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3일 (일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50)
밀재(05:50-06:40)
309.4봉(06:52)
시멘트도로(07:13)
무명봉(07:55)
팔각정(08:15)
불갑산(08:35)
구수재(09:06)
모악산(09:26)
283.4봉(09:38)
노은재(09:47)
육훈말뚝봉(10:26)
깃대봉(10:54)
화산골임도(11:22)
무명봉(11:36)
능선갈림봉(12:02)
지경고개(12:46)
서해안고속도로(13:11)
구봉마을고개(13:36)
북진봉(13:57)
임도안부(14:57)
광암마을도로(15:07)
283봉(15:39)
금산(16:17)
장전마을고개(17:18)
무명봉(17:31)
201봉(17:40)
사간마을고개(18:02)
사간마을
함평(18:25-18:50)
광주터미널(19:10-20:20)
강남터미널(21:15-00:50)
◈ 도상거리
약 19.2km
◈ 산행시간
11시간 22분
◈ 산행기
- 309.4봉
고속버스에서 내려 일단 영광가는 500번 시내버스가 선다는 교원공제회관 맞은 편 정류소를 찾아갔더니 물어 볼 사람도 없지만 노선번호도 안 적혀있어 의심스러워진다.
광주에 오면 들리는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터미널로 들어가 물어 물어 지하도를 건너 앞의 정류장으로 가니 주유소가 있고 바로 500번 버스가 출발하는 지점이다.
5시 50분 첫 버스로 밀재에 내려 등산로 이정판과 탐진최씨 세장석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진달래와 산찔레꽃 사이로 야생화들이 앙증맞게 머리를 내밀고있다.
뚜렷한 길 따라서 넓은 헬기장에 삼각점(나주410/1984재설)이 있는 309.4봉에 오르니 조망이 좋아서 앞에 불갑산이 우뚝 솟아있고, 뒤로는 지나온 기맥 길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에 덮혀있는 월야면의 전답과 가옥들이 평화스럽게 펄쳐진다.
▲ 밀재
▲ 309.4봉 정상
▲ 309.4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의 산줄기
▲ 309.4봉에서 바라본 불갑산
▲ 309.4봉에서 바라본 월야면의 전답과 농가들
- 불갑산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꺾어져 빽빽한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잠깐 헤치고 내려가면 무덤들이 나오고,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함평이씨령자선산보존위원회'의 경고판이 서있는 묘지들을 지나 시멘트 도로와 만난다.
용문암을 지나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지만,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가파른 능선에는 사방에 나무들이 쓰러져있고 산죽과 가시덤불들이 섞인 고약한 길이 이어진다.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면 옛 무너진 성터가 있는 안부가 나오고, 무성한 마른 덤불들을 우회해서 가시나무들이 꽉 찬 바위지대를 어렵게 올라가니 드디어 팔각정이 나오며 앞에는 통신탑이 서있는 장군봉이 보인다.
밑에서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 군 시설물이 있는 노루목을 지나서 위험한 길이라는 암릉으로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기맥의 산줄기가 잘 보이고 해보면 일대의 전답과 마을들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515.9m)에 오르면 정상석과 삼각점(나주21/1990재설)이 놓여있고, 역시 시야가 일망무제로 터져 지나온 기맥은 물론 앞으로 낮게 이어지는 기맥이 잘 보이며 짓푸른 저수지들과 너른 전답들이 펼쳐져 가슴이 뻥 뚫린다.
▲ 불갑산 정상
▲ 불갑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길
▲ 장군봉에서 연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불갑산에서 바라본,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
- 모악산
남서쪽으로 이정표가 있는 등로로 들어가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묘지들을 만나 역시 무덤 한기가 지키고있는 구수재로 내려가니 정자가 서있고 양쪽으로 길이 뚜렷하다.
산책나온 사람들과 지나쳐 널찍한 길을 올라가면 나지막한 봉우리에 삼각점(나주404/1984재설)이 있는 모악산(347.8m)인데 조금 더 직진하니 헬기장을 지나서 등산 안내도가 서있는 실제적인 정상이 나온다.
바위에 앉아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가 돌탑과 장의자가 놓여있는 283.4봉에 오르면 한우재라는 이정판이 서있고 용천사로 길이 갈라져 나가며 삼각점은 발견할 수 없다.
꽃무릇은 구경도 못한 채, 직진해서 호젓한 산길을 내려가니 지형도 상 노은재로 표기된 안부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지고 능선으로는 길이 나뻐지기 시작한다.
▲ 구수재
▲ 모악산 삼각점
▲ 모악산 정상
▲ 283.4봉 정상
- 화산골임도
흐릿한 길이 있는 능선을 올라가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꺾어져 산죽지대를 우회해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족적을 보며 가시덤불들을 헤친다.
육훈 시멘트 말뚝이 서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면 붉은 깃발이 펄럭이는 봉우리가 나오고 앞에는 벌목되어있는 사격장이지만 일요일이라 군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불발탄 경고판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붉은 깃발과 철주가 쓰러져있는 봉을 지나서 길도 없는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가니 저수지가 보이며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능선에서 몇십미터 비껴난 지점이다.
살랑거리며 물결치는 원남제를 바짝 끼고 무성한 갈대밭을 지나 화산골 고갯마루로 올라와 군인들의 교육장과 초소를 지나 길도 없는 능선을 올라간다.
철주가 쓰러져있는 봉을 지나서 가시덤불과 잡목들을 헤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양쪽으로 마을과 저수지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황사때문인지 햇살마저 찌푸둥하다.
▲ 사격장 붉은 깃발이 걸려있는 봉
▲ 깃대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기맥의 산봉들
▲ 화산골 임도고개
- 서해안고속도로
지겹게 나타나는 가시덤불들을 뚫고 다시 봉우리에 올라서면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져 사면처럼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을 내려가야 하는데 표지기가 없으면 금방 찾기 어려운 길이다.
냉장고 등 생활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안부를 지나고 억새와 관목들이 빽빽한 길도 없는 봉우리를 올라가 서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니 기맥은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데 잡목들을 뚫을 수 없어 그냥 내려간다.
밭을 지나고 마을로 내려가 23번 국도와 만나서 조금 위의 지경고개로 올라가면 문 닫은 주유소가 있어 평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항일 애국지사 김철선생 승모비를 올라가 넓은 밭을 따라가니 인삼밭이 나오고, 숲으로 들어갔다 너무 가시덤불들이 심해 인삼밭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검은 차광 그물을 지지하는 철사줄들이 걸기적거리고 방해를 한다.
차들이 씽씽 달리는 서해안고속도와 만나 오른쪽 지하도로로 길을 건너서 절개지를 오르는데 나물 캐러 온 부부들이 뭐를 그리 많이 캐 배낭을 채웠냐며 사뭇 궁굼해 한다.
▲ 지경고개 내려가며 바라본, 왼쪽의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23번국도상의 지경고개
▲ 김철선생 승모비
- 광암마을도로
송림 따라 무덤을 지나고, 길도 없는 잡목 숲을 뚫고 밭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 임도같은 길을 만나서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오른쪽으로 커다란 축사들을 지나고 왼쪽으로 염소 우리와 개 사육장을 보면서 구봉마을과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빼곡한 노간주나무에 찔려가며 비교적 족적이 뚜렷한 능선길을 올라 폐 비닐이 버려져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오랜만에 소나무들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간다.
봉우리를 올라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꺾어 들어가니 잡목과 가시덤불들만 꽉 차있고 길이 없어 돌아나왔다가 맞는 길이라 다시 들어간다.
금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산줄기를 확인하며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고 봉우리에 올라 서쪽으로 흐린 족적을 따라 내려가니 이내 길이 끊어지고 능선을 놓치는데 군유산을 넘을 일이 걱정되는지 오늘따라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씁쓰레해진다.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뚫고 사면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기맥길과 만나는 임도 안부로 합류해서 앞의 봉우리를 길게 우회한다.
광암마을과 이어지는, 이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고개로 내려가니 고목 한그루가 서있고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아까부터 찌푸렸던 하늘에서 회오리바람이 불더니만 기어코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 광암마을도로
- 금산
도로를 건너고 앞에 보이는 무덤들을 지나서 흐릿한 족적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니 급사면 길이 기다리고 가시덤불들이 기승을 부린다.
베어진 나무 등걸에 연신 다리를 찔려가며 억센 관목들과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찬 비는 얼굴에 흐르고 쉴새없이 몰려오는 비 구름은 시야를 가린다.
진땀을 흘리며 바위 몇개가 놓여있는 283봉에 힘겹게 올라 방향을 잡아 운무가 짙게 깔린 숲으로 들어가니 길다랗고 날카로운 가시들로 무장한 산초나무들이 나타나 옷을 잡아채고 사람을 괴롭힌다.
커다란 묘를 지나고 가시나무들이 꽉 들어찬 산죽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면 기맥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오른쪽으로 칡넝쿨 지대를 지나 금산(305.4m) 정상에 오르니 삼각점(와도417/1985재설)이 있고 온통 덤불들로 뒤덮혀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능선 따라 봉우리를 넘고 지겹도록 나타나는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커다란 동정제가 내려다보이고 차들이 달리는 도로가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 금산 정상
- 사간마을고개
숯덩이들이 뒹구는 산불지대를 지나고 조금씩 나타나는 족적을 따라 장전마을과 이어지는 고개로 내려서니 성황당 흔적이 있고 양쪽으로 길이 뚜렷한데, 원래 목표인 군유산을 넘어 해안마을과 이어지는 고개까지는 무리이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한다.
고개를 건너고 역시 길도 없는 사면같은 가시덤불지대를 따라 무명봉에 오르면 날이 개이고 조망이 트이면서 앞으로는 넘어야 할 군유산이 당당하게 보이고, 뒤로는 힘들게 넘어 온 얕은 야산줄기가 한가하게 펼쳐지며, 장전마을은 나른하게 정적 속에 묻혀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가시나무들을 뚫고 다시 앞에 보이는 201봉을 올라 덤불지대를 지나서 희미하게 나타나는 족적을 따라간다.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면 무덤을 지나 넓은 밭이 나오고 곧 송계마을과 용촌마을을 잇는 임도고개로 내려선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밑에 보이는 마을을 겨냥해서 놀란 꿩들이 날라다니는 밭두렁으로 내려가니 사간마을이 나오고 바로 함평에서 군내버스가 들어온다.
너덜너덜해진 옷을 추스르다 보여리를 돌아나오는 버스를 타고,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기맥길을 바라보며 한적한 농촌 마을들을 지나 나비축제를 앞둔 함평으로 향한다.
▲ 장전마을고개
▲ 조망봉에서 바라본 군유산
▲ 조망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의 산봉들
▲ 사간마을고개
▲ 사간마을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광주터미널(00:30-03:50)
밀재(05:50-06:40)
309.4봉(06:52)
시멘트도로(07:13)
무명봉(07:55)
팔각정(08:15)
불갑산(08:35)
구수재(09:06)
모악산(09:26)
283.4봉(09:38)
노은재(09:47)
육훈말뚝봉(10:26)
깃대봉(10:54)
화산골임도(11:22)
무명봉(11:36)
능선갈림봉(12:02)
지경고개(12:46)
서해안고속도로(13:11)
구봉마을고개(13:36)
북진봉(13:57)
임도안부(14:57)
광암마을도로(15:07)
283봉(15:39)
금산(16:17)
장전마을고개(17:18)
무명봉(17:31)
201봉(17:40)
사간마을고개(18:02)
사간마을
함평(18:25-18:50)
광주터미널(19:10-20:20)
강남터미널(21:15-00:50)
◈ 도상거리
약 19.2km
◈ 산행시간
11시간 22분
◈ 산행기
- 309.4봉
고속버스에서 내려 일단 영광가는 500번 시내버스가 선다는 교원공제회관 맞은 편 정류소를 찾아갔더니 물어 볼 사람도 없지만 노선번호도 안 적혀있어 의심스러워진다.
광주에 오면 들리는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터미널로 들어가 물어 물어 지하도를 건너 앞의 정류장으로 가니 주유소가 있고 바로 500번 버스가 출발하는 지점이다.
5시 50분 첫 버스로 밀재에 내려 등산로 이정판과 탐진최씨 세장석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진달래와 산찔레꽃 사이로 야생화들이 앙증맞게 머리를 내밀고있다.
뚜렷한 길 따라서 넓은 헬기장에 삼각점(나주410/1984재설)이 있는 309.4봉에 오르니 조망이 좋아서 앞에 불갑산이 우뚝 솟아있고, 뒤로는 지나온 기맥 길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에 덮혀있는 월야면의 전답과 가옥들이 평화스럽게 펄쳐진다.
▲ 밀재
▲ 309.4봉 정상
▲ 309.4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의 산줄기
▲ 309.4봉에서 바라본 불갑산
▲ 309.4봉에서 바라본 월야면의 전답과 농가들
- 불갑산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꺾어져 빽빽한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잠깐 헤치고 내려가면 무덤들이 나오고,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함평이씨령자선산보존위원회'의 경고판이 서있는 묘지들을 지나 시멘트 도로와 만난다.
용문암을 지나 불갑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지만,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가파른 능선에는 사방에 나무들이 쓰러져있고 산죽과 가시덤불들이 섞인 고약한 길이 이어진다.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면 옛 무너진 성터가 있는 안부가 나오고, 무성한 마른 덤불들을 우회해서 가시나무들이 꽉 찬 바위지대를 어렵게 올라가니 드디어 팔각정이 나오며 앞에는 통신탑이 서있는 장군봉이 보인다.
밑에서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 군 시설물이 있는 노루목을 지나서 위험한 길이라는 암릉으로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기맥의 산줄기가 잘 보이고 해보면 일대의 전답과 마을들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515.9m)에 오르면 정상석과 삼각점(나주21/1990재설)이 놓여있고, 역시 시야가 일망무제로 터져 지나온 기맥은 물론 앞으로 낮게 이어지는 기맥이 잘 보이며 짓푸른 저수지들과 너른 전답들이 펼쳐져 가슴이 뻥 뚫린다.
▲ 불갑산 정상
▲ 불갑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길
▲ 장군봉에서 연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불갑산에서 바라본,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
- 모악산
남서쪽으로 이정표가 있는 등로로 들어가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묘지들을 만나 역시 무덤 한기가 지키고있는 구수재로 내려가니 정자가 서있고 양쪽으로 길이 뚜렷하다.
산책나온 사람들과 지나쳐 널찍한 길을 올라가면 나지막한 봉우리에 삼각점(나주404/1984재설)이 있는 모악산(347.8m)인데 조금 더 직진하니 헬기장을 지나서 등산 안내도가 서있는 실제적인 정상이 나온다.
바위에 앉아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가 돌탑과 장의자가 놓여있는 283.4봉에 오르면 한우재라는 이정판이 서있고 용천사로 길이 갈라져 나가며 삼각점은 발견할 수 없다.
꽃무릇은 구경도 못한 채, 직진해서 호젓한 산길을 내려가니 지형도 상 노은재로 표기된 안부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지고 능선으로는 길이 나뻐지기 시작한다.
▲ 구수재
▲ 모악산 삼각점
▲ 모악산 정상
▲ 283.4봉 정상
- 화산골임도
흐릿한 길이 있는 능선을 올라가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꺾어져 산죽지대를 우회해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족적을 보며 가시덤불들을 헤친다.
육훈 시멘트 말뚝이 서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면 붉은 깃발이 펄럭이는 봉우리가 나오고 앞에는 벌목되어있는 사격장이지만 일요일이라 군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불발탄 경고판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붉은 깃발과 철주가 쓰러져있는 봉을 지나서 길도 없는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가니 저수지가 보이며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능선에서 몇십미터 비껴난 지점이다.
살랑거리며 물결치는 원남제를 바짝 끼고 무성한 갈대밭을 지나 화산골 고갯마루로 올라와 군인들의 교육장과 초소를 지나 길도 없는 능선을 올라간다.
철주가 쓰러져있는 봉을 지나서 가시덤불과 잡목들을 헤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양쪽으로 마을과 저수지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황사때문인지 햇살마저 찌푸둥하다.
▲ 사격장 붉은 깃발이 걸려있는 봉
▲ 깃대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기맥의 산봉들
▲ 화산골 임도고개
- 서해안고속도로
지겹게 나타나는 가시덤불들을 뚫고 다시 봉우리에 올라서면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져 사면처럼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을 내려가야 하는데 표지기가 없으면 금방 찾기 어려운 길이다.
냉장고 등 생활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안부를 지나고 억새와 관목들이 빽빽한 길도 없는 봉우리를 올라가 서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니 기맥은 오른쪽 옆으로 보이는데 잡목들을 뚫을 수 없어 그냥 내려간다.
밭을 지나고 마을로 내려가 23번 국도와 만나서 조금 위의 지경고개로 올라가면 문 닫은 주유소가 있어 평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항일 애국지사 김철선생 승모비를 올라가 넓은 밭을 따라가니 인삼밭이 나오고, 숲으로 들어갔다 너무 가시덤불들이 심해 인삼밭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검은 차광 그물을 지지하는 철사줄들이 걸기적거리고 방해를 한다.
차들이 씽씽 달리는 서해안고속도와 만나 오른쪽 지하도로로 길을 건너서 절개지를 오르는데 나물 캐러 온 부부들이 뭐를 그리 많이 캐 배낭을 채웠냐며 사뭇 궁굼해 한다.
▲ 지경고개 내려가며 바라본, 왼쪽의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23번국도상의 지경고개
▲ 김철선생 승모비
- 광암마을도로
송림 따라 무덤을 지나고, 길도 없는 잡목 숲을 뚫고 밭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 임도같은 길을 만나서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오른쪽으로 커다란 축사들을 지나고 왼쪽으로 염소 우리와 개 사육장을 보면서 구봉마을과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빼곡한 노간주나무에 찔려가며 비교적 족적이 뚜렷한 능선길을 올라 폐 비닐이 버려져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오랜만에 소나무들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간다.
봉우리를 올라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꺾어 들어가니 잡목과 가시덤불들만 꽉 차있고 길이 없어 돌아나왔다가 맞는 길이라 다시 들어간다.
금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산줄기를 확인하며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고 봉우리에 올라 서쪽으로 흐린 족적을 따라 내려가니 이내 길이 끊어지고 능선을 놓치는데 군유산을 넘을 일이 걱정되는지 오늘따라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씁쓰레해진다.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뚫고 사면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기맥길과 만나는 임도 안부로 합류해서 앞의 봉우리를 길게 우회한다.
광암마을과 이어지는, 이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고개로 내려가니 고목 한그루가 서있고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아까부터 찌푸렸던 하늘에서 회오리바람이 불더니만 기어코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 광암마을도로
- 금산
도로를 건너고 앞에 보이는 무덤들을 지나서 흐릿한 족적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니 급사면 길이 기다리고 가시덤불들이 기승을 부린다.
베어진 나무 등걸에 연신 다리를 찔려가며 억센 관목들과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찬 비는 얼굴에 흐르고 쉴새없이 몰려오는 비 구름은 시야를 가린다.
진땀을 흘리며 바위 몇개가 놓여있는 283봉에 힘겹게 올라 방향을 잡아 운무가 짙게 깔린 숲으로 들어가니 길다랗고 날카로운 가시들로 무장한 산초나무들이 나타나 옷을 잡아채고 사람을 괴롭힌다.
커다란 묘를 지나고 가시나무들이 꽉 들어찬 산죽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면 기맥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오른쪽으로 칡넝쿨 지대를 지나 금산(305.4m) 정상에 오르니 삼각점(와도417/1985재설)이 있고 온통 덤불들로 뒤덮혀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비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능선 따라 봉우리를 넘고 지겹도록 나타나는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커다란 동정제가 내려다보이고 차들이 달리는 도로가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 금산 정상
- 사간마을고개
숯덩이들이 뒹구는 산불지대를 지나고 조금씩 나타나는 족적을 따라 장전마을과 이어지는 고개로 내려서니 성황당 흔적이 있고 양쪽으로 길이 뚜렷한데, 원래 목표인 군유산을 넘어 해안마을과 이어지는 고개까지는 무리이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한다.
고개를 건너고 역시 길도 없는 사면같은 가시덤불지대를 따라 무명봉에 오르면 날이 개이고 조망이 트이면서 앞으로는 넘어야 할 군유산이 당당하게 보이고, 뒤로는 힘들게 넘어 온 얕은 야산줄기가 한가하게 펼쳐지며, 장전마을은 나른하게 정적 속에 묻혀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가시나무들을 뚫고 다시 앞에 보이는 201봉을 올라 덤불지대를 지나서 희미하게 나타나는 족적을 따라간다.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면 무덤을 지나 넓은 밭이 나오고 곧 송계마을과 용촌마을을 잇는 임도고개로 내려선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밑에 보이는 마을을 겨냥해서 놀란 꿩들이 날라다니는 밭두렁으로 내려가니 사간마을이 나오고 바로 함평에서 군내버스가 들어온다.
너덜너덜해진 옷을 추스르다 보여리를 돌아나오는 버스를 타고, 군유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기맥길을 바라보며 한적한 농촌 마을들을 지나 나비축제를 앞둔 함평으로 향한다.
▲ 장전마을고개
▲ 조망봉에서 바라본 군유산
▲ 조망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기맥의 산봉들
▲ 사간마을고개
▲ 사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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