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경기광주역(07:19)
경안교
마름산(08:46)
447.8봉(09:29)
백마산(09:39)
용마봉(10:18)
발리봉(10:57)
노고봉(10:07)
정광산(10:27)
휴양봉(12:57)
활공장(13:08)
마락산(13:24)
마구산(13:56)
소목재고개(14:37)
말치고개(15:13)
정수산(15:24)
379.9봉(15:35)
임도고개(15:44)
추곡지입구(16:20)
태화산(17:17)
미역산(17:51)
은곡사(18:36)
작은안나의집 승강장(18:47)
곤지암역
◈ 산행거리
27.6km
◈ 산행시간
11시간 28분
◈ 산행기

경기광주역에서 다리를 건너 조깅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경안천을 따라가 경안교 삼거리에서 그물망이 덮여있는 수직 절개지로 붙으려다 포기하고 숲을 헤치며 일반 등산로와 만나 서늘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산책 나온 주민들과 지나쳐 공터에 이정표가 서 있는 마름산(x316.3m)에 올라 마치 신의 축복처럼 입에 달라붙는, 얼려온 콜라를 아껴 마시며 벌써부터 떨어지는 땀방울을 달랜다.
예전에 수영님과 함께 반대쪽 태화산에서 오면서 여기에서 대쌍고개로 꺾어서 경안천을 건너 칠사산까지 종주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헬기장에 삼각점(이천454/1987재설)이 놓여있는 447.8봉을 지나 정상 오석이 있는 백마산(x460.6m)을 넘고 특수전 부대의 경고판들이 붙어있는 철망지대 따라 정상 석과 낡은 삼각점이 있는 용마봉(503.3m)으로 올라가면 도선국사와 왕건의 이야기가 적혀있어 이곳이 실제 백마산이 아닌 가 추측을 해본다.
큼지막한 정상석이 반겨주는 발리봉(x511.5m) 평상에 앉아 쉬다가 곤지암리조트의 철망을 따라가 응응거리며 지나가는 곤돌라의 굉음과 휴게소에서 떠드는 관광객들의 소리를 들어가며 돌탑들을 지나 노고봉(579.1m)에 올라가 삼각점을 찾아보다 벤치에 앉아 단 참외 하나를 까서 단팥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이어지는 암 릉 따라 벤치 공터에 작고 납작한 장상석이 놓여있는 정광산(x562.1m)에 올라가 휴양림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무더위에 팝송을 틀어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철 계단 공사를 하는 인부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무것도 없는 벌덕산을 지난다.
데크에 정상 석이 놓여있는 휴양봉(x520m)을 넘어 긴 데크 계단들을 타고 활공장으로 내려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긴장해서 막 이륙을 시도 하는 패러글라이딩 조정사들을 보다가 휴양림 도로를 뚝 떨어져 내려가 삼거리에서 통신 시설물에 낡은 삼각점(이천432?/1987재설)이 놓여있는 마락산(474.8m)으로 올라간다.
마구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로 뚝 떨어져서 예전의 통나무계단과 나란히 놓인 신설 나무계단들을 힘겹게 타고가다 중간에 서서 숨을 고르는 노인 한 분을 지나쳐 용인시의 최고봉이라는 마구산(x595m)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용인시가지를 바라보며 남은 빵 하나로 요기를 하고 태화산까지 갔다가 돌아온다는 노인의 사진을 찍어주고 무사 산행을 바라며 헤어진다.
태화산 삼거리를 지나쳐 이어지는 노송 능선으로 들어가 곳곳의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척저수지를 둘러보고 금어리 임도 길을 조심해서 흐릿한 능선 따라 지도상의 말치고개인 소목재고개를 건너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가 애매한 갈림길에 표지기 두 장 달아놓고 잡목 숲에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말치고개 안내판을 만난다.
낮은 산 같지 않게 가파른 능선을 지나 지도를 펼칠 때마다 유일하게 미답이라 계륵처럼 괴롭혔던 정수산(x395.9m)에 올라 용인시계 종주 안내판 밑에 앉아 두루뭉술한 잡목 숲에 실망을 하며 남은 간식을 털어먹고 삼각점(이천462)에 용화산 안내판이 붙어있는 379.9봉을 지나 흐릿한 시계 산길 따라 시멘트 임도로 내려가 뜨거운 햇볕을 맞으며 방역중인 목장들을 지나 추곡리로 걸어간다.
98번 지방도로와 만나 추곡교회를 지나 추곡지 삼거리에서 태화산 방향의 도로를 따라가다 출입금지 임도로 들어가 저 밑 어디에선가 이어지는 정규 등로와 만나서 안도하며 바위에 앉아 마지막 남은 콜라를 다 마시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을 올라가니 시야가 트여서 지나왔던 마구산이 가깝게 펼쳐진다.
발밑의 백연암 지붕을 바라보며 철 난간들이 이어지는 가파른 암 능을 휘돌아 멀리서부터 보이던 통신시설을 만나 공사 잔해인지 녹슨 철 구조물들이 뒹구는 산길 따라 오늘의 최고봉인 태화산(x641.1m)으로 올라가 언제 봐도 볼썽사나운 대형 정상 석 앞 정자에 앉아 맞은편으로 미역산과 이어지는 능선을 휘휘 둘러보며 마지막 남은 물을 다 마신다.
뚜렷한 산길 따라 은곡사 안부를 지나고 작은 헬기장의 낡은 삼각점(이천466)에 전에 없던 정상 판이 붙어있는 미역산(612.4m)에 올라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는 삼거리에서 275.3봉을 지나 도척초교로 이어지는 긴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뚝 떨어지는 산길 따라 은곡사로 내려가 ‘작은안나의집’ 승강장에서 몸단장을 하다 추곡리 종점을 돌아온 버스를 타고 곤지암으로 나간다.

▲ 광주 경안천

▲ 칠사산

▲ 마름산 정상

▲ 백마산 정상

▲ 용마봉 정상



▲ 발리봉 정상

▲ 노고봉 정상

▲ 정광산 정상

▲ 휴양봉 정상

▲ 활공장에서 바라본 미역산, 태화산, 마구산

▲ 마락산 정상

▲ 마구산 정상

▲ 마구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소목재고개

▲ 말치고개

▲ 정수산 정상

▲ 379.9봉

▲ 정수산에서 내려온 임도

▲ 태화산 정상

▲ 태화산에서 바라본 미역산

▲ 미역산 정상

▲ 태화산

▲ 도척저수지

▲ 은곡사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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