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9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학현교(07:00-10:05)
조가리봉(11:27)
미인봉(12:21)
학봉(14:23)
신선봉(14:50)
단백봉(15:17)
금수산(16:26)
상천리(18:08)
신사역(18:45-20:57)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8시간
◈ 함계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사모사대장 외 20명 (악수, 수영)
◈ 산행기
새벽부터 줄기차게 쏟아지는 진눈깨비를 맞으며 잘 알려진 들머리인 영아재를 지나쳐 학현교 앞에서 버스를 내려 시멘트 임도로 들어가 왼쪽 지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면 마른 낙엽과 쌓인 눈에 물이 줄줄 흘러 엄청 미끄럽다.
간혹 리본들을 보며 밧줄들이 걸려있는 바위 크랙 지대들을 연신 통과하고 수북한 눈에 빠져가며 조가리봉(x579.2m)으로 올라가니 사방에 황홀한 설경이 펼쳐져서 감탄사가 나오지만 초반에 너무 시간을 많이 보내 걱정이 된다.
깊은 눈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등 로를 찾아 바위 지대들을 연신 사면으로 우회하고 우수수 떨어지는 눈다발을 맞으며 정상 석이 놓여있는 미인봉(x595.7m)에 올라 한쪽의 너럭바위에 앉아 만두 라면을 끓여 추위에 젖은 놈을 달랜다.
곳곳에 걸쳐있는 밧줄들을 잡고 험준한 암 봉들을 넘고 우회하며 눈부신 설원을 헤쳐가다 본격적인 암 능 지대들을 만나 발 디딤판들이 놓여있는 거대한 바위들을 긴장해서 우회하고 기억에 남는 수직 철 계단들을 타고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를 지나서 아무것도 없는 학봉(x837.3m)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다행히 슬그머니 사라진 암 능과 육산에 안도하고 20cm도 넘게 쌓여있는 설원에 푹푹 빠지며 속도를 높여 신선봉(x838.9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정상 오석과 돌탑이 반겨준다.
학현리로 탈출한다는 두 분을 보내고 동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부지런히 눈길을 달려 정상 석이 땅바닥에 뒹구는 단백봉(x899.1m)에 올라 금수지맥과 만나서 고도가 높아지며 더욱 더 절경을 뽐내는 설원을 묵묵히 따라간다.
상학리에서 이어지는 산길과 만나 전에 없던 데크 계단들을 티고 망덕봉 갈림길을 지나서 그야말로 환상적인 설경을 즐기며 넓게 조성된 공터에 새 정상 석이 놓여있는 금수산(1014.9m)으로 올라간다.
홀로 야영 한다는 등산객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들을 한동안 타고 상학리와 가은산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떨어져서 완만해진 능선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곳곳의 나무 계단들을 지나 귀찮은 너덜 지대들을 건너고 용담폭포 상단 부를 지나 기억에 남는 치성터를 바라보며 상천리 주차장으로 내려가 대강 몸단장을 하고 후미의 두 분을 기다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일반산 (ⅹ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상석 알현하기 (불암산-수락산) (0) | 2022.04.05 |
---|---|
발 편한 근교 산길 (국사봉-곱돌봉-퇴뫼산) (0) | 2022.03.21 |
보슬비 오는 산길 (부용산-수락산) (0) | 2022.03.14 |
선거제도를 생각하며 (부용산-가섭산) (0) | 2022.03.10 |
공허한 산길 (노적봉-송이재봉-소리산-도일봉) (0) | 2022.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