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0일 (목요일)
◈ 답사경로
도봉산광역환승센터
운천터미널(06:25-07:55)
산정호수공원(09:53)
낭유고개
낭유대교
일동유황온천단지(12:36)
무리울계곡
오뚜기고개(14:55)
논남기계곡
임산교(16:26)
귀목고개(18:11)
보아귀골(18:58)
현리터미널(19:24-20:02)
대성리역(20:15-20:40)
◈ 답사거리
44.13km
◈ 답사시간
11시간 03분
◈ 후기
운천면사무소에서 버스를 내려 전통시장을 지나고 부소천 따라 망무봉을 바라보며 예전에 회원 가입비로 송사까지 벌였던 몽베르컨트리클럽을 지나 산정호수로 들어가 짙푸른 수면이 펼쳐지는 호안을 한 바퀴 돌아 조각공원에 앉아 벌써부터 아파오는 어깨를 추스르고 간식을 먹으며 쉰다.
여우고개로 이어지는 78번 도로로 잘못 들어갔다 돌아 나와 387번 도로를 찾아 소록소록 솟아나는 추억들을 떠올리며 사향산 쪽으로 예전에 없던 나무계단까지 놓여있는 낭유고개를 넘고 관음산과 관모봉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차량들을 조심해서 낭유동 마을을 통과해 낭유대교로 영평천을 건넌다.
어디인지도 모를 복잡한 우회 도로들을 지나 일동유황온천단지로 나가서 큰 식당들 외에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편의점이 없어서 실망을 하다가 968번 도로로 무리울계곡을 따라가며 인기가 있다는 가정식뷔페를 만나지만 왠지 기웃거리다가 포기하고 도로 변 빈집 돌 터에 앉아 찐 계란 두 개로 점심을 해결한다.
오래전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가축 분뇨 냄새가 진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아직 몇 군데 남아있는 현대식 농장들을 지나고 돼지 철망이 쳐져있는 임도로 들어가 트럭 두 대를 몰고 올라온 주민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멘트 포장과 비포장이 교대로 이어지는 적막한 임도를 한동안 지나 기념석이 서 있는 오뚜기고개로 올라간다.
어깨가 많이 아파 독한 소주 한 모금을 애절하게 떠올리며 벤치에 앉아 남은 간식을 먹고 널찍한 임도 따라 맑은 옥수가 흐르는 논남기계곡을 바삐 뛰어가다 벌목을 가득 싣고 내려오는 트럭 한 대를 보내고 도성고개 삼거리를 지나 돌멩이에 고사의 명언들이 줄줄이 적혀있는 나무계단 길을 내려간다.
가족들이 단란하게 놀고 있는 휴양림에서 맥주라도 마실까 매점을 기웃거리다가 포기하고 논남유원지로 내려가 기억이 나는 임산교를 건너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다 임산폭포 삼거리를 지나 보아귀골 이정표들이 서 있는 갈림길들을 지나서 명지산자락을 바라보며 곳곳에 낙석들이 떨어져 있는 임도를 올라간다.
마지막 사방댐에서 찬 물을 보충하고 왼쪽에서 오는 등 로와 만나서 오른쪽의 숲길로 들어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잔돌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밧줄 난간들을 지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귀목고개로 올라가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진득진득한 땀을 말려준다.
막차 시간을 헤아리며 서둘러 급경사 비탈길을 뛰어 내려가 얼마 전에 왔었던 아재비고개 삼거리를 보면서 상판리 버스 종점을 지나고 다락터 승강장을 지나 다음의 보아귀골 들머리에서 답사를 마치고는 빈 술병이 잔뜩 쌓여있는 민가로 들어가 소주 한 병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버스 시간이 20여분이나 남아 산책을 하는 노부부에게 물어 가게가 있다는 마을까지 세 정거장을 내려갔다가 민속 식당 밖에 없어 포기하고 시간 맞춰 내려온 마지막 버스를 잡아타고 곳곳의 오지 마을들을 거쳐 현리로 나가 시원한 캔맥주 하나로 고된 하루의 피로를 덜어내고 청량리 가는 버스로 대성리역으로 나가서 연인산과 호명산을 넘어야 하는 다음 구간을 생각하며 금방 들어온 전철에 오른다.
▲ 부소천에서 바라본 관음산
▲ 부소천 조망
▲ 한북정맥
▲ 망무봉
▲ 명성산 책바위
▲ 낭유고개
▲ 관음산
▲ 낭유대교에서 바라본 영평천과 곰넘이봉줄기
▲ 무리울임도에서 바라본 청계산과 운악산
▲ 오뚜기고개
▲ 도성고개 삼거리
▲ 임산교
▲ 임산폭포 삼거리
▲ 명지산
▲ 귀목고개
▲ 보아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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