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8일 (일요일)
◈ 산행일정
교대역(23:20)
백운동(05:12)
백운2교(05:30)
동성봉(06:34)
칠불봉(07:35)
상왕봉(07:43)
두리봉(09:06)
분계령(09:16)
형제봉갈림길(09:39)
석항령(10:19)
797.1봉(10:31)
진들목재(11:00)
877봉
암봉(11:32)
형제봉(11:42)
임도(12:17)
안부(12:50)
독용산(13:19)
금곡리(14:57)
강정마을
교대역(22:00)
◈ 산행시간
약 9시간 45분
◈ 동행인
산가사팀, 바람팀, 높은산팀, 대구산사팀. 부산산사팀. 영남알프스팀등 80여명
◈ 산행기
- 백운동
교대역에서 오랜만에 산우들을 만나고 처음 뵙는 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버스는 산사람 40여명을 꽉 채운채 출발을 한다.
으레 그러듯이 족발에 소주잔이 마구 돌아 다니고, 어지러울만큼 술을 마신뒤에야 등을 기대고 한숨이라도 자볼려고 눈을 감는다.
비몽사몽 간에 깨어보니 버스는 어느덧 합천의 백운동 입구에 서있고 어둠 속에서도 부지런한 사람들은 산행 준비에 바쁘다.
막걸리와 떡을 나눠주는 와중에, 대구산사의 아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먼저 출발하려다 대구의 발 빠르다는 산꾼 세 분도 같은 코스로 합류한다.
선두 몇 명은 어둠을 헤치고 백운동을 올라가다 백운 2교를 건너고 등산로아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계곡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으로 꺾어져 올라간다.
- 동성봉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곧 암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암벽을 돌아 오르며 마애불과 동장대를 찾아도 시커먼 바위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애불이 있음직하게 수직바위가 서있는 공터로 올라서니 등로는 둘로 갈라지고 북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면 급한 암릉이 이어지는데 희미하게 족적이 보인다.
나뭇가지를 잡아가며 작은 암봉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고 약간은 차가운 바람 결에 쌉싸름한 산냄새가 풍겨오며 아침을 준비하는 백운동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산죽지대를 따라 무덤 몇 기를 지나고 바위지대를 올라가니 일출이 시작되어 붉은 불덩어리가 불끈 솟아오르며 가야산자락을 밝게 비춰준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산불초소가 있는 동성봉(1227m)에 올라서면 몇개의 암봉들이 칠불봉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고, 만물상의 울퉁불퉁한 기암들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겹겹히 펼쳐진 산봉들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동성봉에서 바라본 만물상능선)
(동성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형제봉 능선)
- 상왕봉
암봉들을 이리저리 우회하면서 산죽 길을 지나고, 날등 따라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지대를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말려주고 칠불봉이 가깝게 보인다.
암벽을 우회하는 어둠침침한 사면길로 들어서니 잔설이 쌓여있고 겨우내 얼어 붙었던 빙판이 나타나며 바위에는 커다란 빙폭들이 형성되어 있다.
반들반들한 얼음판에 미끄러지며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철계단을 통해 칠불봉(1433m)으로 올라가니 서성재로 올라온 일행들이 바글거리고 가야산 정상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암봉을 우회하며 석화성의 정점인 상왕봉(1430.0m)으로 올라가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며 막힌 가슴을 펴본다.
(동성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봉들과 맨뒤의 지리산 연릉)
(북사면에 형성된 빙폭)
- 두리봉
상왕봉에서 수도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파른 산죽밭을 내려가며, 몇년 전 여름 날 수도산에서 이곳을 오르며 힘들어했었던 기억을 떠 올린다.
두리뭉실한 부박령을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두리봉을 올라가니 한 여름같은 더운 날씨에 땀이 줄줄 흐르고 많은 분들이 한편에 비껴서서 가뿐 숨을 고르고 있다.
두리봉 전의 헬기장에 올라서면 오도산 너머로 지리산 주릉과 천왕봉이 아스라하게 보이고, 형제봉에서 독용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수도산에서 흰대미산을 거쳐 보해산과 금귀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왁자지껄하며 헬기장을 꽉 메운 사람들 틈에서 돌배주 한잔 얻어마시고 준비해간 김밥을 먹다가 줄줄이 떠나는 선두를 보고 바로 일어난다.
(부박령에서 바라본 가야산)
- 석항령
두리봉(1133.4m)에 올라 지도를 확인하고 형제봉으로 꺾어지는 능선 분기점에 신경쓰며 일행들을 따라 분계령으로 내려간다.
급사면을 따라 봉우리를 넘고, 억새밭 사이로 나있는 수도산 쪽 길을 버리고 두번째로 보이던 봉우리로 올라가니 형제봉 능선이 열리며 표지기들도 두엇 보인다.
아주 희미하게 이어지던 능선은 차츰 뚜렷해지지만 마구 벌목해 놓은 나무들은 쓰러져서 길을 막아서며 낙엽 밑에 숨어있는 진흙 길에 연신 미끄러진다.
작은 바위지대에서 오른쪽으로 숨어있는 능선을 놓치고 내려가다 되돌아 오고, 좁은 능선을 따라 사거리 안부를 이루고있는 석항령로 내려가 과일을 먹으며 땀을 딱는다.
- 형제봉
안부에서 길도 없는 급한 사면을 치고 삼각점이 있는 797.1봉에 오르면 우뚝 솟은 형제봉이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며 뒤로는 가야산의 암봉들이 수려한 모습으로 서있다.
잡목들을 헤쳐가며 봉우리들을 넘고 장전리와 신계리를 잇는 진들목재로 내려가니 짙은 숲 너머로 가파른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다.
나뭇가지를 잡고 터벅터벅 877봉을 올라가면 봉우리가 또 나타나고 진땀을 흘리며 봉우리들을 넘으니 그제서야 저 앞에 형제봉의 두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봉을 넘고 험준한 암릉을 길게 우회하면서 바위지대를 따라 첫번째 봉우리인 암봉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며 가야산에서 지나왔던 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을 내려와 바로 앞에 있는 형제봉(1022.2m)에 오르면 삼각점과 안내판이 서있으며 독용산이 가깝게 솟아있고 산 허리를 길게 휘돌아가는 임도들이 보기 흉하다.
(형제봉)
(가야산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형제봉 정상)
- 독용산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고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시종일관 이어지는 잡목 숲을 헤치며 한여름 오후처럼 나른한 숲길을 걸어간다.
헬기장을 두곳 지나고 멀리서부터 보이던 임도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승합차들이 서있고, 화투치던 노인들은 수북하게 쌓인 고기를 가리키며 술 한잔하라고 붙잡는다.
절개지를 넘어 봉우리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오래된 성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높은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니 은광폭포로 이어지는 성벽안부가 나오는데 방향감각을 잃고 반대쪽으로 가기 쉬워 조심해야할 곳이다.
최근 보수를 한 듯 깨끗하게 쌓여져 있는 성벽 길 따라 널찍한 등로를 올라가니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독용산(955.5m) 정상이 나오고 삼각점 위에는 유난히 붉은 깃발이 펄럭거린다.
(독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독용산 정상)
- 강정마을
동쪽으로 꺾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내려가면 멋진 성문도 나오고 발 아래로는 짙푸른 성주호가 내려다 보이며 넓은 임도들이 성벽과 나란히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고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방향이 틀려 트래버스하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임도를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가면 왼쪽으로 다시 산길이 보이지만, 지도도 확인하지 않은채 임도 따라 내려가도 목적지인 강정마을이 나오리라 덜컥 믿은 게 실수였다.
산자락을 휘돌며 끝이 없이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를 지겹도록 내려가니 관리 초소가 있고 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그제서야 엉뚱하게도 금봉리로 내려온 것을 알아차린다.
아쉬움을 달래며 지나가던 차를 얻어타고 성주댐 밑에 있는 강정마을을 찾아가니 신흥뒷산과 이어지는 319봉이 빼꼼하게 올려다 보인다.
◈ 산행일정
교대역(23:20)
백운동(05:12)
백운2교(05:30)
동성봉(06:34)
칠불봉(07:35)
상왕봉(07:43)
두리봉(09:06)
분계령(09:16)
형제봉갈림길(09:39)
석항령(10:19)
797.1봉(10:31)
진들목재(11:00)
877봉
암봉(11:32)
형제봉(11:42)
임도(12:17)
안부(12:50)
독용산(13:19)
금곡리(14:57)
강정마을
교대역(22:00)
◈ 산행시간
약 9시간 45분
◈ 동행인
산가사팀, 바람팀, 높은산팀, 대구산사팀. 부산산사팀. 영남알프스팀등 80여명
◈ 산행기
- 백운동
교대역에서 오랜만에 산우들을 만나고 처음 뵙는 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버스는 산사람 40여명을 꽉 채운채 출발을 한다.
으레 그러듯이 족발에 소주잔이 마구 돌아 다니고, 어지러울만큼 술을 마신뒤에야 등을 기대고 한숨이라도 자볼려고 눈을 감는다.
비몽사몽 간에 깨어보니 버스는 어느덧 합천의 백운동 입구에 서있고 어둠 속에서도 부지런한 사람들은 산행 준비에 바쁘다.
막걸리와 떡을 나눠주는 와중에, 대구산사의 아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먼저 출발하려다 대구의 발 빠르다는 산꾼 세 분도 같은 코스로 합류한다.
선두 몇 명은 어둠을 헤치고 백운동을 올라가다 백운 2교를 건너고 등산로아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계곡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으로 꺾어져 올라간다.
- 동성봉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곧 암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암벽을 돌아 오르며 마애불과 동장대를 찾아도 시커먼 바위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애불이 있음직하게 수직바위가 서있는 공터로 올라서니 등로는 둘로 갈라지고 북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면 급한 암릉이 이어지는데 희미하게 족적이 보인다.
나뭇가지를 잡아가며 작은 암봉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고 약간은 차가운 바람 결에 쌉싸름한 산냄새가 풍겨오며 아침을 준비하는 백운동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산죽지대를 따라 무덤 몇 기를 지나고 바위지대를 올라가니 일출이 시작되어 붉은 불덩어리가 불끈 솟아오르며 가야산자락을 밝게 비춰준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산불초소가 있는 동성봉(1227m)에 올라서면 몇개의 암봉들이 칠불봉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고, 만물상의 울퉁불퉁한 기암들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겹겹히 펼쳐진 산봉들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동성봉에서 바라본 만물상능선)
(동성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형제봉 능선)
- 상왕봉
암봉들을 이리저리 우회하면서 산죽 길을 지나고, 날등 따라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지대를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말려주고 칠불봉이 가깝게 보인다.
암벽을 우회하는 어둠침침한 사면길로 들어서니 잔설이 쌓여있고 겨우내 얼어 붙었던 빙판이 나타나며 바위에는 커다란 빙폭들이 형성되어 있다.
반들반들한 얼음판에 미끄러지며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철계단을 통해 칠불봉(1433m)으로 올라가니 서성재로 올라온 일행들이 바글거리고 가야산 정상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암봉을 우회하며 석화성의 정점인 상왕봉(1430.0m)으로 올라가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며 막힌 가슴을 펴본다.
(동성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봉들과 맨뒤의 지리산 연릉)
(북사면에 형성된 빙폭)
- 두리봉
상왕봉에서 수도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파른 산죽밭을 내려가며, 몇년 전 여름 날 수도산에서 이곳을 오르며 힘들어했었던 기억을 떠 올린다.
두리뭉실한 부박령을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두리봉을 올라가니 한 여름같은 더운 날씨에 땀이 줄줄 흐르고 많은 분들이 한편에 비껴서서 가뿐 숨을 고르고 있다.
두리봉 전의 헬기장에 올라서면 오도산 너머로 지리산 주릉과 천왕봉이 아스라하게 보이고, 형제봉에서 독용산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수도산에서 흰대미산을 거쳐 보해산과 금귀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왁자지껄하며 헬기장을 꽉 메운 사람들 틈에서 돌배주 한잔 얻어마시고 준비해간 김밥을 먹다가 줄줄이 떠나는 선두를 보고 바로 일어난다.
(부박령에서 바라본 가야산)
- 석항령
두리봉(1133.4m)에 올라 지도를 확인하고 형제봉으로 꺾어지는 능선 분기점에 신경쓰며 일행들을 따라 분계령으로 내려간다.
급사면을 따라 봉우리를 넘고, 억새밭 사이로 나있는 수도산 쪽 길을 버리고 두번째로 보이던 봉우리로 올라가니 형제봉 능선이 열리며 표지기들도 두엇 보인다.
아주 희미하게 이어지던 능선은 차츰 뚜렷해지지만 마구 벌목해 놓은 나무들은 쓰러져서 길을 막아서며 낙엽 밑에 숨어있는 진흙 길에 연신 미끄러진다.
작은 바위지대에서 오른쪽으로 숨어있는 능선을 놓치고 내려가다 되돌아 오고, 좁은 능선을 따라 사거리 안부를 이루고있는 석항령로 내려가 과일을 먹으며 땀을 딱는다.
- 형제봉
안부에서 길도 없는 급한 사면을 치고 삼각점이 있는 797.1봉에 오르면 우뚝 솟은 형제봉이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며 뒤로는 가야산의 암봉들이 수려한 모습으로 서있다.
잡목들을 헤쳐가며 봉우리들을 넘고 장전리와 신계리를 잇는 진들목재로 내려가니 짙은 숲 너머로 가파른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다.
나뭇가지를 잡고 터벅터벅 877봉을 올라가면 봉우리가 또 나타나고 진땀을 흘리며 봉우리들을 넘으니 그제서야 저 앞에 형제봉의 두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봉을 넘고 험준한 암릉을 길게 우회하면서 바위지대를 따라 첫번째 봉우리인 암봉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며 가야산에서 지나왔던 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을 내려와 바로 앞에 있는 형제봉(1022.2m)에 오르면 삼각점과 안내판이 서있으며 독용산이 가깝게 솟아있고 산 허리를 길게 휘돌아가는 임도들이 보기 흉하다.
(형제봉)
(가야산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형제봉 정상)
- 독용산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고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시종일관 이어지는 잡목 숲을 헤치며 한여름 오후처럼 나른한 숲길을 걸어간다.
헬기장을 두곳 지나고 멀리서부터 보이던 임도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승합차들이 서있고, 화투치던 노인들은 수북하게 쌓인 고기를 가리키며 술 한잔하라고 붙잡는다.
절개지를 넘어 봉우리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오래된 성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높은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니 은광폭포로 이어지는 성벽안부가 나오는데 방향감각을 잃고 반대쪽으로 가기 쉬워 조심해야할 곳이다.
최근 보수를 한 듯 깨끗하게 쌓여져 있는 성벽 길 따라 널찍한 등로를 올라가니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독용산(955.5m) 정상이 나오고 삼각점 위에는 유난히 붉은 깃발이 펄럭거린다.
(독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독용산 정상)
- 강정마을
동쪽으로 꺾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내려가면 멋진 성문도 나오고 발 아래로는 짙푸른 성주호가 내려다 보이며 넓은 임도들이 성벽과 나란히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고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방향이 틀려 트래버스하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임도를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가면 왼쪽으로 다시 산길이 보이지만, 지도도 확인하지 않은채 임도 따라 내려가도 목적지인 강정마을이 나오리라 덜컥 믿은 게 실수였다.
산자락을 휘돌며 끝이 없이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를 지겹도록 내려가니 관리 초소가 있고 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그제서야 엉뚱하게도 금봉리로 내려온 것을 알아차린다.
아쉬움을 달래며 지나가던 차를 얻어타고 성주댐 밑에 있는 강정마을을 찾아가니 신흥뒷산과 이어지는 319봉이 빼꼼하게 올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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