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순천역(05:10-07:37)
선암사(07:45-08:42)
동부도(09:17)
소장군봉(10:30)
장군봉(11:03)
접치갈림길(11:29)
시루산갈림길(11:45)
781.9봉(11:59)
오두재(13:03)
시루산(14:03)
등학산(14:28)
시루산(14:51)
가좌재(15:46)
신다리재(16:47)
옥녀산(17:34)
마늘산(18:15)
광천교(19:10)
순천역(19:35-20:30)
용산역(20:51-23:30)
◈ 도상거리
19km
◈ 산행시간
10시간 27분
◈ 산행기


미친놈처럼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심야버스를 타고 용산역으로 나가 첫 열차를 타고 순천역에서 내려 몇 분 후에 도착한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선암사로 가서 몸을 푸는 산악회 회원들을 지나쳐 고즈넉하게 이어지는 조용한 임도를 걸어 선암사로 올라간다.
대각암 가는 길을 버리고 운치 있는 선암사 경내를 통과해 한쪽에 숨어있는 동부도를 찾아 흐릿한 산죽 숲을 치고 올라가니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데 마른 먼지만이 밀가루처럼 매캐하게 피어난다.
점차 고도를 높이며 여름 태풍에 이리저리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고 쭉쭉 미끄러지는 낙엽 덮인 산죽 숲 된비알을 한동안 지나 표지기 두어 개만이 붙어있는 소장군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그저 급한 오름이 끝나는 둔덕에 불과해 쓴웃음이 나온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가파른 산죽 길을 지나 일등 삼각점(순천11/1981재설)과 큼지막한 정상 석이 서 있는 조계산 장군봉(887.3m)으로 올라가 100대 명산 인증을 한다고 시끌벅적한 인파들을 피해 한쪽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반질반질한 호남정맥을 따라간다.
접치 갈림길에서 정맥과 헤어져 연산봉을 향하다가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꺾어 낡은 삼각점(구례450/1985재설)이 놓여있는 781.9봉을 올라 뒤쫓아와 감투봉이라 주장하는 산악회 사람과 헤어져 두떱게 깔린 낙엽에 몇 번이나 미끄러지며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가 양쪽으로 길이 뚜렷하고 색바랜 안내판이 땅에 뒹구는 오두재를 건넌다.
길도 없는 가파르고 험준한 암 능 지대를 힘겹게 지나 접치와 정상 초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추억 어린 오성산을 바라보며 정상 판만이 걸려있는 시루산(x648.2m)으로 올라가니 가려있던 등학산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넘고 목장의 녹슨 철망을 만나서 역시 정상 판만이 붙어있는 등학산(x589.0m)을 다녀와 오랜만에 나오는 암 능 전망대에서 조계산과 지나온 능선을 한동안 둘러보고 잡목들을 헤치며 방향을 잘 잡아 흐릿한 안부인 가잣재를 넘으면 뚜렷하고 널찍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파인힐 골프장을 바라보며 완만하지만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타고 모후산과 주암호를 바라보며 18번.27번 국도가 넘어가는 신다리재를 건너고 흐릿해진 산길 따라 원형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옥녀산(x401.5m)을 올라 아무것도 없는 지형도의 정상을 지나 랜턴 불을 밝히고 적막한 산길을 바삐 따라간다.
송전탑을 지나서 두루뭉술한 잡목숲에 작은 코팅 지만이 붙어있는 마늘산(x346.0m)을 지나서 254.8봉의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 하고 19시에 끊어지는 광주행 막차를 타기 위해 지친 다리를 바삐 채근한다.
어둠에 묻힌 체육 시설들을 보며 산중의 외딴집을 지나고 통신 시설물을 지나 배수장의 철망을 타고 도로로 내려가 광천교에서 산행을 마치고 보성강을 건너 주암면에서 찬 캔맥주 하나를 마시고는 10 여분 차이로 놓친 광주 버스를 아쉬워하며 금방 도착한 111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나간다.






▲ 선암사

▲ 동부도

▲ 소장군봉 정상

▲ 조계산 정상

▲ 연산봉과 호남정맥



▲ 모후산

▲ 산줄기

▲ 781.9봉 정상

▲ 오두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시루산

▲ 오두재

▲ 시루산 올라가며 바라본 오성산과 접치

▲ 아미산

▲ 당겨본 모후산과 주암호

▲ 시루산 정상과 등학산

▲ 등학산 정상

▲ 암 능에서 바라본 조계산

▲ 뒤돌아본 시루산

▲ 조계산

▲ 모후산

▲ 가잣재

▲ 신다리재

▲ 옥녀산 오르며 바라본 등학산과 시루산

▲ 옥녀산 정상

▲ 마늘산 정상

▲ 또 다른 마늘산 정상

▲ 배수장

▲ 광천교
◈ 산행경로
용산역
순천역(05:10-07:37)
선암사(07:45-08:42)
동부도(09:17)
소장군봉(10:30)
장군봉(11:03)
접치갈림길(11:29)
시루산갈림길(11:45)
781.9봉(11:59)
오두재(13:03)
시루산(14:03)
등학산(14:28)
시루산(14:51)
가좌재(15:46)
신다리재(16:47)
옥녀산(17:34)
마늘산(18:15)
광천교(19:10)
순천역(19:35-20:30)
용산역(20:51-23:30)
◈ 도상거리
19km
◈ 산행시간
10시간 27분
◈ 산행기
미친놈처럼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심야버스를 타고 용산역으로 나가 첫 열차를 타고 순천역에서 내려 몇 분 후에 도착한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선암사로 가서 몸을 푸는 산악회 회원들을 지나쳐 고즈넉하게 이어지는 조용한 임도를 걸어 선암사로 올라간다.
대각암 가는 길을 버리고 운치 있는 선암사 경내를 통과해 한쪽에 숨어있는 동부도를 찾아 흐릿한 산죽 숲을 치고 올라가니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데 마른 먼지만이 밀가루처럼 매캐하게 피어난다.
점차 고도를 높이며 여름 태풍에 이리저리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고 쭉쭉 미끄러지는 낙엽 덮인 산죽 숲 된비알을 한동안 지나 표지기 두어 개만이 붙어있는 소장군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그저 급한 오름이 끝나는 둔덕에 불과해 쓴웃음이 나온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가파른 산죽 길을 지나 일등 삼각점(순천11/1981재설)과 큼지막한 정상 석이 서 있는 조계산 장군봉(887.3m)으로 올라가 100대 명산 인증을 한다고 시끌벅적한 인파들을 피해 한쪽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반질반질한 호남정맥을 따라간다.
접치 갈림길에서 정맥과 헤어져 연산봉을 향하다가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꺾어 낡은 삼각점(구례450/1985재설)이 놓여있는 781.9봉을 올라 뒤쫓아와 감투봉이라 주장하는 산악회 사람과 헤어져 두떱게 깔린 낙엽에 몇 번이나 미끄러지며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가 양쪽으로 길이 뚜렷하고 색바랜 안내판이 땅에 뒹구는 오두재를 건넌다.
길도 없는 가파르고 험준한 암 능 지대를 힘겹게 지나 접치와 정상 초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추억 어린 오성산을 바라보며 정상 판만이 걸려있는 시루산(x648.2m)으로 올라가니 가려있던 등학산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넘고 목장의 녹슨 철망을 만나서 역시 정상 판만이 붙어있는 등학산(x589.0m)을 다녀와 오랜만에 나오는 암 능 전망대에서 조계산과 지나온 능선을 한동안 둘러보고 잡목들을 헤치며 방향을 잘 잡아 흐릿한 안부인 가잣재를 넘으면 뚜렷하고 널찍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파인힐 골프장을 바라보며 완만하지만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타고 모후산과 주암호를 바라보며 18번.27번 국도가 넘어가는 신다리재를 건너고 흐릿해진 산길 따라 원형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옥녀산(x401.5m)을 올라 아무것도 없는 지형도의 정상을 지나 랜턴 불을 밝히고 적막한 산길을 바삐 따라간다.
송전탑을 지나서 두루뭉술한 잡목숲에 작은 코팅 지만이 붙어있는 마늘산(x346.0m)을 지나서 254.8봉의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 하고 19시에 끊어지는 광주행 막차를 타기 위해 지친 다리를 바삐 채근한다.
어둠에 묻힌 체육 시설들을 보며 산중의 외딴집을 지나고 통신 시설물을 지나 배수장의 철망을 타고 도로로 내려가 광천교에서 산행을 마치고 보성강을 건너 주암면에서 찬 캔맥주 하나를 마시고는 10 여분 차이로 놓친 광주 버스를 아쉬워하며 금방 도착한 111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나간다.
▲ 선암사
▲ 동부도
▲ 소장군봉 정상
▲ 조계산 정상
▲ 연산봉과 호남정맥
▲ 모후산
▲ 산줄기
▲ 781.9봉 정상
▲ 오두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시루산
▲ 오두재
▲ 시루산 올라가며 바라본 오성산과 접치
▲ 아미산
▲ 당겨본 모후산과 주암호
▲ 시루산 정상과 등학산
▲ 등학산 정상
▲ 암 능에서 바라본 조계산
▲ 뒤돌아본 시루산
▲ 조계산
▲ 모후산
▲ 가잣재
▲ 신다리재
▲ 옥녀산 오르며 바라본 등학산과 시루산
▲ 옥녀산 정상
▲ 마늘산 정상
▲ 또 다른 마늘산 정상
▲ 배수장
▲ 광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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