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길을 따라가다 백운교를 건너고 산불초소 옆으로 들어가 절 뒤로 능선에 붙어 족적은 뚜렷하나 인적은 끊겨 고즈넉하기만 한 산길을 지나 해골바위를 넘어서 합궁바위 비숫한 기암을 지나고 융모정고개 능선으로 붙어 영봉에 올라 청정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산그리메를 둘러본다.하루재로 내려가 철망을 넘어 만경대 산길로 들어가 한갓진 바위에 앉아 막걸리에 간식을 먹고 이어지는 험준한 암 능을 통과하다 돌아와 유난히 수많은 외국인 남녀들이 뒤섞인 등산객 인파들과 함께 백운대로 올라가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꾸역꾸역 쉬지 않고 밀려오는 사람들에 놀라 허겁지겁 위문으로 내려가 교통은 안 좋아도 오랜만에 밤골계곡으로 꺾는다.양지 바른 백운대 사면에 몰려 앉아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지나쳐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의 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