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4일 (일요일)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
갈현(23:35-06:18)
343.1봉(06:32)
돌탑안부(06:58)
384봉(07:10)
장자봉(07:48)
십령(08:28)
통신탑삼거리(08:58)
만경산(09:17-09:30)
시멘트도로(10:09)
912지방도로(10:27-11:08)
산불초소봉(11:24)
좌측능선갈림길(11:39)
굿고개(11:49)
197.7봉(12:05)
연안차씨묘(12:16)
231봉(12:53)
솔티(13:15)
284.0봉(13:35)
능선갈림봉(13:49)
능선갈림봉(14:06)
시멘트도로(14:33)
지맥끝(14:40)
위천합수부(14:49)
서초구청앞(17:08-21:56)
◈ 도상거리
약 14.5km
◈ 산행시간
8시간 31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캐이, 높은산, 이사벨라, 상록수
◈ 산행기
- 장자봉
사과 탐스럽게 익어가는 갈현마을을 지나고 덜커덕거리는 비포장길을 올라 갈현 고갯마루에서 쌀쌀한 가을 날씨를 느끼며 절개지를 올라간다.
붉은 기운을 토해내어 산하를 밝히는 일출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넘고 석축이 둘러쌓인 예천임씨묘를 지나서 삼각점(411재설/1978.8건설부)이 있는 343.1봉을 오르면 장자봉에서 만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온 청화산자락과 운해에 가려있는 구미시쪽을 바라보다 소나무들이 빽빽한 깨끗한 산길을 내려가니 의성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어 길을 알려준다.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바위에 서서 운해속에 길다랗게 하늘금을 긋고있는 보현지맥의 산줄기를 감상하고 작은 산답지 않게 조망 좋은 암릉지대가 펼쳐지는 청정한 산길을 내려간다.
387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돌탑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음 384봉을 올라서니 앞에 암벽을 두르고있는 장자봉이 마주보이고 멀리 통신탑이 서있는 461봉과 머리를 삐쭉 내밀고있는 만경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릉을 휘돌며 급하게 떨어져 내려가 상주쪽으로 갑장산줄기가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흐릿한 잡목길을 올라간다.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헤치고 벌목되어있는 장자봉(421.5m)에 올라 두리번거리며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서늘한 숲속에서 매실주를 한잔씩 마시며 얼마 남지않은 종착점을 그려본다.
▲ 343.1봉에서 바라본, 만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343.1봉에서 바라본 청화산
▲ 343.1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해속의 보현지맥
▲ 돌탑안부
▲ 384봉에서 바라본 장자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갑장산줄기
▲ 장자봉 정상
- 만경산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잡목숲을 헤치고 열곡지와 용암지로 흐릿한 길이 갈라지는 십령으로 내려가니 무덤 두기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누워있다.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폐무덤들을 지나 길이 안 보이는 가파른 사면을 힘겹게 치고 소나무들이 서있는 암릉지대를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흐릿하게 등로가 나타난다.
전망대 절벽에서 지나 온 마루금과 멋지게 서있는 구미의 금오산을 바라보고 통신탑이 서있는 461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올라가니 마루금이 아닌 461봉으로도 길이 뚜렸하게 나있다.
직진해서 따가운 햇살이 내려오는 잔솔지대를 지나고 446봉을 넘어 작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있는 만경산(499.0m)에 오르면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새천년맞이 기념비는 보이지않고 파랑색 훌라후프 하나만이 덩그라니 누워 주인을 기다리고있다.
정상에 서서 지나온 마루금을 휘휘 둘러보고는 일주일 전 장거리 달리기의 후유증으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 왼쪽 무릎의 장경인대를 스트레칭으로 펴주고 진통소염제를 듬뿍 바른다.
▲ 십령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 온 마루금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와 상주쪽 산줄기
▲ 운해속에 하늘금을 그리는 보현지맥
▲ 만경산 정상
- 굿고개
그늘에서 10여분 쉬고 흰 밧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황톳길을 내려가 연안이씨묘를 지나면 시야가 트이며 912번 지방도로를 넘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멀리 새띠마을로 이어지는 마지막 낮은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단밀면 일대의 드넓은 평야지대와 짓푸른 소류지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문수사에서 들려오는 독경 소리가 산자락을 울린다.
뚝 떨어지며 억새 무성한 야산길을 한동안 내려가 예쁘게 머리를 깍은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날카로운 예초기 소리를 들으며 용암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넘는다.
벌초 온 가족들을 연신 만나고 평야지대에서 불쑥 솟아오른 만경산을 뒤돌아보며 임도처럼 넓게 뚫려있는 무덤길을 따라 단밀면과 안계면을 잇는 912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니 벌초 온 차량들이 빼곡하게 서있고 차량 통행도 아주 빈번하다.
타고 온 승합차를 만나 30여분간 과일과 두부에 찬 막걸리를 한잔씩 돌려마시고 따갑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을 맞으며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조망이 좋아서 지나 온 마루금이 멋지게 눈앞에 펼쳐진다.
잡목으로 들어찬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가다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능선의 윤곽이 살아나며 길이 뚜렸해진다.
한쪽으로 시멘트도로가 막히고 비료푸대들이 쌓여있는 굿고개를 넘어 잡목숲을 올라가다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197.7봉에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누군가 불을 피우고 술을 마셨던 흔적이 있어 쓴웃음이 지어진다.
▲ 만경산 내려가며 바라본, 중앙의 284.0봉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
▲ 만경산 내려가며 바라본, 안계면쪽의 전답과 보현지맥
▲ 912지방도로
▲ 초소봉에서 바라본, 지나 온 마루금과 만경산
▲ 굿고개
▲ 197.7봉 정상
- 284.0봉
갈림길로 돌아와 석축으로 둘러 쌓인 연안차씨묘를 지나고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내려가, 231봉에서는 시야에 들어오는 284.0봉을 겨냥하며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유난히 많은 산초나무들을 보며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 성황당 흔적이 있는 솔티를 지나고, 잡목과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사면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니 더 갈 데 없는 284.0봉 정상인데 빽빽한 잡목 뿐 깨졌다는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또 삼각점이 있을 지형도 아니어서 잠시 의아해진다.
한쪽 옆의 바위지대로 나가면 시야가 트여서 꾸불꾸불 이어지는 낙동강과 작지만 더욱 짓푸르게 흐르는 위천이 잘 보이고 모래톱너머로 낙동강을 건너는 다리가 가깝게 보여 가슴이 설레어진다.
이리저리 삼각점을 찾으며 잡목과 덤불들을 헤치고 남서쪽으로 약간 내려가니 마루금은 오른쪽인 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꺽이는데 바위위에서는 구미시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과 철교들이 아련하게 보이고 군부대가 있는지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온다.
바위지대를 휘돌며 나뭇가지들을 잡고 아주 흐릿한 낙엽길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나타나고 완만한 육산길이 이어진다.
▲ 솔티
▲ 284.0봉 정상
▲ 284.0봉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위천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쪽의 낙동강
- 합수부
소염제를 바르며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무릎을 추스리고 사면으로 우회하는 잡목길을 따라가다 172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마지막 마루금을 이어간다.
위천너머로 제법 큰 규모의 가사리마을을 바라보며 외길로 이어지는 잡목길을 한동안 타고 내려가다 새띠마을과 우물교를 잇는 시멘트도로와 만난다.
고개에서 왼쪽으로 꺽어 잠시 내려가면 이윽고 산줄기는 끝이 나는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전답뒤로 위천이 당당히 흘러가고있고 두세채 아담한 새띠마을에는 새로 지은 사당집이 보인다.
농로를 따라가다 위천변에 한가롭게 낚싯대를 펼치고있는 강공들을 지나치고 낙동강과의 합수점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버드나뭇가에서 오지로 이어졌던 팔공지맥의 발걸음을 마친다.
그늘에서 삼겹살에 찬 막걸리로 종주의 자축연을 벌이고 있으려니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그동안의 땀방울들을 말려주고, 위천의 짓푸른 물줄기는 낮은 소리를 내며 낙동강으로 여울져 흘러 들어간다.
▲ 농로에서 바라본 팔공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 농로에서 바라본 새띠마을
▲ 위천
▲ 위천
▲ 낙동강과 위천의 합수부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
갈현(23:35-06:18)
343.1봉(06:32)
돌탑안부(06:58)
384봉(07:10)
장자봉(07:48)
십령(08:28)
통신탑삼거리(08:58)
만경산(09:17-09:30)
시멘트도로(10:09)
912지방도로(10:27-11:08)
산불초소봉(11:24)
좌측능선갈림길(11:39)
굿고개(11:49)
197.7봉(12:05)
연안차씨묘(12:16)
231봉(12:53)
솔티(13:15)
284.0봉(13:35)
능선갈림봉(13:49)
능선갈림봉(14:06)
시멘트도로(14:33)
지맥끝(14:40)
위천합수부(14:49)
서초구청앞(17:08-21:56)
◈ 도상거리
약 14.5km
◈ 산행시간
8시간 31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캐이, 높은산, 이사벨라, 상록수
◈ 산행기
- 장자봉
사과 탐스럽게 익어가는 갈현마을을 지나고 덜커덕거리는 비포장길을 올라 갈현 고갯마루에서 쌀쌀한 가을 날씨를 느끼며 절개지를 올라간다.
붉은 기운을 토해내어 산하를 밝히는 일출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넘고 석축이 둘러쌓인 예천임씨묘를 지나서 삼각점(411재설/1978.8건설부)이 있는 343.1봉을 오르면 장자봉에서 만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온 청화산자락과 운해에 가려있는 구미시쪽을 바라보다 소나무들이 빽빽한 깨끗한 산길을 내려가니 의성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어 길을 알려준다.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바위에 서서 운해속에 길다랗게 하늘금을 긋고있는 보현지맥의 산줄기를 감상하고 작은 산답지 않게 조망 좋은 암릉지대가 펼쳐지는 청정한 산길을 내려간다.
387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돌탑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음 384봉을 올라서니 앞에 암벽을 두르고있는 장자봉이 마주보이고 멀리 통신탑이 서있는 461봉과 머리를 삐쭉 내밀고있는 만경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릉을 휘돌며 급하게 떨어져 내려가 상주쪽으로 갑장산줄기가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흐릿한 잡목길을 올라간다.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헤치고 벌목되어있는 장자봉(421.5m)에 올라 두리번거리며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서늘한 숲속에서 매실주를 한잔씩 마시며 얼마 남지않은 종착점을 그려본다.
▲ 343.1봉에서 바라본, 만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343.1봉에서 바라본 청화산
▲ 343.1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해속의 보현지맥
▲ 돌탑안부
▲ 384봉에서 바라본 장자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갑장산줄기
▲ 장자봉 정상
- 만경산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잡목숲을 헤치고 열곡지와 용암지로 흐릿한 길이 갈라지는 십령으로 내려가니 무덤 두기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누워있다.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폐무덤들을 지나 길이 안 보이는 가파른 사면을 힘겹게 치고 소나무들이 서있는 암릉지대를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흐릿하게 등로가 나타난다.
전망대 절벽에서 지나 온 마루금과 멋지게 서있는 구미의 금오산을 바라보고 통신탑이 서있는 461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로 올라가니 마루금이 아닌 461봉으로도 길이 뚜렸하게 나있다.
직진해서 따가운 햇살이 내려오는 잔솔지대를 지나고 446봉을 넘어 작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있는 만경산(499.0m)에 오르면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새천년맞이 기념비는 보이지않고 파랑색 훌라후프 하나만이 덩그라니 누워 주인을 기다리고있다.
정상에 서서 지나온 마루금을 휘휘 둘러보고는 일주일 전 장거리 달리기의 후유증으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 왼쪽 무릎의 장경인대를 스트레칭으로 펴주고 진통소염제를 듬뿍 바른다.
▲ 십령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 온 마루금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와 상주쪽 산줄기
▲ 운해속에 하늘금을 그리는 보현지맥
▲ 만경산 정상
- 굿고개
그늘에서 10여분 쉬고 흰 밧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황톳길을 내려가 연안이씨묘를 지나면 시야가 트이며 912번 지방도로를 넘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멀리 새띠마을로 이어지는 마지막 낮은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단밀면 일대의 드넓은 평야지대와 짓푸른 소류지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문수사에서 들려오는 독경 소리가 산자락을 울린다.
뚝 떨어지며 억새 무성한 야산길을 한동안 내려가 예쁘게 머리를 깍은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날카로운 예초기 소리를 들으며 용암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넘는다.
벌초 온 가족들을 연신 만나고 평야지대에서 불쑥 솟아오른 만경산을 뒤돌아보며 임도처럼 넓게 뚫려있는 무덤길을 따라 단밀면과 안계면을 잇는 912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니 벌초 온 차량들이 빼곡하게 서있고 차량 통행도 아주 빈번하다.
타고 온 승합차를 만나 30여분간 과일과 두부에 찬 막걸리를 한잔씩 돌려마시고 따갑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을 맞으며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조망이 좋아서 지나 온 마루금이 멋지게 눈앞에 펼쳐진다.
잡목으로 들어찬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가다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능선의 윤곽이 살아나며 길이 뚜렸해진다.
한쪽으로 시멘트도로가 막히고 비료푸대들이 쌓여있는 굿고개를 넘어 잡목숲을 올라가다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197.7봉에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누군가 불을 피우고 술을 마셨던 흔적이 있어 쓴웃음이 지어진다.
▲ 만경산 내려가며 바라본, 중앙의 284.0봉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
▲ 만경산 내려가며 바라본, 안계면쪽의 전답과 보현지맥
▲ 912지방도로
▲ 초소봉에서 바라본, 지나 온 마루금과 만경산
▲ 굿고개
▲ 197.7봉 정상
- 284.0봉
갈림길로 돌아와 석축으로 둘러 쌓인 연안차씨묘를 지나고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내려가, 231봉에서는 시야에 들어오는 284.0봉을 겨냥하며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유난히 많은 산초나무들을 보며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 성황당 흔적이 있는 솔티를 지나고, 잡목과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길도 없는 사면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니 더 갈 데 없는 284.0봉 정상인데 빽빽한 잡목 뿐 깨졌다는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또 삼각점이 있을 지형도 아니어서 잠시 의아해진다.
한쪽 옆의 바위지대로 나가면 시야가 트여서 꾸불꾸불 이어지는 낙동강과 작지만 더욱 짓푸르게 흐르는 위천이 잘 보이고 모래톱너머로 낙동강을 건너는 다리가 가깝게 보여 가슴이 설레어진다.
이리저리 삼각점을 찾으며 잡목과 덤불들을 헤치고 남서쪽으로 약간 내려가니 마루금은 오른쪽인 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꺽이는데 바위위에서는 구미시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과 철교들이 아련하게 보이고 군부대가 있는지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온다.
바위지대를 휘돌며 나뭇가지들을 잡고 아주 흐릿한 낙엽길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나타나고 완만한 육산길이 이어진다.
▲ 솔티
▲ 284.0봉 정상
▲ 284.0봉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위천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쪽의 낙동강
- 합수부
소염제를 바르며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무릎을 추스리고 사면으로 우회하는 잡목길을 따라가다 172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마지막 마루금을 이어간다.
위천너머로 제법 큰 규모의 가사리마을을 바라보며 외길로 이어지는 잡목길을 한동안 타고 내려가다 새띠마을과 우물교를 잇는 시멘트도로와 만난다.
고개에서 왼쪽으로 꺽어 잠시 내려가면 이윽고 산줄기는 끝이 나는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전답뒤로 위천이 당당히 흘러가고있고 두세채 아담한 새띠마을에는 새로 지은 사당집이 보인다.
농로를 따라가다 위천변에 한가롭게 낚싯대를 펼치고있는 강공들을 지나치고 낙동강과의 합수점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버드나뭇가에서 오지로 이어졌던 팔공지맥의 발걸음을 마친다.
그늘에서 삼겹살에 찬 막걸리로 종주의 자축연을 벌이고 있으려니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그동안의 땀방울들을 말려주고, 위천의 짓푸른 물줄기는 낮은 소리를 내며 낙동강으로 여울져 흘러 들어간다.
▲ 농로에서 바라본 팔공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 농로에서 바라본 새띠마을
▲ 위천
▲ 위천
▲ 낙동강과 위천의 합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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