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봄맞이 소양호 나들이 (종유산)

킬문 2020. 4. 13. 15:08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춘천역(06:32-07:32)
소양댐
추전리(08:30-09:10)
557.6봉(10:06)
630.5봉
661.9봉(10:48)
648.4봉(11:45)
470.7봉(12:42)
468.0봉(13:0)
오항리도로(13:25)
임도(13:53)
능선(14:38)
종유산(15:37)
도솔지맥(16:03)
추곡령(16:59)
566.2봉(17:07)
46국도(17:52)
간척사거리(18:22)
춘천역
청량리역(20:00-21:00)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9시간 12분

◈ 산행기

코로나 대란으로 운행 편수가 줄어든 버스를 한동안 기다려 소양댐으로 올라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급하게 뛰어서 아슬아슬하게 모터보트로 들어가니 오랜만에 만나는 산고파님이 반겨주신다.
봉화산을 가는 산고파님과 삼막골에서 헤어져 홀로 배를 전세 내어 조교리나 물로리에서 탈 사람이 없는데도 불평 없이 먼 곳까지 데려다주는 선장님께 감사를 표하고 조교리 입구를 지나 횟골과 안모래밭 사이의 추전리 물가에서 내려 시멘트 도로를 건너서 낚시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진달래들로 수놓은 오지의 능선을 올라간다.
쓰레기 한 점 없는 청정한 숲길을 지나 557.6봉에 올라 소양호를 내려다보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흐릿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인적인지 수적인지 모를 흔적들을 보며 630.5봉을 지나 오래된 목장 철선을 만난다.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완만해진 능선을 지나 좁은 공터에 삼각점(내평304/2005복구)이 놓여있는 661.9봉을 넘어 새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는 잣나무 지대 안부로 떨어져 내려가 힘겹게 562.7봉으로 올라간다.
유난이 굴곡이 센 능선으로 생각하고 뻐근한 다리를 채근하며 높게 솟아있던 648.4봉을 올라 벌목지대로 내려가면 부귀고개와 늘목고개 쪽 능선 너머로 부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떨어져 있는 470.7봉의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와 468.0봉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오항리의 포장도로로 내려가 길게 쳐진 멧돼지 이동 방지형 철망을 간신히 넘는다.
가파른 절개 지로 붙어 시큰시큰한 무릎을 걱정하며 임도를 건너서 왼쪽 지계곡 급사면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점점 가팔라지는, 절벽 같은 바위지대들을 나무들을 잡고 네발로 박박 기며 지그재그로 힘겹게 40여 분이나 걸려 통과해 늘목고개 쪽의 능선과 만나서 막걸리를 마시며 겨울철에는 어림도 없을 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성한 잡목들과 바위지대들을 한동안 지나서 공터에 글씨 없는 삼각점만 놓여있고 따사한 햇살뿐 적막하기만 한 종유산(811.5m)에 올라 전에 걸려있던 정상 판을 찾아보다가 북쪽으로 꺾어 낙엽에 두어 번 미끄러지며 도솔지맥으로 올라가 건천령 가는 길을 확인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사명산과 죽엽산을 바라보며 완만해진 능선 길을 따라간다.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며 발목을 잡아채는 덤불들을 뚫고 지루한 산길을 지나 이정표와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있는 추곡령으로 내려가 예전에 보지 못한 556.2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와 죽엽산은 포기하고, 오음리로 이어지는 북서쪽 임도를 걸어가다 왼쪽의 지능선으로 들어가 출입금지라 쓰인 검은 그물망들이 흉하게 쓰러져있는 능선을 내려간다.
그나마 환하게 피어있는 진달래들에 위안을 받으며 줄 곳 이어지는 그물망을 끝까지 따라가 추곡터널로 이어지는 46번 국도로 떨어져 바로 옆으로 쏜살같이 달리는 차량 들에 생명의 위기감을 느끼며 간척대교를 건너고 편의점에서 찬 캔맥주 하나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 채 간척사거리에서 바로 달려온 시외버스를 타고 춘천역으로 나간다,

▲ 떠나가는 배



▲ 당겨본 바위산



▲ 안모래밭으로 이어지는 도로





▲ 661.9봉 정상



▲ 늘목고개 능선



▲ 부귀고개 너머의 부용산



▲ 늘목고개와 종유산



▲ 470.7봉 정상



▲ 오항리 고개



▲ 임도



▲ 종유산 정상



▲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



▲ 용화산



▲ 죽엽산



▲ 추곡령



▲ 추곡령에서 바라본 사명산



▲ 556.2봉



▲ 부용산과 청평산



▲ 종유산



▲ 부용산



▲ 병풍산



▲ 죽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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