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장암동 도로에서 전과 달라진 풍경에 되돌아 나왔다가 널찍하게 자리 잡은 야외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거대한 은행나무 주변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쌍암사로 올라가 예전의 기억에는 없는 불당 뒤의 지 계곡으로 들어가면 잠시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최근 장마로 옥수가 쏟아지는 계류를 두어 번 건너서 흐지부지 없어지는 등로를 찾아 무작정 썬그라스 하나가 뒹구는 암능을 기어서 올라가다 정신을 차리고 내려와 펑퍼짐한 능선으로 붙어 수시로 얼굴에 들러붙는 거미줄들을 걷으며 잡목들을 헤치고 큼지막한 말벌집을 피해서 수락산에서는 보기 힘든 표고버섯 몇 개를 만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우횟길을 따라 자주 오르다녔던, 동막봉에서 동막골로 이어지는 등로로 나와서 줄줄이 이어지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장암동 우성아파트로 내려가 항응고제를 먹어서인지 나뭇가지에 찔린 손가락에서 줄줄 흐르는 피를 연신 손수건으로 감싸며 민락동에서 나오는 107번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3.8km, 2 hours, 20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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