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까칠한 암능길 (봉화산-검봉산-등선봉-삼악산)

킬문 2025. 11. 16. 17:27

2025년 11월 15일 (토요일)

 

◈ 산행경로

강촌역(07:09)

196.2봉(07:47)

안산(08:29)

봉화산(09:07)

범바위(09:33)

458.2봉(10:28)

검봉산(11:12)

강선봉(12:11)

강촌교(13:14)

408.3봉(14:11)

등선봉(15:15)

청운봉(16:21)

삼악산(17:10)

상원사

의암댐(18:36)

강촌역

 

◈ 산행거리

21.1km

 

◈ 산행시간

11시간 26분

 

◈ 산행기

 

강촌역에서 들머리를 못 찾아 구곡폭포로 걸어가다 왼쪽의 농장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원형 소삼각점이 놓여있는 196.2봉을 넘고 두루뭉술한 안산(x310.3m)을 지나 잔잔하게 가을을 떠나보내는 한적한 숲을 따라 공터에 안내판만이 서 있는 봉화산(x525.8m)으로 올라간다.

예전의 정상석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문배고개 임도를 건너고 노송이 우거진 범바위(x499.9m)에 올라 춘천 산우들을 떠올리며 간식을 먹고 서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한치고개 갈림길인 458.2봉을 지나 멀리 우뚝 솟아있는 검봉산과 강선봉을 바라보며 서둘러 발길을 옮긴다.

발밑으로 가깝게 누워있는 문배마을을 보며 굴봉산 삼거리와 낙석으로 폐쇄된 엘리시안리조트 갈림길을 지나서 간간이 등산객들과 만나며 가파른 나무 계단을 타고 검봉산(칼봉, 529.7m)에 올라 세월에 퇴색해 가는 낡은 정상석과 깨진 삼각점(춘천25)을 알현하고 황갈색으로 짙게 물들은 이깔나무 숲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가 드름산을 넘어서 김유정역까지 갈 욕심으로 서둘러 배낭을 들지만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멍청이의 꿈에 불과했다.

소곤대다가 가을 숲을 뚫고 불쑥 나타난 중년 여성분들을 지나쳐 안전 난간들이 있는 절벽을 지나 삐쭉삐쭉한 암벽으로 치솟은 강선봉(x485.4m)에 올라 진녹색으로 굽이치는 북한강과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고 밧줄 난간들을 잡으며 험준한 암 능을 지나 관망대와 샘터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굵은 쇠줄을 잡고 낙엽으로 뒤덮인 침니를 통과하지만 밑으로 끝이 안 보이는 밧줄 지대를 만나 되돌아와 반대쪽 샘터로 내려간다.

한쪽 구석에 몸을 숨긴 샘터를 지나 얼기설기 매여있는 밧줄에 감사하며 거추장스러운 암 능을 통과해 낙엽 속으로 흐릿한 족적을 찾아 붉은 단풍으로 치장한 강선사로 떨어져 전에 없던 데크 계단들을 타고 강촌으로 내려가 구 강촌역인 강촌상상역을 보며 강촌교를 건너 도로 건너의 등선봉 들머리로 들어가 벤치에 앉아 몇 번 지났었던 기억을 하며 단팥빵으로 점심을 때운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암 능으로 붙어 낙조봉 안내문이 붙어있는 408.3봉을 지나 철 난간들을 부여잡고 험준한 벼랑을 통과해 지나온 능선과 멀리 가리산을 바라보다 낙엽으로 길이 흐릿한 바위들을 넘고 우회해서 등선봉(635.1m)에 올라 단골로 애용하는 삼각점(춘천320/2005재설) 옆의 납작 바위에 앉아 늦가을 숲을 내려다보며 상념에 젖어 멍을 때린다.

지겹게 이어지는 바윗길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614.9봉을 넘고 밧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사면을 조심스레 내려가 흥국사 삼거리를 지나 낯익은 돌탑이 있는 청운봉(x546.9m)에 올라 석파령 쪽을 기웃거리다 무너져 내리는 성벽들을 끼고 덕두원리 등산로가 폐쇄된 안부를 건너 벌써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미끄러운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넘는다.

용화봉 정상석이 반겨주는, 오늘의 최고봉인  삼악산(x655.8m)에 올라 석양에 물들어가는 춘천과 가평의 산줄기를 휘휘 둘러보고 어디서나 흉물스럽게 모습을 보이는 케이블카에 개탄하며 전망대 데크에서 의암호와 붕어섬을 내려다보고는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암 능을 통과하느라 서두른다.

쇠 난간을 잡고 발 디딤판들을 밟으며 바위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한동안 내려가다 시간이 충분하리란 예상과는 달리 기어이 불을 밝히는데 징크스인지 이쪽만 오면 항상 랜턴을 켜게 되고 고생을 해 늘 계획을 잘못 짠 자신을 탓하게 된다.

깔딱고개에서 왼쪽으로 꺾어 유순해진 산길을 타고 대처처럼 훤히 불을 밝힌 상원사를 빠져나와 아스레한 추억을 떠올리며 어둠에 잠겨있는 삼악산장을 지나서 매표소로 내려가 의암댐이 보이는 신연교를 건너 커피숍 앞에서 구곡폭포 가는 버스를 기다려 아침에 출발했던 강촌역으로 돌아간다.

 

▲ 강촌역에서 바라본 등선봉

 

▲ 196.2봉 정상

 

▲ 무명봉

 

▲ 춘천의 산줄기

 

▲ 안산 정상

 

▲ 봉화산 정상

 

▲ 범바위

 

▲ 춘천지맥 삼거리의 458.2봉

 

▲ 문배마을

 

▲ 검봉산 정상

 

▲ 무명봉

 

▲ 벼랑에서 바라본 북한강

 

▲ 강선봉 정상

 

▲ 강선봉에서 바라본 봉화산

 

▲ 검봉산

 

▲ 벼랑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촌역

 

▲ 강선사에서 바라본 등선봉

 

▲ 구 강촌역과 강선봉자락

 

▲ 408.3봉

 

▲ 절벽에서 내려다본 북한강

 

▲ 봉화산에서 검봉산과 강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오른쪽의 가리산

 

▲ 등선봉 정상

 

▲ 청운봉 정상

 

▲ 가평의 산줄기

 

▲ 삼악산 정상

 

▲ 삼악산에서 바라본, 몽가북계 너머의 화악산

 

▲ 의암호와 붕어섬

 

▲ 의암봉과 드름산 너머로 보이는  금병산과 대룡산

 

▲ 케이블카장

 

▲ 이어지는 암능

 

▲ 의암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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