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5일 (일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마전(06:30-08:36)
원골 월영모텔앞(09:07)
503봉(09:44)
월영봉(10:04)
자사봉(10:27)
성인봉(10:44)
소골재(10:52)
552봉(11:02)
갈기산(11:29)
자사봉(12:24)
기웃재(12:54)
396봉(13:03)
고목안부(13:06)
450봉(13:23)
돌탑봉(13:40)
성주산(14:18)
617봉(14:30)
정자봉(14:44)
617봉(15:00)
606봉(15:17)
목장안부(15:25)
3군경계봉(15:31)
484봉(15:57)
능선갈림봉(16:21)
전위봉(16:34)
임도(16:44)
양각산(17:00)
수통리하산로(17:14)
어재리하산로(17:22)
394.6봉(17:26)
무명봉(17:54)
무명봉(18:10)
압수골(18:15)
금산터미널(18:50-19:26)
동대전터미널(19:35-20:25)
강남터미널(21:00-22:38)
◈ 도상거리
약19km
◈ 산행시간
9시간 08분
◈ 산행기
- 월영봉
금산 가는 버스를 잘 타고도 10km는 못 미친 마전에서 내리는 판단 착오로 만원 넘게 택시비를 더 내고야 산행 들머리인, 6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원골의 월영모텔 앞에 도착한다.
여울져 흐르는 금강과 천태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다 협곡을 만들고있는 맞은 편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등산 안내판을 지나니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나오고 표지기들이 울긋불긋 바람에 나부낀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진달래들 사이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돌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쉼터라 쓰인 안내판이 걸려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강을 향하여 절벽을 이루며 떨어지는 암벽들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멋지게 암벽으로 솟구친 503봉이 앞에 올려다보인다.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진땀을 줄줄 흘리며 중 키의 소나무들이 서있는 바윗길을 따라가니 간간이 청정한 바람이 불어오고, 탁한 대기속으로는 꿈틀거리듯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너머로 충남 제일의 봉우리인 서대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바위들을 이리저리 돌고 잘 딱여진 등로 따라 월영산 정상석이 서있는 503봉에 올라가면 월영봉이 가깝게 마주 보이며, 시야가 탁 트여서 자사봉과 성인봉을 지나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성주산과 양각산의 두 봉우리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굵은 밧줄을 잡고 물이 흐르는 암벽을 조심스레 내려가 용화리 쪽으로 길이 나있는 안부를 지나고 빽빽한 소나무들 사이로 안자봉이라고도 하는 월영봉(528.6m) 정상에 올라가니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만이 따가운 햇살을 받고있고 조망은 가려있어 정상의 자리를 내준 이유를 짐작케 해준다.
▲ 원골 들머리
▲ 503봉 오르며 바라본 금강과 천태산쪽의 암벽
▲ 503봉 암벽
▲ 금강
▲ 천태산과 서대산
▲ 오석이 있는 503봉 정상
▲ 503봉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성인봉과 왼쪽끝의 갈기산
▲ 뒤돌아본 503봉의 암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암과 천태산
▲ 월영봉 정상
- 갈기산
험한 암벽을 우회하며 484봉쪽으로 직진하다가 사면 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으면 낙엽만이 덮혀있는 완만한 육산 길이 연결되고 첨탑처럼 치솟은 성인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여기저기에서 노란 꽃을 달고있는 생강나무들을 바라보며 용화리와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고 성주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자사봉(약450m)으로 올라가니 작은 나무판이 걸려있고 표지기들이 몇개 걸려있다.
갈림길만 확인하고 자사봉을 내려가 좌우로 길이 흐릿한 비들목재를 지나서 호젓한 능선 길을 올라가면 곳곳에 전망대들이 나와,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들이 눈앞에 펼져지고 성인봉의 절리를 이룬 암벽들이 가깝게 보인다.
분재처럼 바위에 몸을 틀고있는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 따라 돌탑이 서있는 성인봉(545m)에 올라가니 정상 오석이 있고 소나무들로 둘러쌓인 공터가 넓직하고 시원해 쉬거나 식사 하기에 좋아 보인다.
폐 무덤을 만나서 뚝 떨어져 내려가 좌우로 길이 뚜렸한 소골재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너덜 길을 올라가다 손짓하 듯 가깝게 서있는 성주산과 양각산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서두른다.
552봉을 넘어가면 소위 말갈기처럼 생겼다는 암릉이 펼쳐지는데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월영봉에서 이어 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갈기산으로 향하는 멋진 암릉이 눈앞에 펼쳐지며, 바람도 세차게 불어와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송림으로 바뀐 능선 따라 공터가 있는 558봉을 넘어 내려가니 다시 암릉 길이 펼쳐져서 갈기산 정상부의 울퉁불퉁한 암봉들이 가까워지고 금강 맞은 편으로는 비봉산이 뾰족한 모습으로 서있다.
아기자기한 암릉들을 즐기며 호탄소교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거친 바윗길을 올라 작은 오석이 서있는 갈기산(595m) 정상에 오르면 쪽빛으로 구비쳐 흐르는 금강이 발 아래로 아찔하게 보이고, 성주산과 양각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바깥모리에서 올라오는 등로도 뚜렷하게 나있다.
▲ 성주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자사봉 정상
▲ 성인봉 오르며 바라본 갈기산
▲ 성인봉 정상
▲ 소골재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주산과 양각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의 성인봉과 오른쪽의 월영봉
▲ 암릉에서 바라본 갈기산
▲ 암릉
▲ 암벽너머로 보이는 비봉산
▲ 갈기산 정상
▲ 갈기산에서 바라본 암릉과 뒤의 성주산과 양각산
▲ 금강
▲ 금강
- 성주산
자사봉으로 서둘러 돌아와 나무에 걸터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한적한 능선으로 들어가니 대전 산꾼들과 영동군계 종주 표지기들이 간간이 나타나 길동무를 해준다.
양지 바른 남향이라 그런지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만개한 생강나무들을 보며 억새 우거진 야산 길을 한동안 따라가 서낭당 흔적이 있고 소줏병이 널려있는 기웃재를 넘는다.
무덤 두 기가 있는 396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 고목 한 그루가 있는 사거리 안부를 넘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흐릿한 족적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망도 막혀있는 적적한 능선 따라 450봉을 넘고 다시 오른 앞 봉에서 멀리 성주산의 시설물을 바라보며 하재리 쪽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급하게 꺾어 낙엽 수북한 산길로 내려간다.
바위들이 널려있고 돌 탑 하나가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성주산 정상부의 시설물이 햇빛에 반짝거리고 성인봉과 갈기산의 뒷모습이 가깝게 펼쳐진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맞으며 억새들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가다 짧은 암릉길을 통과하니 성주산을 휘도는 임도가 밑으로 지나가고 양각산은 도드라진 모습으로 서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너덜길을 지나 성주산(623.9m) 정상에 오르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과 성주산악회의 '慕鄕碑'가 서있고 신라시대의 산성터였다는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있으며 황산리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 기웃재
▲ 고목안부
▲ 돌탑봉
▲ 돌탑봉에서 바라본 성주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각산
▲ 성주산 정상
▲ 성주산에서 내려다본 황산리일대
- 3군경계봉
잡목들이 들어찬 산길 따라 산불 시설이 서있는 617봉으로 내려가니 무너진 성터와 묘 한 기가 있고, 월영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며, 오른쪽의 500미터 떨어진 지능선 끝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수려한 암봉과 정자가 보여 시간은 없지만 호기심에 다녀오기로 한다.
곳곳의 전망 바위에서 가까워지는 양각산을 바라보며 소나무들이 우거진 능선을 내려가 임도를 만나고 잘 딱여진 길 따라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지만 암벽만 멋있을 뿐 조망은 트이지않아 금방 발길을 돌린다.
617봉으로 돌아와 바로 앞의 무너진 성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앞이 확 트여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덕유산이 보이고 무주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져진다.
세차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간간이 암릉들을 만나서 의외로 상태 좋은 등로를 따라 606봉에 오르니 역시 성터 흔적이 남아있고 조망이 트인다.
암벽사이로 내려가 '사냥금지-염소 있음' 안내판이 걸려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 영동군.무주군.금산군 3군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잡목들만 차있고 칠봉산 쪽으로는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 617봉에서 바라본, 월영봉에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617봉 오른쪽의 정자가 있는 암봉
▲ 정자봉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양각산
▲ 정자
▲ 성터봉에서 바라본,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흐릿한 덕유산
- 양각산
오른쪽으로 꺾어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서 무너진 성터가 남아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앞에 양각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능선이 잘 보인다.
흐릿해진 능선 따라 잡목들을 헤치며 484봉으로 올라가면 '전라북도경계밟기'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고 오랫만에 오지를 찾는 '역말 장기일'님의 표지기가 나타나 반가워진다.
484봉에서 잠시 헤메다 길이 없는 숲을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진땀을 흘리며 급사면을 치고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꺾어 양각산의 한 봉우리가 되는 첨봉으로 향한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무주군계가 갈라지는 양각산 전위봉에 올라가니 표지기가 두어개 붙어있고 앞에 비로서 삼각형처럼 뾰족하게 솟은 양각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내려가 정자봉에 오를 때 만났던 임도로 떨어지고, 급한 절개지를 피해 나무들을 잡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며 꾸불꾸불 산허리를 휘도는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산길 따라 양각산(568m) 정상에 올라가니 오석으로 된 '양각산등산기념비'와 돌탑이 서있고 해맞이행사 플랭카드가 걸려있으며, 무주쪽의 수많은 산봉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금강을 끼고 압수나루로 길게 이어져 내려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무너진 성터봉에서 바라본 양각산
▲ 양각산 오르며 바라본 성주산과 왼쪽 끝의 정자봉
▲ 양각산 정상
▲ 양각산에서 바라본 무주쪽의 산봉들
- 압수골
봉우리를 잠시 내려가다 어재리쪽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금방 널찍하고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데 양각산을 오르는 주 등로인지 작은 안내판들이 걸려있다.
왼쪽의 수통리로 내려가는 하산로를 지나치고 약간은 흐릿해진 산길을 내려가면 오른쪽 어재리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넘으며 길은 사라진다.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396.4봉을 넘고 고도를 낮쳐가며 야산 길을 따라가니 왼쪽으로 금강의 푸른 물결이 나뭇가지사이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금강의 짓푸른 수면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간간이 시야가 트이며 적벽강을 건너는 수통대교가 멀리 보이고 강변의 수려한 암벽들이 나타나 발길을 잡는다.
좁은 능선 따라 바위들이 서있는 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가깝게 보이는 농가들을 바라보며 마른 덤불들이 들어찬 안부를 지나니 강변 너머로 덕기봉에서 수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키 큰 소나무들이 서있는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을 치고 압수골의 작은 물길이 금강과 만나는 물어름으로 내려간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금강을 바라보다 펜션들을 지나 도로로 올라가 어재2리 버스정류장에서 19시에 들어온다는 금산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단 모과주 한컵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 금강을 이루는 협곡
▲ 금강
▲ 덕기봉에서 수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금강
▲ 금강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마전(06:30-08:36)
원골 월영모텔앞(09:07)
503봉(09:44)
월영봉(10:04)
자사봉(10:27)
성인봉(10:44)
소골재(10:52)
552봉(11:02)
갈기산(11:29)
자사봉(12:24)
기웃재(12:54)
396봉(13:03)
고목안부(13:06)
450봉(13:23)
돌탑봉(13:40)
성주산(14:18)
617봉(14:30)
정자봉(14:44)
617봉(15:00)
606봉(15:17)
목장안부(15:25)
3군경계봉(15:31)
484봉(15:57)
능선갈림봉(16:21)
전위봉(16:34)
임도(16:44)
양각산(17:00)
수통리하산로(17:14)
어재리하산로(17:22)
394.6봉(17:26)
무명봉(17:54)
무명봉(18:10)
압수골(18:15)
금산터미널(18:50-19:26)
동대전터미널(19:35-20:25)
강남터미널(21:00-22:38)
◈ 도상거리
약19km
◈ 산행시간
9시간 08분
◈ 산행기
- 월영봉
금산 가는 버스를 잘 타고도 10km는 못 미친 마전에서 내리는 판단 착오로 만원 넘게 택시비를 더 내고야 산행 들머리인, 6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원골의 월영모텔 앞에 도착한다.
여울져 흐르는 금강과 천태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다 협곡을 만들고있는 맞은 편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등산 안내판을 지나니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나오고 표지기들이 울긋불긋 바람에 나부낀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진달래들 사이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돌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쉼터라 쓰인 안내판이 걸려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강을 향하여 절벽을 이루며 떨어지는 암벽들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멋지게 암벽으로 솟구친 503봉이 앞에 올려다보인다.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 진땀을 줄줄 흘리며 중 키의 소나무들이 서있는 바윗길을 따라가니 간간이 청정한 바람이 불어오고, 탁한 대기속으로는 꿈틀거리듯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너머로 충남 제일의 봉우리인 서대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바위들을 이리저리 돌고 잘 딱여진 등로 따라 월영산 정상석이 서있는 503봉에 올라가면 월영봉이 가깝게 마주 보이며, 시야가 탁 트여서 자사봉과 성인봉을 지나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성주산과 양각산의 두 봉우리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굵은 밧줄을 잡고 물이 흐르는 암벽을 조심스레 내려가 용화리 쪽으로 길이 나있는 안부를 지나고 빽빽한 소나무들 사이로 안자봉이라고도 하는 월영봉(528.6m) 정상에 올라가니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만이 따가운 햇살을 받고있고 조망은 가려있어 정상의 자리를 내준 이유를 짐작케 해준다.
▲ 원골 들머리
▲ 503봉 오르며 바라본 금강과 천태산쪽의 암벽
▲ 503봉 암벽
▲ 금강
▲ 천태산과 서대산
▲ 오석이 있는 503봉 정상
▲ 503봉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성인봉과 왼쪽끝의 갈기산
▲ 뒤돌아본 503봉의 암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암과 천태산
▲ 월영봉 정상
- 갈기산
험한 암벽을 우회하며 484봉쪽으로 직진하다가 사면 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으면 낙엽만이 덮혀있는 완만한 육산 길이 연결되고 첨탑처럼 치솟은 성인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여기저기에서 노란 꽃을 달고있는 생강나무들을 바라보며 용화리와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고 성주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자사봉(약450m)으로 올라가니 작은 나무판이 걸려있고 표지기들이 몇개 걸려있다.
갈림길만 확인하고 자사봉을 내려가 좌우로 길이 흐릿한 비들목재를 지나서 호젓한 능선 길을 올라가면 곳곳에 전망대들이 나와, 갈기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들이 눈앞에 펼져지고 성인봉의 절리를 이룬 암벽들이 가깝게 보인다.
분재처럼 바위에 몸을 틀고있는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 따라 돌탑이 서있는 성인봉(545m)에 올라가니 정상 오석이 있고 소나무들로 둘러쌓인 공터가 넓직하고 시원해 쉬거나 식사 하기에 좋아 보인다.
폐 무덤을 만나서 뚝 떨어져 내려가 좌우로 길이 뚜렸한 소골재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너덜 길을 올라가다 손짓하 듯 가깝게 서있는 성주산과 양각산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서두른다.
552봉을 넘어가면 소위 말갈기처럼 생겼다는 암릉이 펼쳐지는데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월영봉에서 이어 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갈기산으로 향하는 멋진 암릉이 눈앞에 펼쳐지며, 바람도 세차게 불어와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송림으로 바뀐 능선 따라 공터가 있는 558봉을 넘어 내려가니 다시 암릉 길이 펼쳐져서 갈기산 정상부의 울퉁불퉁한 암봉들이 가까워지고 금강 맞은 편으로는 비봉산이 뾰족한 모습으로 서있다.
아기자기한 암릉들을 즐기며 호탄소교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거친 바윗길을 올라 작은 오석이 서있는 갈기산(595m) 정상에 오르면 쪽빛으로 구비쳐 흐르는 금강이 발 아래로 아찔하게 보이고, 성주산과 양각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바깥모리에서 올라오는 등로도 뚜렷하게 나있다.
▲ 성주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자사봉 정상
▲ 성인봉 오르며 바라본 갈기산
▲ 성인봉 정상
▲ 소골재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주산과 양각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의 성인봉과 오른쪽의 월영봉
▲ 암릉에서 바라본 갈기산
▲ 암릉
▲ 암벽너머로 보이는 비봉산
▲ 갈기산 정상
▲ 갈기산에서 바라본 암릉과 뒤의 성주산과 양각산
▲ 금강
▲ 금강
- 성주산
자사봉으로 서둘러 돌아와 나무에 걸터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한적한 능선으로 들어가니 대전 산꾼들과 영동군계 종주 표지기들이 간간이 나타나 길동무를 해준다.
양지 바른 남향이라 그런지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만개한 생강나무들을 보며 억새 우거진 야산 길을 한동안 따라가 서낭당 흔적이 있고 소줏병이 널려있는 기웃재를 넘는다.
무덤 두 기가 있는 396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 고목 한 그루가 있는 사거리 안부를 넘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흐릿한 족적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망도 막혀있는 적적한 능선 따라 450봉을 넘고 다시 오른 앞 봉에서 멀리 성주산의 시설물을 바라보며 하재리 쪽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급하게 꺾어 낙엽 수북한 산길로 내려간다.
바위들이 널려있고 돌 탑 하나가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성주산 정상부의 시설물이 햇빛에 반짝거리고 성인봉과 갈기산의 뒷모습이 가깝게 펼쳐진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맞으며 억새들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가다 짧은 암릉길을 통과하니 성주산을 휘도는 임도가 밑으로 지나가고 양각산은 도드라진 모습으로 서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너덜길을 지나 성주산(623.9m) 정상에 오르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과 성주산악회의 '慕鄕碑'가 서있고 신라시대의 산성터였다는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있으며 황산리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 기웃재
▲ 고목안부
▲ 돌탑봉
▲ 돌탑봉에서 바라본 성주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각산
▲ 성주산 정상
▲ 성주산에서 내려다본 황산리일대
- 3군경계봉
잡목들이 들어찬 산길 따라 산불 시설이 서있는 617봉으로 내려가니 무너진 성터와 묘 한 기가 있고, 월영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며, 오른쪽의 500미터 떨어진 지능선 끝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수려한 암봉과 정자가 보여 시간은 없지만 호기심에 다녀오기로 한다.
곳곳의 전망 바위에서 가까워지는 양각산을 바라보며 소나무들이 우거진 능선을 내려가 임도를 만나고 잘 딱여진 길 따라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지만 암벽만 멋있을 뿐 조망은 트이지않아 금방 발길을 돌린다.
617봉으로 돌아와 바로 앞의 무너진 성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앞이 확 트여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덕유산이 보이고 무주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져진다.
세차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간간이 암릉들을 만나서 의외로 상태 좋은 등로를 따라 606봉에 오르니 역시 성터 흔적이 남아있고 조망이 트인다.
암벽사이로 내려가 '사냥금지-염소 있음' 안내판이 걸려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 영동군.무주군.금산군 3군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잡목들만 차있고 칠봉산 쪽으로는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 617봉에서 바라본, 월영봉에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617봉 오른쪽의 정자가 있는 암봉
▲ 정자봉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양각산
▲ 정자
▲ 성터봉에서 바라본,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의 흐릿한 덕유산
- 양각산
오른쪽으로 꺾어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서 무너진 성터가 남아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앞에 양각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능선이 잘 보인다.
흐릿해진 능선 따라 잡목들을 헤치며 484봉으로 올라가면 '전라북도경계밟기'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고 오랫만에 오지를 찾는 '역말 장기일'님의 표지기가 나타나 반가워진다.
484봉에서 잠시 헤메다 길이 없는 숲을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진땀을 흘리며 급사면을 치고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꺾어 양각산의 한 봉우리가 되는 첨봉으로 향한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무주군계가 갈라지는 양각산 전위봉에 올라가니 표지기가 두어개 붙어있고 앞에 비로서 삼각형처럼 뾰족하게 솟은 양각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내려가 정자봉에 오를 때 만났던 임도로 떨어지고, 급한 절개지를 피해 나무들을 잡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며 꾸불꾸불 산허리를 휘도는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산길 따라 양각산(568m) 정상에 올라가니 오석으로 된 '양각산등산기념비'와 돌탑이 서있고 해맞이행사 플랭카드가 걸려있으며, 무주쪽의 수많은 산봉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금강을 끼고 압수나루로 길게 이어져 내려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무너진 성터봉에서 바라본 양각산
▲ 양각산 오르며 바라본 성주산과 왼쪽 끝의 정자봉
▲ 양각산 정상
▲ 양각산에서 바라본 무주쪽의 산봉들
- 압수골
봉우리를 잠시 내려가다 어재리쪽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금방 널찍하고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데 양각산을 오르는 주 등로인지 작은 안내판들이 걸려있다.
왼쪽의 수통리로 내려가는 하산로를 지나치고 약간은 흐릿해진 산길을 내려가면 오른쪽 어재리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넘으며 길은 사라진다.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396.4봉을 넘고 고도를 낮쳐가며 야산 길을 따라가니 왼쪽으로 금강의 푸른 물결이 나뭇가지사이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금강의 짓푸른 수면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간간이 시야가 트이며 적벽강을 건너는 수통대교가 멀리 보이고 강변의 수려한 암벽들이 나타나 발길을 잡는다.
좁은 능선 따라 바위들이 서있는 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가깝게 보이는 농가들을 바라보며 마른 덤불들이 들어찬 안부를 지나니 강변 너머로 덕기봉에서 수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키 큰 소나무들이 서있는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을 치고 압수골의 작은 물길이 금강과 만나는 물어름으로 내려간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금강을 바라보다 펜션들을 지나 도로로 올라가 어재2리 버스정류장에서 19시에 들어온다는 금산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단 모과주 한컵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 금강을 이루는 협곡
▲ 금강
▲ 덕기봉에서 수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금강
▲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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