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화천의 惡山 (736.2봉-장군산-두류산)

킬문 2020. 4. 13. 21:15

2020년 4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춘천역(06:32-07:32)
계성교(08:29)
492.2봉(09:17)
641.6봉(10:39)
736.2봉(12:07)
점심식사(12:47-13:42)
장군산(14:16)
860.7봉(15:40)
두류산삼거리(16:27)
두류산(16:41)
창안산삼거리(17:13)
농장교(18:03)
사내터미널(18:10)
춘천터미널(19:00-19:45)
남춘천역
청량리역(20:04-21:01)

◈ 도상거리
16.5km

◈ 산행시간
9시간 41분

◈ 함께 하신 분들
수영, 토요일, 불박

◈ 산행기



코로나 여파로 편수가 많이 없어진 화천행 버스를 못 기다리고 택시로 계성리로 가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계성천을 계성교로 건너서 올괴불나무 한그루가 환하게 웃고 있는 능선 끝에서 산으로 들어가 뚜렷하고도 호젓한 능선을 따라간다.
아찔한 벼랑에 서서 달거리고개에서 실제 토보산인 812.5봉으로 이어지는 맞은편의 능선을 바라보다 어제의 산행으로 묵직한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492.2봉으로 올라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있으니 거센 바람이 불어오며 흐린 하늘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빗방울이 흩날린다.
광활한 사격장을 바라보며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산불 흔적들이 남아있는 억새 숲을 따라가면 비구름 속에서도 우뚝 솟은 일산과 적근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대성산 쪽으로도 조망이 트인다.
듬성듬성하게 서 있는 운치 있는 노송들을 바라보며 기암들이 즐비한 능선을 지나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641.6봉을 넘고 앞에 돌산으로 험악하게 서 있는 736.2봉을 바라보며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능선을 이른 걱정을 하며 따라간다,
안부에서 절벽처럼 수직으로 서 있는 급사면을 나무와 바위들을 잡고 한발 한발 힘겹게 통과해서 옆으로 거대한 암벽을 바라보며 네다리로 땅바닥을 기고 낙석을 조심하며 746.2봉으로 올라가니 선답자의 표지기들 몇 개만이 반겨준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정상에 서면 명지고개 좌우로 독산과 두류산이 잘 보이고 두루뭉술한 장군산이 앞에 가깝게 서 있으며 백적산 너머로 비래암산이 가늠이 된다.
왔다 갔다 하며 빙빙 둘러쳐진 절벽을 못 내려가 오른쪽 사면으로 길게 정상부의 바위를 우회하고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며 계속 길게 이어지는 암 능을 역시 오른쪽으로 길게 돌다가 바람 잔 바위 밑에 모여 만두와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다.
가는 비를 맞으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참호들이 파여있는 능선으로 붙어 2005년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진 장군산(x851.9m)으로 올라가니 돌 참호는 여전한데 전에 없던 정상 판들이 몇 개 붙어있으며 조망은 역시 가려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뚜렷하지만 지루한 산길을 지나 몇 번이나 속은 끝에 두류산 주 능선의 860.7봉에 올라 남은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두류산에서 암 능이 많은 창안산은 생략하고 가까운 56번 도로로 떨어지기로 의견을 모은다.
매서운 바람과 함께 간간이 후두둑거리며 떨어지는 싸라기눈을 맞으며 잘 나 있는 완만한 능선 길을 부지런히 따라가 명지고개 삼거리에서 전에 서 있던 이정표를 찾으며 두리번거리다가 서쪽으로 꺾어 대명사 갈림길을 지나 암 능 지대들을 넘고 우회해서 오늘의 최고봉인 두류산(992.7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기둥 삼각점과 일으켜 세어놓은 정성 석이 반겨준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힘겹게 넘고 조망이 탁 트이는 헬기장에서 광덕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한북정맥을 눈여겨보고는 이정표가 서 있는 창안산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교통통제 대피소 방향으로 꺾어서 밧줄 난간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암 능을 뚝 떨어져 내려간다.
수북한 낙엽에 미끄러지며 잘 정비된 산길을 한동안 타고 엠마뉴엘요양원을 지나 맑은 계류에 손 한번 담구고 사창천을 농장교로 건너서 택시로 사내로 나가 막국수와 수육으로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마지막 춘천 버스에 오른다.



▲ 계성리



▲ 장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적근지맥









▲ 사격장 조망



▲ 당겨본 일산(?)



▲ 토보산에서 독산을 지나 두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기암



▲ 641.6봉 쩡상



▲ 당겨본 736.2봉



▲ 안부에서 바라본 736.2봉



▲ 벼랑



▲ 736.2봉 정상



▲ 736.2봉에서 바라본, 명지고개 좌우의 eh과 두류산



▲ 장군산



▲ 백적산





▲ 뒤돌아본 736.2봉



▲ 장군산 갈림길



▲ 장군산 정상



▲ 두류산 정상

 



▲ 헬기장에서 바라본 화악산과 응봉



▲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명지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 실내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수피령과 대성산



▲ 날머리 농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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