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6일 (토요일)
◈ 산행경로
의정부역
국립수목원(06:20-07:00)
운악산(07:38)
239.4봉(07:59)
임도삼거리(08:05)
직골고개(08:12)
헬기장(09:00)
죽엽산(09:23)
600.6봉(09:53)
경고판안부(10:06)
254.7봉(10:58)
작은넉고개(11:14)
신87국도(11:51)
큰넉고개(11:54)
국사봉(13:22)
불정산(14:31)
545.9봉(15:12)
367.5봉갈림길(15:37)
지붕산(15:53)
301봉(16:14)
임도(16:40)
우금1리
87국도(17:18)
의정부역(17:30-18:30)
◈ 도상거리
약20km
◈ 산행시간
10시간 18분
◈ 산행기
국립수목원 앞에서 버스를 내려 차량 통행이 안 보일 때에 슬쩍 금단의 숲으로 들어 잡목들을 헤치다 광릉에서 오는 뚜렷한 산길과 만나 봉선사를 품고있는 운악산(x275.3m)으로 올라가면 산악기상 관측장비가 놓여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장만이 붙어있다.
죽엽산자락을 바라보며 가시덤불들을 뚫고 벌목지대를 지나 잡목 숲에 삼각점(포천437/1994재설)이 놓여있는 239.4봉을 넘어 직동리와 마명리를 잇는 임도로 내려가니 삼거리에 이정표와 빈 벤치 하나가 놓여있고 청정하고 서늘한 대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직골고개를 건너고 울창한 송림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다 쓰러진 나무에 걸터앉아 흐르는 땀을 딱으며 막걸리 한컵을 마시고있으면 사방에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온다.
헬기장을 지나고 마명리쪽에서 오는 산길을 보며 비둘기고개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만나서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있는 죽엽산(x615.8m)으로 올라가 반대에서 떠들며 오는 20여명의 남녀 정맥꾼들과 지나친다.
기계톱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잣나무지대를 지나 뜬금없이 둔덕에 놓여있는 600.6봉의 국립건설연구소 소삼각점을 보며 글씨가 다 지워진 경고판과 철조망들이 널려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나물꾼인지는 몰라도 사면을 돌아다니는 두명의 등산객이 보인다.
봉우리에서 급사면에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뚝 떨어져 내려가 나리꽃들이 피어있는 키작은 덤불지대를 한동안 지나서 254.7봉의 삼각점(포천469)을 확인하고 돌아와 휴양시설이 있는 작은넉고개를 건넌다.
무덤지대들을 지나 수직 절개지를 오른쪽으로 우회해 신 87번 국도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구 국도의 큰넉고개를 건너서 육사 참전비를 보고 18년 전의 힘 좋았던 때를 떠올리며 채석장의 소음이 들려오는 능선을 바삐 올라간다.
▲ 국립수목원
▲ 광릉 숲길
▲ 운악산 정상
▲ 당겨본 죽엽산
▲ 직동리
▲ 임도 삼거리
▲ 직골고개
▲ 죽엽산 정상
▲ 600.6봉
▲ 나리
▲ 덤불지대에서 바라본 주금산
▲ 국사봉과 불정산
▲ 불정산과 주금산
▲ 해룡산과 왕방산
▲ 작은넉고개
▲ 천마지맥
▲ 불정산
▲ 큰넉고개
▲ 육사참전비
아령과 역기에 사각거울까지 걸려있는 쉼터 두곳을 보면서 오랜만에 암릉지대를 지나 공터에 정상석 두개와 삼각점(포천320)이 놓여있는 국사봉(545.9m)으로 올라가 고장산으로 이어지는 남릉을 기웃거리다 그늘에 앉아 찬 막걸리를 마시며 뚝뚝 떨어지는 땀을 딱는다.
수원산에서 홀로 온다는 등산객에게 죽엽산으로 가는 길을 대강 알려주고 한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지겹게 몰려드는 날파리떼를 쫓으며 산불 흔적이 남아있는 거친 산길을 한동안 지나 조망이 트이는 송전탑들을 만난다.
암릉에 3번째 송전탑이 서있는 불정산(x637.4m)으로 올라가면 정성석이나 설치물은 없지만 조망이 확 터져서 죽엽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금산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수원산과 운악산쪽을 바라보다 바위를 내려와, 불정산 지능선으로 시야가 트이지 않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능선을 따라가 벙커들이 놓여있는 능선 갈림길을 지나서 넓은 헬기장이 있는 583.4봉으로 올라 한편에 숨어있는 삼각점(포천476/2008재설)을 확인한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꺾어 한적하고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다 골프장 안내판이 붙어있는 367.5봉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꺾어 가까운 곳에서 나는 골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산중의 삼각점 하나를 지나 두루뭉술한 잡목 숲에 표지기 몇장만이 붙어있는 지붕산(x436.8m)으로 올라간다.
답답한 정상에 서서 한현우님의 명복을 빌며 막걸리 한컵 마시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따라 벙커들이 있는 301봉을 넘고 무덤들이 가까운 왼쪽의 임도로 떨어져 내려가 등산객들의 차량 출입을 금한다는,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는 펜션들을 지난다.
널찍한 우금저수지를 돌아 마을로 나가 가겟집에서 찬 캔맥주 하나로 더위를 달래고는 젊은 동남아시아 노동자들로 꽉 차 시끌벅적한 33번 버스를 잡아타고 웬지 귀에 간지럽게 들려오는 외래어를 애써 참으며 의정부로 나간다.
▲ 쉼터
▲ 국사봉 정상
▲ 송전탑에서 바라본 주금산
▲ 불정산 정상
▲ 불정산에서 바라본 죽엽산과 국사봉
▲ 주금산
▲ 운악산
▲ 당겨본 수원산
▲ 367.5봉 갈림길
▲ 지붕산 정상
▲ 불정산
▲ 해룡산과 왕방산
▲ 이정표
▲ 우금저수지
▲ 87국도
'일반산 (Ⅷ)'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북정맥 비단길 (흥룡봉-도마치봉-백운산-무학봉) (0) | 2018.06.25 |
---|---|
원숭이는 어데 가고 (해남 흑석산) (0) | 2018.06.19 |
홍천 운무산 (0) | 2018.06.14 |
울고넘던 그 산길 (광덕산-각흘봉-명성산) (0) | 2018.06.11 |
찔레 향에 취해 (봉재산-대부산-펀전산) (0) | 201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