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엄벙덤벙 얼치기 산꾼 (수연산-금오산-가래봉)

킬문 2013. 4. 30. 14:54
2013년 4월 2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밀양역(22:50-03:21)
동화마을(04:38)
능선(05:24)
명필봉(06:05)
취경산(07:01)
수연산(07:20-07:39)
521봉(08:00)
468봉(08:31)
456.6봉(08:46)
562봉(09:06)
651봉(09:48)
717.6봉(09:59)
770봉(10:21)
약수암안부(10:56)
금오산(11:41)
당고개(12:30)
감물고개(12:42-13:32)
당고개(14:33)
당고개(15:10)
임도고개(15:52)
682봉(16:08)
628.9봉(16:47)
깨밭고개(17:21)
천지봉(17:56)
566봉(18:21)
546.0봉(18:44)
가래봉(19:43)
홍제중교(20:34)
밀양역
서울역(21:33-00:05)

◈ 도상거리
24km

◈ 산행시간
15시간 56분

◈ 산행기

- 취령산
지리 모르는 기사와 도로를 헤메이다 동화마을 버스승강장에서 내려 동화사입구를 지나고 세천마을 표시석 앞에서 왼쪽 묘지로 꺽어 능선으로 들어간다.
묘지대를 4번이나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308.9봉을 우회해 능선으로 붙어 어수선한 공사장을 지나고 조망 트이는 바위지대로 올라서니 여명이 밝아오며 정각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갈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고도를 높히며 밧줄들을 잡고 험준한 암릉으로 올라가면 승학산이 바로 앞에 모습을 보이고 영남알프스 일대가 시야에 들어와 탄성이 나온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진달래들을 보며 바위에 노송들이 서있는 명필봉(542m)을 지나고 흐릿한 능선길을 바삐 따라가 573봉으로 올라가니 능선 양쪽으로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있다.
서쪽으로 꺽어 안부에서 바위지대들을 지나 무덤 두기가 있는 취경산(575m)으로 올라가면 아담한 정상석이 반겨주고 맞은편으로 오후에 지날 가래봉 능선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 동화마을



▲ 능선의 공사현장



▲ 능선에서 바라본, 정각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능선에서 바라본 승학산



▲ 명필봉 오르며 바라본 308.9봉과 뒤의 영남알프스



▲ 명필봉 오르며 바라본 가래봉



▲ 가래봉과 단장면 일대



▲ 명필봉 정상



▲ 명필봉에서 바라본 가운데의 573봉과 오른쪽의 취경산



▲ 취경산 정상



▲ 취경산에서 바라본 금오산과 이어지는 가래봉 능선



▲ 취경산에서 바라본 가래봉 능선, 뒤는 구천산과 만어산



- 770봉
573봉으로 돌아와 찬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산철쭉들이 피기 시작하는 한적한 능선을 지나 삼각점(밀양306/1998복구)이 놓여있는 수연산(600.2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만이 산객을 맞아준다.
신록 푸르른 산자락을 둘러보다 사방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521봉으로 올라가면 곳곳에 간벌목들이 쌓여있어 짜증이 나오지만 멀리 밀양호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밀양댐이 보이는 468봉을 지나고 낡은 삼각점(밀양417)과 안내문이 있는 456.6봉을 넘어 암릉 전망대로 올라가니 짓푸른 밀양호가 내려다 보이고 향로산과 향로봉 너머로 염수봉과 영남알프스자락이 멋지게 펼쳐진다.
한동안 암릉들을 우회하며 봉우리들을 넘고 간벌목이 거추장스러운 산길을 지나 717.6봉으로 올라가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다.
오른쪽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금오산을 바라보며 큰 암릉을 우회해서 깔끄막을 치고 오늘의 최고봉인 영축지맥상의 770봉으로 올라가 영남알프스 환종주를 하던 기억를 떠올리며 다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 수연산 정상



▲ 456.6봉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밀양호, 뒤는 향로산과 향로봉



▲ 향로봉과 염수봉



▲ 암릉



▲ 717.6봉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770봉과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는 천태산



▲ 770봉 정상



- 금오산
염수봉에서 오봉산과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조망 좋은 바위지대들을 지나고 밧줄들을 잡으며 안부로 내려가 완만해진 육산길을 서둘러 지난다.
약수암 표시석이 서있는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가시에 찔리며 갓 올라오는 두릅들을 따다가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땀을 말려준다.
바위지대들을 지나 정상석이 서있는 금오산(766m)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천태산 너머로 무척산이 잘 보이며 가야할 가래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등산객들로 소란스러운 정상을 빠져나와 봄꽃들이 흐드러진 산길 따라 도로를 두번 건너서 시멘트도로에 당산목 한그루가 터줏대감처럼 서있는 당고개로 내려간다.
놀러나온 가족 옆에서 잠깐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가래봉 능선으로 붙으려지만 이상하게 능선이 없어 되돌아온다.



▲ 암릉에서 바라본 금오산과 구천산



▲ 암릉에서 바라본, 염수봉에서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암릉에서 바라본,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토곡산



▲ 당겨본 에덴벨리골프장과 능걸산



▲ 약수암 안부



▲ 금오산



▲ 금오산 정상



▲ 금오산에서 바라본 천태산과 무척산



▲ 금오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770봉과 영남알프스



▲ 금오산에서 바라본, 염수봉에서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고개



- 628.9봉
지형도와 다른 산세에 머리를 갸우뚱하며 만어산쪽으로 잠시 올라가다 북서쪽으로 꺽어 벌목지대들을 지나고 뚜렸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면 낯익은 감물고개가 나와 어리둥절해진다.
구천산 갈림길을 지나 다시 당고개로 돌아가 오른쪽으로 없는 능선을 한동안 찾다가 다시 당고개로 돌아가니 그제서야 가래봉 능선이 뒤로 모습을 보인다.
시멘트임도를 따라가 두번째 건넜던 고개에 올라 다시 왼쪽으로 임도를 잠시 걸어가면 임도 표시석 뒤로 능선이 열려있어 처음 도로를 만나서 오른쪽으로 꺽었어야 했다.
지형도를 대강 보고 같은 당고개로 표기된 고개들을 착각해 3시간도 넘게 시간을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682봉으로 올라가니 얼치기 산객을 놀리는 듯 억새만이 무성하다.
뚜렸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한동안 지나서 628.9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밀양305/2005재설)이 놓여있고 작은 정상판이 반겨주며 늦은 봄햇살이 따사하게 내리쬔다.












▲ 잘못 간 감물고개 전의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래봉과 천지봉



▲ 682봉에서 바라본 만어산



▲ 628.9봉 정상



- 천지봉
자연스럽게 꺽어지는 산길 따라 비포장임도에 머리카락 풍성한, 잘생긴 보호수 한그루가 석양을 받고있는 깨밭고개를 건너고 힘을 내어 흐릿해진 산길을 이어간다.
가파른 산길을 지나 힘겹게 581봉을 넘고 바위지대들을 지나 천지봉이라고 하는 626봉으로 올라가니 케른이 있고 큰바위에 매직으로 쓴 흔적만이 보인다.
서둘러서 566봉을 넘어 546.0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은 안보이고 작은 정상판만이 걸려있으며 아직도 가래봉은 멀리에 보여 조바심이 생긴다.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417봉을 넘고 다행히 왼쪽 사면으로 줄곳 이어지는 우횟길을 한동안 따라가니 이윽고 해는 떨어져 산중은 칠흑같은 어둠에 묻혀버린다.



▲ 무덤가에서 바라본 감물저수지와 만어산



▲ 깨밭고개



▲ 천지봉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천산



- 가래봉
사면길을 계속 따라가다 정상 바로 전에서 가래봉(502.2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공터에서 삼각점(밀양304/건설부75.11)이 반겨주고 어둠속에 정상판 하나만이 보인다.
남서쪽으로 꺽어 바람고개와 계령산쪽으로 내려가다 길이 흐려져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뚜렸하고 표지기들도 많이 붙어있는 북동쪽 능선으로 들어간다.
염려와는 달리 끊이지 않고 뚜렸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한동안 긴장해서 따라가니 등로는 갈림길에서 마을이 있는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지그재그로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단장리의 마을과 만나 불 훤히 켜져있는 과수원들을 지나고 홍제중학교가 있는 1077번도로에서 미진한 산행을 끝낸다.



▲ 가래봉 정상



▲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