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이야기

첫눈을 맞으며 새벽을 달립니다.

킬문 2011. 3. 19. 12:24

평소에는 저녁에 달리기를 하지만 일이 많이 생기는 요즈음에 저녁시간이 없을때는 아침에 대신하기로 합니다.
물론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할수만 있다면 더욱 더 좋겠지요.
새벽에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도 귀찮아서 2-30분간 꼬물락대다가 마지못해 일어나 보니 창밖으로는 첫눈이 내리고 있고 길에는 벌써 제법 쌓여 있습니다.

서둘러 근처의 근린공원으로 나가면 조기축구회 분들이 몸을 풀고있고 부지런한 아주머니 몇분도 빠른 걸음으로 파워워킹을 하고 있습니다.
한 1km정도는 천천히 뛰면서 밤새 굳은 몸을 풀고나니 아침이 열리기 시작하고 정성들여 스트레칭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달리기연습 전후나 풀코스를 뛰고난 후 심지어는 100km를 뛰고난 후에도 스트레칭을 게을리해 소위 "장경인대염"으로 고생하고 난후 얻은 산지식입니다.^^

운동장을 발길 가는데로 편하게 몇바퀴 돌면 땀이 서서히 흐르기 시작하고 함박눈은 펑펑 내려오며 안경에는 김이 서려 불편하기는 해도 오랫만의 아침운동이라 그런지 아주 상쾌합니다.
중간중간 전력질주를 하면 몸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이제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4바퀴를 돌아 약 8km정도를 뛰고 1km정도는 천천히 뛰면서 쿨링다운하고 눈을 맞으며 다시 스트레칭을 합니다.
물론 뛰고난 후의 스트레칭은 더욱 정성껏 또 꼼꼼히 해서 운동으로 뭉친 관절과 인대들을 잘 풀어주어야 하겠지요.

축복을 예고하듯 풍성하게 내리는 서설을 맞으며 내년에는 모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정도 편안하고 직장에도 별 탈이 없으며 평소 즐겨하는 등산과 마라톤에도 작은 발전이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이겠지요.
트레이닝복을 들쳐메고 흐르는 땀을 딲으며 집으로 돌아가면 흰눈은 기분좋게 내려 옵니다.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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