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낙동.낙남정맥

한북정맥 5구간 (수원산-국사봉-죽엽산-비득재)

킬문 2006. 7. 11. 14:21

2000년 6월 8일 (목요일)

 

◆ 산행일정
서파사거리
수원산
국사봉
큰넉고개
작은넉고개
죽엽산
비득재

 

◆ 산행시간
약 6시간 10분

 

◆ 후기
서파사거리에서 버스를 내려 도로 따라 조금 올라가다 명덕온천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 능선으로 붙는다.
소나무숲을 지나 수원산(700m)에 오르니 정상에는 발칸포도 보이고 세파트들이 부대를 지키고있다.
군사도로 따라 가다가 숲길로 들어 완만하게 국사봉(546.9m)에 오른다.
바위위에서 44번도로를 보고 있으니 발밑에 있던 뱀 한마리가 놀래서 도망가는데 수직절벽을 내려가다 떨어지고 경황없이 도망가는 것이 사람을 굉장히 무서워 하는 것 같다.
돌 캐는 소리가 시끄러운 채석장을 지나며 전에 김대장이 하던 말이 생각나 웃음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이 된다.
언젠가 김대장이 답사차 여기를 홀로 지나가다가 저수지 주위에 애들을 화장하고 버린 유골함이 많이 버려져 있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데 조금 가다보니 나무위에 웬 작은애가 앉아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더란다.
깜짝 놀래서 뒷걸음치다 간신히 올려다보니 나무에 매달린 텔레토비인형이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혼났는지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한다.
김대장의 말을 생각하며 재빠르게 내려가면 "육사생도 6.25참전기념탑"이 있는 큰넉고개가 나온다.
87번국도를 건너서 도로공사현장을 지나니 작은넉고개인데 바로 민가를 통과하는 것을 모르고 송전탑 주위에서 한참을 헤메었다.
무덤들을 지나고 임도 따라 죽엽산에 올라도 되지만 고집스레 능선으로 들어섰다가 얼마 전 산불 났던 숲속에서 빽빽한 잡목들을 뚫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
나무들이 울창한 죽엽산(600.6m)을 오르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즐비한 길을 내려가다가 정맥은 직동리로 내려가는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새로 세운 송전탑들을 지나고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급식당들이 밀집해있는 비득재가 나온다.
전에 모처럼 가족들과 식사했던 한정식집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