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홍천 운무산

킬문 2018. 6. 14. 16:26
2018년 6월 13일 (수요일)

◈ 산행경로
사가정역
청량교(06:15-08:30)
627.6봉(09:31)
암릉
임도(09:53-10:31)
한강기맥(12:19)
점심식사(-13:23)
운무산(13:31)
헬기장(13:58)
861봉(14:20)
능현사갈림길(14:56)
먼드래재갈림길(15:28)
714.9봉(15:31)
임도(13:46-16:14)
655봉(16:34)
421봉(17:12)
청량1교(17:30)
청량교(17:37)
서석터미널
사가정역(19:23-21:45)

◈ 도상거리
13.5km

◈ 산행시간
9시간 7분

◈ 동행인
더산, 캐이, 솜다리, 연어, 아사비

◈ 후기

지나가던 마을 주민의 말을 듣고 외딴 집 한편에 차를 세우고는 숲으로 들어가 간밤의 비로 축축하게 젖은 능선을 올라가면 장뇌삼단지의 그물망들이 길게 쳐져있고 붉은 스프레이로 출입금지 글씨들이 줄줄이 쓰여있어 살벌하기 이를 데 없다.
벙커들을 지나서 축대 쌓은 벙커 위에 삼각점(청일419/2003재설)이 놓여있는 627.6봉을 넘고 노송들이 울창한 벼랑에서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오징어 숙회를 안주로 찬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있으니 청정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와 진득한 땀을 말려준다.
촐입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임도를 건너서 절벽처럼 서있는 절개지를 나무들을 부여잡고 진흙에 쭉쭉 미끄러지며 간신히 붙어 조망이 트이는 암릉으로 올라서면 운무산 정상부의 암벽들이 멋지게 펼쳐지고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독사 한마리가 꽈리를 틀고있는 암릉지대들을 지나서 잠깐 내리는 소낙비를 맞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굵은 밧줄을 잡고 이정표가 서있는 한강기맥으로 올라가니 탄탄한 등로가 나타나 막걸리도 한병 못 넣고 우정 무겁게 보조 자일만을 챙겨온 자신이 멋적어진다.
오래된 헬기장에 앉아 돼지 두루치기를 데쳐 한시간 여 점심을 먹고 근처에서 더덕을 뒤지다가 정상석 두개와 삼각점(청일22/1989복구)이 놓여있는 운무산(978.5m)으로 올라가지만 최근에 설치한 큼지막한 화강암은 웬지 눈에 거슬린다.



▲ 청량교



▲ 그물망



▲ 능선



▲ 627.6봉 정상



▲ 운무산



▲ 겨우살이의 발아



▲ 임도



▲ 임도에서 바라본 응봉산과 한강기맥



▲ 암릉에서 바라본, 내려갈 714.9봉 능선



▲ 암벽



▲ 운무산줄기와 714.9봉



▲ 내려갈 지능선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운무산



▲ 한강기맥 주능선



▲ 운무산 정상



▲ 운무산에서 당겨본 지능선의 암릉



갈림길로 돌아와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등로 따라 넓은 헬기장을 지나고 케언이 있는 안부에서 가파른 암릉지대를 진땀을 흘리고 넘어 전망 바위로 올라가면 지나온 운무산 일대와 올라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박무속에서도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운무산을 둘러보다 산불 흔적이 있는 암릉들을 밧줄 난간들을 잡고 통과해 능현사 갈림길을 지나서 완만해진 산길 따라 갈림길로 올라 먼드래재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을 버리고 북쪽으로 꺾어 낡은 삼각점과 상근봉 코팅지가 걸려있는 714.9봉으로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남은 간식을 털어먹고 임도에서 상근암계곡으로 내려간다는 일행들과 헤어져 방향만 잡고 임도로 떨어져 내려가 어디선가 연호 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서둘러 능선을 따라가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 고사목들만 쓰러져있는 655봉으로 올라간다.
벙커들을 지나고 시종 뚜렷한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421봉을 넘어 사방에서 도망치는 고라니와 노루들을 보며 꿩들이 놀라 날아다니는 무덤지대를 지나서 개들이 축사를 지키는 마을을 보며 19번 국도의 청량1교로 내려가 짧은 산행을 마친다.
차를 세워둔 빈 집의 수도가에서 대강 딲고 조금 늦은 일행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주민들의 장뇌삼 절도범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소동도 벌이며 서석터미널로 가 두부전골과 제육볶음에 진한 생더덕주 한컵으로 이런저런 헤프닝들을 날려보낸다.



▲ 뒤돌아본 운무산



▲ 지나온 능선



▲ 먼드래재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과 수리봉



▲ 운무산



▲ 운무산 너머의 태기산쪽 조망



▲ 당겨본 태기산(?)



▲ 운무산


▲ 지나온 능선



▲ 먼드래재 갈림길



▲ 714.9봉 정상



▲ 임도



▲ 655봉 정상



▲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 당겨본, 지나온 능선



▲ 아침에 올라간, 맞은편 능선



▲ 한강기맥과 병무산줄기



▲ 도로에서 바라본 운무산



▲ 청량1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