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재미 없는 반쪽 산행 (진부 석두산)

킬문 2021. 10. 19. 06:53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6:22-07:46)
진부성당(08:25)
석두산(08:58)
구영동고속도로(09:59)
점심식사(11:00-11:15)
797.2봉(11:49)
사거리안부(12:43)
833.4봉(12:58)
865.7봉(13:40)
도로(14:45)
주왕지맥(15:30)
997.3봉(15:47)
970.1봉(16:16)
속사리재(17:00)
진부(18:15)
진부역(19:20)
양평역(20:00-20:55)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11시간 25분

◈ 산행기



진부역에서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진부로 걸어가 진부성당을 찾아 어린이 공원이 있는 석두산 들머리에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정자를 지나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가 놓여있는 석두산(763.8m)으로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데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막걸리 한 컵 마시며 오대산, 발왕산, 백적산,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을 감탄을 하며 두루두루 둘러보고 나무계단 오른쪽의 정상 등 로로 들어갔다가 방향이 틀려져 돌아 나와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는 북쪽 능선으로 들어간다.
울창한 잡목들을 헤치며 고개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잘못 떨어져 농장의 닫힌 철 대문을 밑으로 통과해서 구 영동고속도로로 떨어져 굉음을 내며 진부2터널로 들어가는 차량들을 보며 절개지 오른쪽의 무덤으로 올라가 따사한 햇볕을 맞으며 바지에 온통 들러붙은 검은 씨앗들을 떼고 한동안 쉬어간다.
풀숲에 앉아 잠깐 햇반으로 점심을 먹고 잡목들이 사라진 한적한 능선 따라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797.2봉을 넘어 묵은 임도를 건너 오래된 납작 삼각점이 있는 833.4봉을 지나 잣과 도토리를 주우러 왔다는 노인 한 분과 지나쳐 865.7봉을 넘고 생각 없이 남쪽 지 능선으로 잘못 가다 힘만 빼고 돌아온다.
올해 유난히 단풍이 안 보이는 적적한 능선을 지나 가파른 절개 지를 우회해 발왕동과 윗버덩을 잇는 1차선 도로로 내려가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주왕지맥으로 붙어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997.3봉으로 올라간다.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유순한 능선 따라 삼각점(도암25/1990복구)이 놓여있는 976.1봉을 넘고 남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6번 국도의 속사리재로 내려가 날도 춥고 몇 번을 헤매느라 기운도 없어 사남산을 포기하기는 하지만 기본 운동량이 부족하니 8km정도 떨어진 진부까지 털레털레 걸어간다.
상념에 잠겨 앞으로 휙 지나가는 진부 시내버스도 못 잡고 한 시간도 넘게 걸려 진부로 나가 단골인 동해루에서 맛도 없이 밋밋하기만 한 짬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때우고 화려하게 불을 밝힌 오대천을 따라 진부역으로 가서 40 여분을 기다려 기차를 타고 표를 끊은 양평역에서 내려 금방 달려온 전철을 탄다.



▲ 도로에서 바라본 사남산과 석두산



▲ 들머리



▲ 진부면내와 사남산



▲ 석두산 정상



▲ 사남산 너머의, 백석산에서 잠두산을 지나 백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석두산에서 주왕지맥으로 이어지눈 능선



▲ 매산에서 발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병두산과 매산



▲ 구 영동고속도로



▲ 당겨본 병두산



▲ 지능선의 무명봉과 오대산



▲ 797.2봉



▲ 833.4봉



▲ 오대산과 황병산



▲ 당겨본 황병산





▲ 970.1봉



▲ 속사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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