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사창리터미널(06:50-08:34)
산불초소(09:24)
창안산(09:30)
543.8봉(09:50)
551.3봉
961.4봉(11:18)
두류산(11:49)
점심식사(-12:39)
명지고개(13:58)
독산(14:47)
임도(16:18)
56국도(18:03)
사창리터미널
춘천터미널(19:00-19:54)
남춘천역
상봉역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9시간 29분
◈ 함께 하신 분
수영
◈ 산행기

아침부터 푹푹 찌는 무더위를 느끼며 사창천을 건너서 낯익은 대명사를 찾아 이정표들이 있는 가파른 등 로를 타고 능선으로 붙어 낡은 폐 삼각점이 있는 산불초소로 올라가니 두류산에서 명지고개를 지나 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위지대들을 지나 정상 석과 체육 시설들이 있는 창안산(x558.5m)에 올라 찬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빈 군 막사들을 지나 헬기장에 삼각점(화천404/2007재설)이 놓여있는 543.8봉에서 잘못 붙여진 표지기를 보고 오른쪽 지 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노송들이 서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후텁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뚝 떨어져 안부로 내려가 밧줄 난간들과 발 디딤판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암 능 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면 문득 2005년 겨울에 몇 군데 밧줄 외에는 안전시설들이 전혀 없을 때 눈길을 뚫고 홀로 지나갔던 일이 떠올려진다.
직 벽에 가까운 암 능들을 통과해서 교통 통제소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헬기장이 있는 961.4봉으로 올라가 화악산과 응봉을 지나 한북정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고 잔 봉들을 넘어 깨진 정상석이 뒹구는 두류산(992.7m)로 올라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숲에 앉아 어묵과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줄줄이 이어지는 암 봉들을 넘고 금방 줄어들지 않는 거리를 느끼며 지겨운 산길 따라 명지고개로 내려가니 예상했던 반듯한 포장도로가 아니고 2005년에 봤던 그 낡은 임도가 그대로 남아있어 어리둥절하게 된다.
시멘트 계단을 지나 명지령 표시 석에서 잠시 쉬고 진땀을 흘리며 가파른 산길을 치고 이정목과 삼각점(화천447/2007재설)이 놓여있는, 놀미뒷산 이라고도 하는 독산(930.0m)에 올라 남 능으로 꺾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암 능들을 우회해서 노란색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흐릿한 산길을 따라가다 거의 직 벽인 절개 지를 엉덩이를 깔고 나무들을 잡아가며 간신히 내려선다.
용담리로 이어지는 772.5봉과 내려갈 반대쪽의 능선을 바라보다가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오른쪽으로 꺾어 잡풀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가면 곳곳에 벌목들이 쌓여있고 간간이 차들도 보인다.
뒤늦게 후회를 해가며 지루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마냥 따라가다 암자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놀미골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민가들이 군데군데 자리한 시멘트 임도를 바삐 내려간다.
도로가의 계곡에서 찬물에 지저분한 손과 얼굴을 닦고 광야교회 수련원 이정표가 서 있는 56번 국도로 내려가 택시를 불러 6만원 나온다는 춘천역은 포기하고 사창리 터미널로 나가 찬 캔맥주를 허겁지겁 마시며 기다려 마지막 버스롤 타고 춘천으로 나가 막국수에 부족한 술을 들이붓고 전철로 돌아온다.

▲ 도로에서 바라본 창안산

▲ 먹봉과 사창리 일원

▲ 명지고개

▲ 창안산 정상

▲ 두류산

▲ 명지고개와 독산

▲ 복주산과 한북정맥

▲ 한북정맥


▲ 화악산과 응봉

▲ 두류산 정상

▲ 명지령 표시석

▲ 독산 정상

▲ 석문

▲ 임도

▲ 임도 삼거리

▲ 이칠봉

▲ 56번 국도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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