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30일 (일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47)
신광(05:30-06:30)
사간마을고개(07:13)
군유산(07:56)
이차선포장도로(08:15)
해인마을도로(08:35)
183.4봉(09:07)
건김재(09:56)
헬기장봉(10:16)
172봉(10:36)
통신탑봉(10:56)
임도고개(11:20)
무명봉(11:51)
무명봉(12:39)
발봉산(12:56)
장동마을고개(13:09)
통신탑(13:33)
23번국도(14:10)
팔각정봉(14:34)
능선갈림봉(14:52)
23번국도(15:23)
금산삼거리(15:45)
서해안고속도로(16:15)
135.2봉(16:52)
이차선포장도로(17:16)
135봉(17:36)
흥룡마을도로(17:57)
100봉(18:18)
산음마을도로(18:52)
함평터미널
광주터미널(19:30-20:37)
강남터미널(20:45-00:07)
◈ 도상거리
25.3km
◈ 산행시간
11시간 39분
◈ 산행기
- 군유산
광주터미널 앞에서 손불가는 5시 30분 500번 첫 버스를 타고 신광에서 내려 함평에서 6시 25분에 출발하는 보여리행 군내버스를 기다려봤지만 10분을 까 먹고 택시를 탄다.
벌써 보여리를 돌아나오는 버스를 마주치며 사간마을에서 내려 전에 내려왔던 밭두렁을 타고 임도로 올라가며 보니 마을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소로가 여럿 보인다.
임도고개에서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무덤가에서 빽빽한 대숲으로 들어가니 표지기 한장이 보이고, 억센 철쭉들을 헤치며 가파른 사면을 어렵게 올라가니 점차 길이 좋아진다.
산죽지대를 지나고 벌목된 사면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송계마을의 전답들이 나른한 봄볕을 받으며 정적속에 누워있고 어느 틈에 날이 무더워졌는지 땀이 줄줄 흐른다.
울창한 산죽들을 헤치고 묵은 헬기장같은 덤불지대를 지나서 함평 일대에서 제일 높은 군유산(403.2m)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과 이정표가 놓여있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으며, 조망이 좋아서 가야 할 기맥의 낮은 산봉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검은 바닷가가 시야에 흐릿하게 펼쳐진다.
▲ 군유산 정상
▲ 군유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기맥의 마루금
- 건김재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전망을 구경하고 무인산불감시탑을 지나서 이어지는 뚜렸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붙는다.
차경마을과 이어지는 이차선포장도로를 건너서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면 무덤을 지나며 길이 흐릿해지는데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좋은 길이 보여 못 이기는 척 따라간다.
잘 정비된 무덤들을 지나며 길은 임도처럼 넓어지고, 오른쪽으로 바짝 지나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넓은 밭이 나오고 '나주임씨지천비'가 길 옆에 공허로히 서있다.
임도 따라 내려가 해인마을에서 올라오는 신설 이차선포장도로를 건너고 농로를 따라가다 흐린 족적을 보며 능선으로 올라가면 관목숲이 이어지고 깨끗한 등로가 열린다.
장의자 두개가 놓여있는 봉을 넘어 폐무덤 있는 안부를 지나고, 묘지 삼거리를 만나 빽빽한 잡목들을 뚫으며 생각없이 노승산 전위봉까지 올랐다가 남쪽으로 꺽어지는 기맥을 발견하고 되돌아온다.
183.4봉으로 되돌아와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조금 진행하여 돌무덤이 쌓여있는 안부같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송림 우거진 기맥길을 이어간다.
아주 흐릿한 족적을 따라 무덤과 너른 밭을 지나서 손불과 이어지는 838번지방도로상의 건김재로 내려가니 '고부이씨세장산'비석이 턱하니 길가에 서있다.
▲ 해인마을도로와 뒤에 보이는 군유산
▲ 183.4봉 오르며 바라본, 발봉산으로 이어지는 기맥
▲ 건김재
▲ 고부이씨세장산비
- 발봉산
무덤들을 지나 지겨운 까시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길 따라 보도블록이 놓여있는 봉을 넘고 다음 172봉을 지나서 수철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뚜렸하고 좋은 길이 이어진다.
가전제품등 생활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임도고개를 건너고 넓은 황토밭을 가로질러서 다시 임도를 넘어 산으로 들어가니 길은 없고 온갖 까시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통신탑이 서있는 봉우리를 올라 지형도상 삼각점이 있는 116.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무덤 옆으로 까시덤불들을 뚫고 힘겹게 능선으로 오르니 반갑게도 박성태님의 표지기 하나가 길을 확인해준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넓은 임도고개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산속에서는 마을사람들이 무엇을 따는지 덤불숲속을 헤집고 다닌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같은 길을 올라가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벌목된 사면같은 능선을 따라가면 앞에 뻔히 보이는 기맥의 산봉들 뒤로 발봉산과 통신탑이 잘 보인다.
잘 치장된 무덤 8기를 지나고 잡목과 까시덤불을 헤치며 조망이 트이는 무명봉으로 올라가니 죽장리일대의 전답과 마을들이 펄쳐지고 희미하게 보이는 바닷가쪽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온다.
봉우리에 앉아 아침 식당에서 싸온 김치에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잡목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능선을 내려가 억새 무성한 안부에서 왼쪽으로 꺽어 무명봉들을 거푸 넘는다.
쌍묘를 지난 무명봉부터 나타나는 족적을 바삐 따라가다 잘못 사면으로 떨어져 트레버스하고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지나 가파른 잔솔지대를 힘겹게 올라간다.
삼각점(와도429/0985재설)과 지적삼각점이 놓여있는 발봉산(180.8m) 정상에 오르니 보도블록이 놓여있는 서너평 공터에는 불을 피웠던 흔적이 남아있고 나무가 많아 조망은 그리 좋지않다.
▲ 삼각점이 두개 있는 발봉산 정상
- 23번국도 삼거리
앞으로 솟아있는 통신탑을 바라보며 사면같은 벌목지대를 급하게 내려가 장동마을과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건너서 절개지를 기어올라가니 뚜렸한 길이 나오지만 곧 무덤을 만나며 길은 사라진다.
울창한 대숲을 헤치고 능선으로 붙어 빽빽한 잡목과 최악의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길흔적도 없는 능선을 따라가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며 등로가 좋아진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함평터널 위의 통신탑을 지나서 칡넝쿨과 마른 덤불들이 잔뜩 쌓여있는 안부를 넘어 빽빽한 잡목가지에 연신 찔려가며 힘겹게 능선을 헤쳐간다.
짐승길 같아 보이는 아주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며 한동안 남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무덤가에서 보니 왼쪽의 기맥에는 낮은 봉우리가 하나 남았지만 능선으로 올라갈 엄두가 나지않는다.
마지막 봉은 생략하고 호덕제옆으로 내려와 농로따라 난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들을 지나고 신설도로를 건너 자연생태공원이 있는 23번국도로 올라가면 수많은 깃발들이 휘날리고있고, 나비축제를 맞아서인지 예쁜 철쭉공원들이 조성되어있으며, 생태공원쪽으로는 넓직한 이차선포장도로가 뚫려있다.
▲ 발봉산 내려가며 바라본 기맥의 마루금
▲ 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23번국도 삼거리
- 팔각정봉
도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129.2봉은 생략하고 사과 한개로 허기를 달래며 도로안부에서 까마득한 오른쪽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뚜렸한 길이 이어지고 도로 너머로 주차장이 내려다보인다.
왼쪽으로 철문이 달려있는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산으로 올라가 생태공원에서 올라오는 넓직한 길과 만나서 빨간색 철쭉꽃으로 예쁘게 치장한 팔각정봉으로 오른다.
관람객들이 보이는 팔각정으로 올라가면 드넓은 대동저수지와 멋진 생태공원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맞은 편 129.2봉으로도 전망대로 오르는 나무계단들이 촘촘하게 놓여있고, 저수지에서는 분수들이 멋지게 솟구치고 있으며, 주차장에는 나비축제를 맞아 놀러온 차량들로 꽉 차있다.
마치 유럽의 관광지처럼 펼쳐지는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뚜렷한 등로를 내려가니 사거리안부를 지나며 길이 흐릿해지고 서쪽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무명봉에는 표지기들도 보이지만 조금 앞에서 내려가는 능선이 더 뚜렸하게 보인다.
다음 봉까지 올라 서쪽으로 꺽어져 까시덤불들을 뚫고 내려가다 무덤가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자세히 바라보면 처음의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이 정확한 마루금이다.
옛 이차선도로가 지나가는 금구마을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 '23번국도 200m' 교통이정판이 서있는 곳에서 밭고랑을 타고 직진해 '대동면' 표지판이 서있는 23번국도와 만난다.
▲ 팔각정봉
▲ 자연생태공원
▲ 대동저수지
- 135.2봉
도로의 좌우로 조금씩 걸쳐지는 기맥은 과감히 생략하고, 23번국도를 따라가 벽유마을 입구를 지나서 천지주유소가 있는 고갯마루를 넘어 손불가는 도로가 갈라지는 금산삼거리의 가겟집에서 음료수도 보충하고 아이스케키 하나로 더위를 달랜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23번국도 따라 함평고교를 지나서 함평영화학교 입구에 다달아 오른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저수지옆의 마을도로로 들어가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해야하는데 잘못 저수지를 한바퀴 빙 돌아 굴다리입구로 나온다.
고속도로 매표소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밭과 무덤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 차량들의 굉음을 들어가며 오른쪽으로 고속도로와 나란히 능선을 따라간다.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면 굴다리에서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고, 맞은 편 파란색 지붕의 긴 축사 옆으로 올라가니 가축은 한마리도 없고 잘못 보았는지 모르지만 축사 시멘트 우리안에는 물이 꽉 채워져있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다 너무 잡목이 심해 내려와,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며 무덤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올라가면 뚜렸하고 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암릉지대를 오랫만에 지나고 삼각점(와도427/1985재설)이 있는 135.2봉 정상에 오르니 진양리의 전답과 농가들이 시야에 가깝게 들어온다.
▲ 135.2봉 정상
- 135봉
기분 좋은 송림길을 따라가면 능선은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방향을 돌리고, 계속 나타나는 암반지대를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며 앞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마루금이 잘 보인다.
안부에서 봉우리를 올라 군부대 훈련시설물들을 만나고 타이어로 쌓인 능선길을 지나 녹슨 철조망을 넘어 다음 봉우리에서 옥산제를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 무덤들과 밭을 지나 내려가면 이차선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옥산제가 바로 옆이고 다 허물어져가는 옛 한옥 한채가 위태롭게 서있다.
'양림농장' 이정판이 서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민가 뒤의 산으로 들어가니 길은 흔적도 안 보이고 잡목들은 너무 빽빽해 오르기가 아주 힘이 든다.
나뭇가지들을 헤쳐가며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35봉을 오르고 서쪽으로 팍 꺽어 길 흔적도 없는 잡복숲을 내려가 옥산제와 가까운 비포장농로로 떨어진다.
2년전에 나처럼 산에서 내려온 두명의 등산객들을 봤다는 농부와 이야기를 나누다 시멘트도로를 타고 흥룡마을을 지나 이차선포장도로로 내려가니 밀양박씨세적비가 놓여있다.
▲ 135봉 정상
- 산음마을도로
도로를 건너서 왼쪽으로 확연하게 보이는 산봉들을 무시하고 넓직한 밭 가운데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큰 축사가 보이고 돼지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온다.
최근 불을 놓았던 검은 밭고랑을 따라 논밭사이의 안부를 지나고 무덤가에서 능선을 치고 올라가니 너럭바위에 글씨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100봉 정상이 반갑게 나타난다.
암릉지대를 지나 시멘트참호와 비어있는 군초소를 지나고 점차 흐릿해지는 송림길을 따라 내려가며 무덤 하나를 만난다.
사라졌다 나타나는 족적만 신경쓰며 한동안 넋놓고 내려가다 보니 엉뚱하게 서쪽 지능선인데 왼쪽으로 기맥능선이 보란듯이 도망을 가고있다.
시간도 별로 남아있지않아 그냥 보리밭을 지나서 815번지방도로로 내려와 200여미터 올라가니 '함평군양념채소 저온저장고'의 푸른 건물이 서있는 산음마을 입구이고 버스정류장에는 산음마을비가 서있다.
앞으로 밭을 넘어 이어지는 마루금을 대강 확인하고 정류장에서 옷매무새를 만지다가 마을에서 나오는 승합차를 얻어타고 23번국도와 만나는 백곡삼거리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한창 나비축제가 열리고있는 함평으로 들어가니 관광객들로 득시글거리고 온갖 해산물들을 파는 난장이 열려있지만 지친 홀로산객은 부랴부랴 광주가는 버스표를 끊고 찬 캔맥주 하나로 산행을 마감한다.
▲ 100봉 정상
▲ 산음마을도로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47)
신광(05:30-06:30)
사간마을고개(07:13)
군유산(07:56)
이차선포장도로(08:15)
해인마을도로(08:35)
183.4봉(09:07)
건김재(09:56)
헬기장봉(10:16)
172봉(10:36)
통신탑봉(10:56)
임도고개(11:20)
무명봉(11:51)
무명봉(12:39)
발봉산(12:56)
장동마을고개(13:09)
통신탑(13:33)
23번국도(14:10)
팔각정봉(14:34)
능선갈림봉(14:52)
23번국도(15:23)
금산삼거리(15:45)
서해안고속도로(16:15)
135.2봉(16:52)
이차선포장도로(17:16)
135봉(17:36)
흥룡마을도로(17:57)
100봉(18:18)
산음마을도로(18:52)
함평터미널
광주터미널(19:30-20:37)
강남터미널(20:45-00:07)
◈ 도상거리
25.3km
◈ 산행시간
11시간 39분
◈ 산행기
- 군유산
광주터미널 앞에서 손불가는 5시 30분 500번 첫 버스를 타고 신광에서 내려 함평에서 6시 25분에 출발하는 보여리행 군내버스를 기다려봤지만 10분을 까 먹고 택시를 탄다.
벌써 보여리를 돌아나오는 버스를 마주치며 사간마을에서 내려 전에 내려왔던 밭두렁을 타고 임도로 올라가며 보니 마을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소로가 여럿 보인다.
임도고개에서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무덤가에서 빽빽한 대숲으로 들어가니 표지기 한장이 보이고, 억센 철쭉들을 헤치며 가파른 사면을 어렵게 올라가니 점차 길이 좋아진다.
산죽지대를 지나고 벌목된 사면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송계마을의 전답들이 나른한 봄볕을 받으며 정적속에 누워있고 어느 틈에 날이 무더워졌는지 땀이 줄줄 흐른다.
울창한 산죽들을 헤치고 묵은 헬기장같은 덤불지대를 지나서 함평 일대에서 제일 높은 군유산(403.2m)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과 이정표가 놓여있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으며, 조망이 좋아서 가야 할 기맥의 낮은 산봉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검은 바닷가가 시야에 흐릿하게 펼쳐진다.
▲ 군유산 정상
▲ 군유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기맥의 마루금
- 건김재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전망을 구경하고 무인산불감시탑을 지나서 이어지는 뚜렸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붙는다.
차경마을과 이어지는 이차선포장도로를 건너서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면 무덤을 지나며 길이 흐릿해지는데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좋은 길이 보여 못 이기는 척 따라간다.
잘 정비된 무덤들을 지나며 길은 임도처럼 넓어지고, 오른쪽으로 바짝 지나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걸어가니 넓은 밭이 나오고 '나주임씨지천비'가 길 옆에 공허로히 서있다.
임도 따라 내려가 해인마을에서 올라오는 신설 이차선포장도로를 건너고 농로를 따라가다 흐린 족적을 보며 능선으로 올라가면 관목숲이 이어지고 깨끗한 등로가 열린다.
장의자 두개가 놓여있는 봉을 넘어 폐무덤 있는 안부를 지나고, 묘지 삼거리를 만나 빽빽한 잡목들을 뚫으며 생각없이 노승산 전위봉까지 올랐다가 남쪽으로 꺽어지는 기맥을 발견하고 되돌아온다.
183.4봉으로 되돌아와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조금 진행하여 돌무덤이 쌓여있는 안부같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송림 우거진 기맥길을 이어간다.
아주 흐릿한 족적을 따라 무덤과 너른 밭을 지나서 손불과 이어지는 838번지방도로상의 건김재로 내려가니 '고부이씨세장산'비석이 턱하니 길가에 서있다.
▲ 해인마을도로와 뒤에 보이는 군유산
▲ 183.4봉 오르며 바라본, 발봉산으로 이어지는 기맥
▲ 건김재
▲ 고부이씨세장산비
- 발봉산
무덤들을 지나 지겨운 까시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길 따라 보도블록이 놓여있는 봉을 넘고 다음 172봉을 지나서 수철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져 들어가면 뚜렸하고 좋은 길이 이어진다.
가전제품등 생활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임도고개를 건너고 넓은 황토밭을 가로질러서 다시 임도를 넘어 산으로 들어가니 길은 없고 온갖 까시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통신탑이 서있는 봉우리를 올라 지형도상 삼각점이 있는 116.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무덤 옆으로 까시덤불들을 뚫고 힘겹게 능선으로 오르니 반갑게도 박성태님의 표지기 하나가 길을 확인해준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넓은 임도고개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산속에서는 마을사람들이 무엇을 따는지 덤불숲속을 헤집고 다닌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같은 길을 올라가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벌목된 사면같은 능선을 따라가면 앞에 뻔히 보이는 기맥의 산봉들 뒤로 발봉산과 통신탑이 잘 보인다.
잘 치장된 무덤 8기를 지나고 잡목과 까시덤불을 헤치며 조망이 트이는 무명봉으로 올라가니 죽장리일대의 전답과 마을들이 펄쳐지고 희미하게 보이는 바닷가쪽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온다.
봉우리에 앉아 아침 식당에서 싸온 김치에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잡목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능선을 내려가 억새 무성한 안부에서 왼쪽으로 꺽어 무명봉들을 거푸 넘는다.
쌍묘를 지난 무명봉부터 나타나는 족적을 바삐 따라가다 잘못 사면으로 떨어져 트레버스하고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지나 가파른 잔솔지대를 힘겹게 올라간다.
삼각점(와도429/0985재설)과 지적삼각점이 놓여있는 발봉산(180.8m) 정상에 오르니 보도블록이 놓여있는 서너평 공터에는 불을 피웠던 흔적이 남아있고 나무가 많아 조망은 그리 좋지않다.
▲ 삼각점이 두개 있는 발봉산 정상
- 23번국도 삼거리
앞으로 솟아있는 통신탑을 바라보며 사면같은 벌목지대를 급하게 내려가 장동마을과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건너서 절개지를 기어올라가니 뚜렸한 길이 나오지만 곧 무덤을 만나며 길은 사라진다.
울창한 대숲을 헤치고 능선으로 붙어 빽빽한 잡목과 최악의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길흔적도 없는 능선을 따라가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며 등로가 좋아진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함평터널 위의 통신탑을 지나서 칡넝쿨과 마른 덤불들이 잔뜩 쌓여있는 안부를 넘어 빽빽한 잡목가지에 연신 찔려가며 힘겹게 능선을 헤쳐간다.
짐승길 같아 보이는 아주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며 한동안 남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무덤가에서 보니 왼쪽의 기맥에는 낮은 봉우리가 하나 남았지만 능선으로 올라갈 엄두가 나지않는다.
마지막 봉은 생략하고 호덕제옆으로 내려와 농로따라 난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들을 지나고 신설도로를 건너 자연생태공원이 있는 23번국도로 올라가면 수많은 깃발들이 휘날리고있고, 나비축제를 맞아서인지 예쁜 철쭉공원들이 조성되어있으며, 생태공원쪽으로는 넓직한 이차선포장도로가 뚫려있다.
▲ 발봉산 내려가며 바라본 기맥의 마루금
▲ 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23번국도 삼거리
- 팔각정봉
도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129.2봉은 생략하고 사과 한개로 허기를 달래며 도로안부에서 까마득한 오른쪽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뚜렸한 길이 이어지고 도로 너머로 주차장이 내려다보인다.
왼쪽으로 철문이 달려있는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산으로 올라가 생태공원에서 올라오는 넓직한 길과 만나서 빨간색 철쭉꽃으로 예쁘게 치장한 팔각정봉으로 오른다.
관람객들이 보이는 팔각정으로 올라가면 드넓은 대동저수지와 멋진 생태공원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맞은 편 129.2봉으로도 전망대로 오르는 나무계단들이 촘촘하게 놓여있고, 저수지에서는 분수들이 멋지게 솟구치고 있으며, 주차장에는 나비축제를 맞아 놀러온 차량들로 꽉 차있다.
마치 유럽의 관광지처럼 펼쳐지는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뚜렷한 등로를 내려가니 사거리안부를 지나며 길이 흐릿해지고 서쪽으로 능선이 꺽어지는 무명봉에는 표지기들도 보이지만 조금 앞에서 내려가는 능선이 더 뚜렸하게 보인다.
다음 봉까지 올라 서쪽으로 꺽어져 까시덤불들을 뚫고 내려가다 무덤가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자세히 바라보면 처음의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이 정확한 마루금이다.
옛 이차선도로가 지나가는 금구마을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 '23번국도 200m' 교통이정판이 서있는 곳에서 밭고랑을 타고 직진해 '대동면' 표지판이 서있는 23번국도와 만난다.
▲ 팔각정봉
▲ 자연생태공원
▲ 대동저수지
- 135.2봉
도로의 좌우로 조금씩 걸쳐지는 기맥은 과감히 생략하고, 23번국도를 따라가 벽유마을 입구를 지나서 천지주유소가 있는 고갯마루를 넘어 손불가는 도로가 갈라지는 금산삼거리의 가겟집에서 음료수도 보충하고 아이스케키 하나로 더위를 달랜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23번국도 따라 함평고교를 지나서 함평영화학교 입구에 다달아 오른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저수지옆의 마을도로로 들어가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해야하는데 잘못 저수지를 한바퀴 빙 돌아 굴다리입구로 나온다.
고속도로 매표소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밭과 무덤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 차량들의 굉음을 들어가며 오른쪽으로 고속도로와 나란히 능선을 따라간다.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면 굴다리에서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고, 맞은 편 파란색 지붕의 긴 축사 옆으로 올라가니 가축은 한마리도 없고 잘못 보았는지 모르지만 축사 시멘트 우리안에는 물이 꽉 채워져있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다 너무 잡목이 심해 내려와,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며 무덤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올라가면 뚜렸하고 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암릉지대를 오랫만에 지나고 삼각점(와도427/1985재설)이 있는 135.2봉 정상에 오르니 진양리의 전답과 농가들이 시야에 가깝게 들어온다.
▲ 135.2봉 정상
- 135봉
기분 좋은 송림길을 따라가면 능선은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방향을 돌리고, 계속 나타나는 암반지대를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며 앞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마루금이 잘 보인다.
안부에서 봉우리를 올라 군부대 훈련시설물들을 만나고 타이어로 쌓인 능선길을 지나 녹슨 철조망을 넘어 다음 봉우리에서 옥산제를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 무덤들과 밭을 지나 내려가면 이차선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옥산제가 바로 옆이고 다 허물어져가는 옛 한옥 한채가 위태롭게 서있다.
'양림농장' 이정판이 서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민가 뒤의 산으로 들어가니 길은 흔적도 안 보이고 잡목들은 너무 빽빽해 오르기가 아주 힘이 든다.
나뭇가지들을 헤쳐가며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35봉을 오르고 서쪽으로 팍 꺽어 길 흔적도 없는 잡복숲을 내려가 옥산제와 가까운 비포장농로로 떨어진다.
2년전에 나처럼 산에서 내려온 두명의 등산객들을 봤다는 농부와 이야기를 나누다 시멘트도로를 타고 흥룡마을을 지나 이차선포장도로로 내려가니 밀양박씨세적비가 놓여있다.
▲ 135봉 정상
- 산음마을도로
도로를 건너서 왼쪽으로 확연하게 보이는 산봉들을 무시하고 넓직한 밭 가운데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큰 축사가 보이고 돼지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온다.
최근 불을 놓았던 검은 밭고랑을 따라 논밭사이의 안부를 지나고 무덤가에서 능선을 치고 올라가니 너럭바위에 글씨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100봉 정상이 반갑게 나타난다.
암릉지대를 지나 시멘트참호와 비어있는 군초소를 지나고 점차 흐릿해지는 송림길을 따라 내려가며 무덤 하나를 만난다.
사라졌다 나타나는 족적만 신경쓰며 한동안 넋놓고 내려가다 보니 엉뚱하게 서쪽 지능선인데 왼쪽으로 기맥능선이 보란듯이 도망을 가고있다.
시간도 별로 남아있지않아 그냥 보리밭을 지나서 815번지방도로로 내려와 200여미터 올라가니 '함평군양념채소 저온저장고'의 푸른 건물이 서있는 산음마을 입구이고 버스정류장에는 산음마을비가 서있다.
앞으로 밭을 넘어 이어지는 마루금을 대강 확인하고 정류장에서 옷매무새를 만지다가 마을에서 나오는 승합차를 얻어타고 23번국도와 만나는 백곡삼거리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한창 나비축제가 열리고있는 함평으로 들어가니 관광객들로 득시글거리고 온갖 해산물들을 파는 난장이 열려있지만 지친 홀로산객은 부랴부랴 광주가는 버스표를 끊고 찬 캔맥주 하나로 산행을 마감한다.
▲ 100봉 정상
▲ 산음마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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