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한여름 가평의 산길 (수덕산-애기봉-중봉)

킬문 2026. 7. 18. 11:59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 산행경로

가평역

제령리 하천(07:00-07:32)

398.7봉

막골이정표(08:55)

수덕산(09:45)

797.6봉

신촌말삼거리(10:43)

애기고개(11:41)

노송전망대(12:54)

애기봉(13:17)

관청리갈림길(14:07)

관청리갈림길(14:57)

적목리삼거리(15:45)

중봉(15:56)

관청리갈림길(17:59)

749.7봉

이정표안부

적목리 가림(솔둔지정류장, 약속의섬)(18:21)

가평역(18:42-19:55)

 

◈ 산행거리

19.53km

 

◈ 산행시간

10시간 49분

 

◈ 산행기

 

목동터미널을 거쳐 범바위 지난 하촌마을에서 버스를 내려 목장 옆의 임도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가 지난밤의 빗물들을 털며 무성한 잡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재선충 방제 이름표들을 줄줄이 달고 있는 한적한 송림을 지나서 398.7봉을 넘어 막골 정류장 이정표를 만난다.

흐리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으로 푹 젖어 상가둘기에서 오는 산길들을 지나 오른쪽이 벼랑을 이룬 바위 지대들을 넘어 낯익은 헬기장에 옛 화강암 정상석이 마모되어 가는 수덕산(793.7m)에 올라 탄약통 벽돌들 사이에 누워있는 삼각점(춘천315/2005재설)을 확인하고 그늘에 앉아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마구 몰려드는 날파리떼를 때려잡다가 내키지는 않지만 유일한 식량인, 다디단 빵으로 허기를 때운다.

797.6봉을 넘어 화악리의 신촌말 삼거리를 지나서 한여름철이라 그런지 무성한 잡목들을 뚫고 밑이 안 보이는 산길을 찾아 줄줄이 나타나는 바위 지대들을 통과해 여름꽃의 대명사인 동자꽃과 아름다운 수국 그리고 꿩의다리들을 일일이 감상하며 성하기 산행의 어려움을 달래고 관창리 삼거리로 내려가면 다행히 능선이 좋아져 안도가 된다.

참호들이 파여있는 능선을 지나서 도솔천사와 이어지는 임도 종점의 애기고개로 내려가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지는 촉대봉 능선을 바라보고 가파르지만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932.9봉의 암 능 전망대로 올라가 하늘 아래 떠 있는 화악산을 감상하고는 공터에 정상석이 서 있는 애기봉(1054.9m)에 올라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 있으니 다가올 폭우를 예상하듯 먹구름이 몰아오고 거센 바람이 휘몰아친다.

길도 못 찾을 밀림 지대들을 간신히 통과하고 고도를 높이며 밧줄 난간과 발 디딤판들이 놓여있는 암 능 지대들을 넘다가 비에 젖은 바위에서 미끄러지며 팔꿈치에 크게 타박상을 입고 다시 관청리 갈림길을 지나서 예전 생각으로 금방 나타날 적목리 삼거리만 기다리며 기운을 내어 끝이 없이 이어지는 산죽과 바위 지대들을 올라가면 중봉은 아직 까마득히 위에 보여 힘이 빠진다.

줄줄이 나타나는 벼랑들을 휘돌아 통과하고 큼지막한 곰취들이 널려있는 너른 초지를 지나서 기진맥진해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적목리 삼거리로 올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오늘의 최고봉인 중봉(x1446.1m)으로 올라가 지나온 능선과 한북정맥의 아스라한 산줄기를 한동안 둘러보고는 버스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려 애초 계획했던 화악리 왕소나무 계곡 등산로 대신 능선으로 이어지는 적목리로 하산지를 변경한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표지기들이 무당집처럼 걸려있는 조무락골 갈림길을 지나고 관청리 삼거리를 통과해 두루뭉술한 언니통봉(x931.0m)을 넘어서 연신 시계를 확인하며 서둘러 통신 탑이 서 있는 749.7봉을 지나 구슬땀을 떨어뜨리며 금방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이던 이정표 안부로 내려선다.

왼쪽의 가림으로 꺾어 너덜지대를 지나고 무덤 지대를 지나 서둘러 능선을 계속 따라가다 민간 식당인 '약속의섬'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벌목지로 꺾어 가림의 솔둔지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 맑은 계곡물에 얼굴과 손을 닦고 혈종이라도 생겼는지 통증과 함께 크게 부풀어 오른 팔꿈치에 놀라며 젖은 옷들을 갈아입고 용수동 종점에서 나오는 버스를 기다려 가득 메운 피서객들과 함께 가평역으로 향한다.

 

▲ 하촌마을

 

▲ 막골 갈림길

 

▲ 수덕산 정상

 

▲ 수덕산 정상석

 

▲ 애기고개

 

▲ 애기봉과 화악산

 

▲ 애기봉 정상

 

 

▲ 적목리 삼거리

 

▲ 중봉 정상

 

 

▲ 중봉에서 바라본, 애기봉 능선

 

▲ 사향봉과 명지산

 

▲ 촉대봉

 

▲ 석룡산과 국망봉

 

▲ 관청리 삼거리

 

▲ 적목리 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