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한가한 평일에 시간을 잡아 닦달하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상원사에서 청정하고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늘 다니는 계곡으로 들어가 수량 많은 폭포를 지나 가파른 덤불 지대를 뚫고 안부로 올라가 혹시 체력 저하로 일행들이 못 가면 플랜B로 잡었던 동피골 갈림길을 지나쳐 박새들이 눈부시게 자리 잡은 주 능선으로 붙는다.잡목 가지들을 헤치며 늘 점심을 먹던 안부로 내려가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나물에 족발과 제육볶음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3일 전에 흩었던 사면으로 들어가 여전히 곳곳에 머리를 들고있는 나물들을 따며 시간을 보내고 야생화들로 수놓은 호령봉으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계방산과 설악산을 둘러본다.걱정과는 달리 시간이 많이 남아 다시 동피골 사면으로 내려가 3일 전보다 큼지막해진 나물들에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