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6일 (목요일)
◆ 산행일정
무리울
오뚜기령
귀목봉갈림길
청계산
길매봉
노채고개(4시간 20분 소요)
원통산
운악산
740봉
45번국도(5시간 소요)
◆ 산행시간
약 9시간 20분
◆ 후기
일동에서 무리울까지 택시를 타니 기사가 거기를 왜 가냐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꾸불꾸불한 군사도로를 한동안 오르면 오뚜기령인데 역시 인적이 없다.
고개에서 귀목봉갈림길까지는 가파른 방화선을
따라 몇개의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는데 꽤 힘든 길이다.
장재울 내려가는 길을 확인하고 관목들을 따라 정상목이 서있는
청계산(849.1m)에 오르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쬔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길을 내려가니 길매고개인데 왼쪽으로는 군사격장이라 막아 놓았다.
암릉들을 올라 길매봉(735m)에 오르고 잡목사이의 교통호를 따라 노채고개로 내려선다.
숲속에서 쓸쓸히 점심을 먹고 일동골프장을
내려다 보며 완만한 산길을 따라가면 별 특징없는 원통산(567.3m)에 오른다.
또 다른 노채고개를 지나 운악산으로 향하면 예기치 않았던
험한 암릉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첫 암봉을 간신히 내려가니 더 험한 암봉이 나오는데 발이 홀드에 닿지않아 아주 힘들게 통과한다.
이제는 암봉이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다가 앞에 보이는 암봉에 오르니 10미터정도의 직벽이 나오는데 밧줄도 걸려있지 않아 내려갈수가 없다.
이리저리 우회길을 찾아봐도 길은 없고 의논할 사람도 없어 답답하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빽은 할 수없어 고민을 한다.
오른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있어 내려가보면 밑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키를 넘는 바위를 타고 오르니 긴 크랙이 파여있고 낡은 소방호스가 매여있다.
호스를
잡고 크랙에 거꾸로 말타듯이 올라가 발을 밀며 천천히 내려간다.
간신히 위험구간을 통과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운악산(935.5m)을 내려가 현등사와 길원목장으로 내려가는 절고개를 넘고 능선갈림길인 740봉에서 정맥은 아기봉쪽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잡목들 사이로 헬기장을 지나고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47번국도로 내려가면 힐사이드모텔 앞이다.
정맥은 56번지방도로까지 군부대를 끼고있는 얕은 능선이라 포기하고 도로를 내려와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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