 214.4봉을 넘어서 오거리로 돌아와 정자에 발을 뻗고 누워 잠시 눈을 감고 쉰 다음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가 전에 서독산 정상 판이 잘못 걸려있던 212.9봉의 활공장을 지나고 군부대를 길게 우회하다가 안부에서 뒤돌아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철조망 따라 낯익은 바위가 서 있는 서독산(x180.0m)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김문암 님의 나무 정상 판이 붙어있어 놀라게 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는 서독산을 찾아 10년 전 아주 추었던 어느 겨울날에 정상 밑 바위에 앉아 작은 소망을 위해 40분간 신문을 읽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서초교로 내려가 아스라하게 보이던 수리산까지 갈 방법을 궁리해 본다.

서해고속도로를 왼쪽으로 끼고 목감나들목을 지나서 지난날 숱하게 안산의 선산을 다니며 지나쳤었던 도로를 따라가다 버스 승강장에 들어가 따가운 햇볕을 피하며 음료수를 마시고 지금은 조남지하차도로 바뀐 목감지하차도를 지나서 운 좋게 조남산림욕장 들머리를 만나니 걱정이 일거에 사라진다.

안내판들을 보며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겨냥해서 산림욕장으로 들어가 다시 정자에 앉아 무더위를 달래고는 길게 이어지는 우횟길을 끝까지 따라가다 공군부대 경고 플래카드들을 지나 능선으로 붙어 한남정맥과 해후해 철조망들을 타고 기억에 남는, 철계단이 놓여있는 험준한 바위 지대들을 통과해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334.7봉으로 올라가 일반 등산로와 만난다.

힘 빠진 다리를 채근하며 가파른 바위 지대들을 타고 수암봉(x397.9m)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함께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둘러보다가 헬기장으로 내려가 익숙한 산길을 타고 군부대 포장도로를 건너 반가운 나무 계단들을 만나 힘겹게 슬기봉(x469.3m)을 넘으면 이제 기운이 슬슬 돌아온다.

저녁이 되어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젊은 중국 여자 한 분이 바위에 앉아 중국 음악을 듣고 있는 431.6봉을 넘어 줄줄이 나타나는 암 능 지대들을 넘어서 몇 번이나 속아가며 정상인 태을봉(489.2m)으로 올라가 일등 삼각점(안양11/1979재설)을 알현하고 붉은 노을에 물들어가는 근교 시가지들을 바라본다.

완만한 산길 따라 태극기가 펄럭이는 관모봉(x425.2m)에 올라 한결 가까워진 관악산과 지나왔던 능선들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줄줄이 이어지는 가파른 나무 계단들을 타고 뚝 떨어져서 수리천약수터에서 찬물로 지저분한 얼굴과 손을 닦고 성결대학을 지나 멀지 않은 명학역으로 걸어가 무더위 때문인지 종일 빌빌거렸던 산행을 마치고는 빈 전철에 자리를 잡아 찬 에어컨 바람에 냄새나는 몸을 말리며 서울로 돌아온다.

 

▲ 183.1봉

 

▲ 도덕산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인공폭포

 

▲ 도덕산 정상

 

▲ 한치고개

 

▲ 구름산 정상

 

▲ 가학산 정상

 

▲ 가학산에서 바라본 안산과 시흥의 산들(왼쪽부터 마산, 운흥산, 관모산, 군자산)

 

▲ 도고내고개

 

▲ 도고내오거리

 

▲ 서독산 정상목이 있는 214.4봉

 

▲ 기형도문학관

 

▲ 성채산 정상

 

▲ 212.2봉에서 바라본 수리산 너머의 관악산

 

▲ 서독산 정상

 

▲ 안서초교

 

▲ 조남산림욕장

 

▲ 수암봉에서 바라본 태을봉과 슬기봉

 

▲ 수암봉 정상

 

▲ 수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암봉

 

▲ 수리산 정상

 

▲ 관모봉 정상

 

▲ 관모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삼성산과 관악산

 

▲ 청계산과 백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