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금북기맥 2구간 (월명산-천덕산-옥녀봉-놋점이고개)

킬문 2007. 3. 2. 10:22
2007년 2월 25일 (일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보령터미널(06:00-07:49)
외산(08:25-08:54)
지티고개(09:02)
287.7봉(09:25)
금지사임도(09:58)
397봉(10:18)
아미산갈림봉(10:18)
월명산(10:32)
417봉(11:00)
큰낫고개(11:21)
343.2봉(11:34)
363봉(11:50)
비득재(12:14)
346봉(12:29)
새재(12:46)
280.8봉(12:51)
246봉(13:04)
사거리안부(13:23)
묘지안부(13:31)
옥녀봉(13:54)
절개지안부(14:13)
찬샘골도로(14:30)
삼각점봉(14:51)
부시치고개(14:57)
68번송전탑(15:17)
279봉(15:38)
276봉(15:48)
금복리임도(15:54)
놋점이고개(16:14)
판교역
용산역(17:22-20:50)

◈ 도상거리
19.3km

◈ 산행시간
7시간 12분

◈ 산행기

- 월명산
보령터미널에서 내려 전에 택시기사의 바가지요금을 떠 올리고는 통신시설이 있는 옥마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서 개천가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에게 물어 물어 대천역으로 향한다.
역앞의 '감초당한의원' 맞은 편에서 8시 25분에 출발하는 성주.외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곳곳에 산재한 석재공장들을 보며 외산에서 내려 택시로 지티고개에 올라가니 '의성동산' 기념석이 산객을 맞아준다.
송신탑이 서있는 고개에서 간벌된 나무들을 헤치고 작은 시멘트기둥들이 묻혀있는 잡목숲을 올라가 무덤이 있는 201봉을 넘어 내려가면 금지사 나무이정판이 서있는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가다 왼쪽 능선으로 붙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올라 쭉쟁이 고구마들이 버려져있는 임도를 건너고 밤나무밭으로 올라서니 시야가 트여서 지나온 기맥의 마루금이 잘 보인다.
삼각점(대천467/79.9재설)이 있는 287.7봉을 넘고 흐릿한 숲길 따라 노송들이 운치있게 서있는 무덤봉을 넘어가면 베어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고 서서히 가시덤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반교리의 농가들과 아미산을 바라보며 무덤들을 지나 금지사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로 내려가니 벤치들이 놓여있으며 전망이 좋아서 반교리 일대의 전답들과 성주산줄기가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임도를 건너서 가파른 능선으로 붙어 억새들이 가득찬 397봉의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된비알을 올라 헬기장을 넘어 아미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아미산을 갔다올까 고민하다 족히 편도 3km는 될 것 같아 포기한다.
완만해진 숲길 따라 조망이 확 트이는 넓은 헬기장에서 지나온 마루금과 뾰족 솟은 아미산을 아쉽게 바라보다 월명산(544.0m) 좁은 정상에 오르니 2등삼각점(건설부/1993복구)이 있지만 나무들로 주위는 가려있다.



▲ 지티고개



▲ 밤나무밭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 금지사로 이어지는 임도



▲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 월명산 정상



- 천덕산
목탁소리가 들려오는 금지사를 내려다보며 억새 무성한 바윗길을 내려가면 정자가 있는 옥녀봉으로 길게 타원을 그리며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이고 서천시가지와 아름다운 저수지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금지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들을 지나고 낙엽 덮힌 암릉을 우회해서 내려가니 오른쪽 도흥리 방향으로 뚜렸한 길이 갈라져 나간다.
간벌된 송림사이로 뾰족하게 솟은 417봉으로 올라가면 굿을 한 흔적이 있고 통통한 밀감 하나가 나무에 올려져 먹거리 부족한 산객을 바라보지만 선뜻 손길이 나가지 않는다.
이후 완만하고 뚜렸한 길을 밟으며 이정표상 상천저수지와 자명리를 있는 큰낫고개를 지나고 아홉사리 방향으로 직진해 작은낫고개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니 천덕산 이정표가 서있는 343.2봉이 나오는데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이 놓여있다.



▲ 월명산 내려가며 바라본,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큰낫고개



▲ 천덕산 정상



- 옥녀봉
간벌된 흐릿한 길 따라 가파르게 이어지는 363봉을 넘으면 쓰러진 나무들이 많고 잡목들이 울창해 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내려가 마을이 가까운 무덤 안부를 지나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어렵게 비득재로 내려가니 시멘트도로이고 봉성리쪽으로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으며 '대천해수욕장' 표시판이 걸려있다.
무너져내리는 절개지를 기어 올라 잡목 들어찬 가파른 능선 따라 346봉을 넘고 쓰러진 나무에 걸터앉아 삼각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있으면 어느 틈에 나왔는지 새끼손톱만한 나방들이 날라다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에도 서늘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333봉을 넘어가니 길이 점차 좋아지고, 무덤지대에서는 앞이 트여 바다처럼 넓은 옥산저수지와 빨간색 다리가 아름답게 보이고 옥녀봉이 앞에 성큼 가깝게 다가선다.
넓은 사거리안부인 새재를 지나고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280.8봉을 넘어 미국자리공들이 쓰러져있는 울창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내려간다.
다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잡초속에 무덤 한기가 누워있는 246봉을 넘으면 쓰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쌓여있고 가시나무들이 무성한 묵은 길이 이어진다.
무덤 한기와 '옥녀봉 1.4km' 이정표가 서있는 247봉을 내려가 역시 이정표가 서있는 넓직한 임도고개를 건너서 옥녀봉의 탄탄한 일반등로와 만난다.
무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작은 묘목들이 심어져있는 햇살 따가운 길을 올라가니 시야가 훤히 트여서 월명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옆에 아미산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파른 계단길 따라 옥녀봉(367.9m)에 올라가면 커다란 정상석과 옥녀봉의 유래가 적혀있는 이정석들이 서있고 정자에서는 옥산저수지와 부시치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인다.



▲ 비득재



▲ 무덤지대에서 바라본 옥녀봉



▲ 옥녀봉 안부



▲ 옥녀봉 오르며 바라본 아미산과 월명산



▲ 옥녀봉 정상



▲ 옥녀봉에서 바라본 옥산저수지



▲ 옥녀봉에서 바라본, 부시치고개로 이어져 내려가는 마루금



- 부시치고개
누워 잠을 청하던 산불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다 뚜렸한 길을 내려가니 기계톱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금방 베어진 나무들이 등로를 막고있어 긴장하지만 장애물은 곧 사라진다.
버섯재배지역을 지나 임도를 만나고, 잠시 편한 임도를 내려가다 절개지를 기어올라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흐릿한 능선을 따라 다시 사거리안부를 넘는다.
빽빽한 잡목사이로 길도 없는 덤불숲을 헤치며 산죽으로 둘러쌓인 잘 정돈된 묘지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찬샘골마을이 가깝게 보이는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무창포해수욕장' 표시판이 걸려있고 협동재길공적기념비가 서있다.
고개를 건너 철망이 쳐져있는 밤나무밭으로 올라가 230봉에서 남쪽으로 꺽어 도로와 나란히 내려가니 길도 없고 잡목들이 사방에서 얼굴을 찌른다.
지형도에도 없는 보조삼각점(서보25)과 깃대가 있는 낮은 봉을 넘어 무덤지대로 내려가면 부시치고개너머로 송전탑과 함께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인다.
무덤지대를 따라 4번국도상의 부여군과 서천군의 경계인 부시치고개로 내려가니 도로 옆으로 다른 도로를 놓는지 마구 파헤쳐진 황토가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 찬샘골도로



▲ 뒤돌아본, 찬샘골도로로 이어지는 마루금



▲ 무덤에서 바라본 부시치고개와 이어지는 마루금



▲ 부시치고개



- 놋점이고개
LG주유소 옆으로 공사장의 절개지를 따라 산으로 올라 172.2봉의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하고 뚜렸하게 나있는 산길을 올라간다.
68번송전탑을 지나고 꾸불거리며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69번송전탑이 서있는 봉에서 마루금은 동쪽으로 꺽어져 사거리안부인 장고개를 넘는다.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 옥산저수지가 가깝게 보이는 279봉을 오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숲 따라 오른 276봉에서는 원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쓰러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고 족적도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 금복리임도를 건너고 잠시 후 만난 무덤가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꺽어져 흐릿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갈림길에 조심하며 사거리안부를 넘고 무덤지대들을 따라가다 절개지를 피해 오른쪽으로 수로를 타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놋점이고개로 내려간다.
시간이 남아 더 진행할까 고민하다 지형도도 준비되어있지 않아 1시간 일찍 기차를 타기로 하고 봄내음을 맡으며 텅빈 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판교로 걸어 내려간다.



▲ 금복리임도



▲ 놋점이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