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역-사당역)

킬문 2024. 3. 26. 05:35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고덕역(09:39)
일자산
오금1교
성내천
장지공원
장지천
수서역(13:53)
대모산(15:00)
불국사
양재시민의숲
우면산소망탑(19:04)
대성사
사당역(21:03)

◈ 산행거리
39.55km

◈ 산행시간
11시간 24분

◈ 산행기





고덕역에서 전철을 내려 강동경희대병원 옆의 나지막한 산으로 들어가 도시의 허파처럼 남아있는 녹지 따라 수많은 산책꾼들과 함께 긴 능선을 타고 일자산(x127.4m)을 넘어 방이동 생태학습관을 지나서 오금1교로 내려간다.
만개를 기다리는 산수유들이 도열하고 있는 성내천을 따라가다 거여공원과 장지공원을 지나서 장지천과 만나 조깅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 길을 한동안 걸어가면 대기는 따뜻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짓긏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탄천을 건너서 수서역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족히 2km는 떨어진 대모산(291.63m)을 힘겹게 다녀와 산자락을 길게 도는 우회길 따라 힘이 들어 구룡산 정상은 생략하고 여의천을 지나 양재시민의숲을 통과해서 우면산자락으로 들어간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산중의 벤치에 쓸쓸히 앉아 집에서 싸간 김밥과 포도를 먹으며 쉬고 산자락을 길게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가며 잠시 고민하다 삼거리에서 900여 미터 떨어진, 우면산 정상을 대신하는 소망탑을 알현하려 갔다가 금방 칠흑처럼 컴컴해진 산에서 방향을 못 잡고 이리저리 헤매이며 간신히 삼거리를 찾아 돌아온다.
랜턴을 켜고 예전의 매몰사고 때문인지 사방댐들이 촘촘하게 놓여있는 사면을 어둠 속에 분홍색 표지기만 찾으며 따라가다 지형이 애매한 곳에서 두어 번 고생을 하고 간간이 널찍한 정규 등로들을 만난다.
불을 훤히 밝힌 대성사를 자나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제법 굴곡이 있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세찬 바람에 몸을 떨며 사당역으로 내려가 노상 지나던 4번 출구의 맞은편인 3번 출구에서 시종 발가락 하나가 아파서 고생했던 지난한 산행을 마치고 남은 간식을 먹으며 몸단장을 하고는 기다리고 있던 전철에 오른다.



▲ 일자산 정상



▲ 남한산



▲ 방이동 생태학습관



▲ 성내천



▲ 탄천



▲ 대모산 정상



▲ 야외 화장실



▲ 관악산



▲ 청계산



▲ 양재시민의숲





▲ 우면산 소망탑



▲ 서울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