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5일 (목요일)
◈ 답사경로
오이도역
대부행정복지센터
메추리섬입구
선재대교
큰산
구봉이
방아머리
시화방조제
오이도선착장
배곧한울공원
오이도역
◈ 답사거리
45.94km
◈ 답사시간
12시간 4분
◈ 후기
번화한 대부동에서 택시로 메추리섬 입구로 이동해 집에서 4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그래도 빨리 왔다는 생각을 하며 오전부터 이글거리는 방조제 따라 쪽박섬을 보며 농로를 지나고 온 길을 되돌아보며 선재대교로 걸어가 해변의 숲으로 들어가서 몰려드는 날 파리들을 쫒으며 산불 감시 카메라가 있는 큰산(106.0m)을 넘는다.
나지막하게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얼굴로 공을 치는 남녀 골퍼들을 보며 아일랜드 골프클럽을 지나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해변 도로를 따라가다 람사르 습지 쉼터로 들어가 휴일인데도 일이 있어 나왔다는 직원에게 찬물 한 병 얻어 감로수처럼 마시고 준비해 간 우산으로 따가운 햇볕을 가리며 할매바위를 지나서 인파로 북적이는 구봉 전망대로 가다가 공사 중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능선으로 붙어 낡은 삼각점이 있는 구봉이(95.8m)을 다녀온다.
서늘한 산길 따라 인파로 북적이는 유원지를 빠져나와 찬 콜라로 지진 몸을 달래고 활공장이 있는 북망산(101.7m)을 넘어서 너른 개펄을 바라보며 끊이지 않고 괴롭히는 목마름을 참아가며 방아머리로 걸어가 버스로 지나올 때 꼭 먹으려 했던 해물 칼국수는 입이 너무 써 언감생심으로 포기하고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방아머리 해변을 지난다.
가족 단위 인파들로 넘치는 해송 군락지에 앉아 그야말로 감동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남은 술을 마시고 오후 들어 약해지는 햇살에도 우산으로 몸을 사린 채 서해와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를 마냥 따라가면 앞에 발전소들이 있는 영흥도가 아련하게 펼쳐지고 간간이 나타나는 낚시꾼들만이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안산에서 시흥으로 들어가 중간의 휴게소에서 먹이를 받아먹으며 이리저리 나르는 갈매기 떼들을 바라보다 비처럼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잠시 쉬고 지루한 방조제를 마냥 걸어가니 날이 저물며 서해 낙조가 아련하게 펼쳐지고 불을 밝히는 인천 시가지와 오이도선착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두워지며 더위를 피해 몰려나온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형형색색 불을 밝힌 오이도를 돌아가다 종일 굶은 속을 컵라면 하나로 달래고 유명한 빨간등대를 지나서 선착장을 빠져나와 배곧한울공원으로 들어가 산책 나온 시민들과 함께 공원을 걸어간다.
지쳐서인지 길이 멀어서인지 어둠 속에 나타나지 않는 구간 종착점을 찾으며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을 서둘러 따라가다 전철 마지막 시간을 헤아리며 주민들에게 물어 시가지로 이어지는 육교를 빠져나와 고층 아파트 앞의 호반써밋플레이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으로 나가서 지난한 답사길을 끝낸다.
▲ 메추리섬
▲ 쪽박섬
▲ 되돌아본 쪽박섬
▲ 선재대교
▲ 큰산 정상
▲ 아일랜드 골프장
▲ 람사르 지정 보호 개펄
▲ 할매바위
▲ 구봉전망대와 개미허리 아치교
▲ 구봉이 정상
▲ 북망산 정상
▲ 시화방조제
▲ 영흥도
▲ 서해 낙조
▲ 개펄
▲ 오이도 빨간등대
▲ 배곶한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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