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7일 (화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익산터미널(06:00-08:35)
대야터미널(08:45-08:59)
26번국도고개(09:03)
86봉(09:16)
지경교(09:35)
도로끝(09:57)
사거리안부(10:16)
용화산(10:24)
칠거리고개(10:40)
비포장도로(10:51)
사거리안부(11:13)
사거리안부
청암산(11:53)
119봉(12:24)
금성산
옥류정(12:55)
백석교회(13:34)
포장도로(14:23)
마루금복귀(14:45)
능선갈림봉(14:51)
포장도로(13:00)
은파유원지도로(15:30)
유원아파트(16:06)
삼각점봉(16:24)
금성교회
노점안부(16:52)
98봉(17:11)
점방산(17:31)
장계산(17:49)
군산기상대터(18:38)
군산터미널
강남터미널(19:40-22:33)
◈ 도상거리
약 21.4km
◈ 산행시간
9시간 35분
◈ 산행기
- 용화산
생각보다 일찍 대야에 도착해 먹구름이 덮고있는 하늘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26번국도 고갯마루에 올라 아카시아향이 풍겨오는 시멘트도로를 올라간다.
바지깃에 빗물을 적시며 왼쪽에서 오는 포장도로와 만나 KTF통신국뒤로 86봉의 정자위로 올라가면 너른 대야벌과 21번국도가 시원스럽게 펼져지고, 섬처럼 떨어져있는 용화산이 앞에 보이며, 마침 작은 미니열차가 군산쪽에서 달려와 눈길을 끈다.
정자에서 무덤들을 지나 대강 남쪽만 겨냥하고 마을로 잘못 내려섰다가 왼쪽으로 옥구중학교 건물을 보고 올라가 커다란 수문들이 있는 지경교를 건넌다.
바로 7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굴다리로 21번 국도를 지나서 수로를 따라가니 최근의 비로 수량이 많이 불어있고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수초사이를 돌아 다닌다.
도로삼거리에서 오른쪽 옥산 가는 도로로 들어서 고봉산에서 86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바로 산으로 들어서자 숲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무덤들을 여럿 지나고 빽빽한 칡넝쿨과 까시덤불에 갇혀 10여분 죽을 고생을 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공동묘지를 지나고 마을이 가까운 사거리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좋아지고, 큰 장끼 한마리가 무덤위에 앉아 멋진 꼬리를 말리다가 인기척에 하늘로 솟구친다.
산불초소에 장송 서너그루가 서있는 용화산(103.8m)에 올라가니 조망이 좋아서 대위저수지옆으로 청암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가늠되고, 군산시가지가 약한 햇빛에 반짝거리며, 시설물을 지고있는 오성산이 잘 보인다.
▲ 26번국도 고개
▲ 86봉에서 바라본 대야벌과 21번국도
▲ 지경교
▲ 수문
▲ 대야벌너머로 보이는, 고봉산에서 86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
▲ 용화산 정상
▲ 용화산에서 바라본 금성산과 청암산
- 청암산
시원한 바람에 구슬땀을 말리며 넓은 임도 따라 묘지들과 남평문씨 납골당을 지나서 포장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있는 709번 지방도로상의 칠거리재로 내려가면 표산 버스정류장이 있고 주유소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 묘지들이 있는 봉을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 '고가유택'이라 쓰인 납골당을 만나고 무덤들을 연신 지나 비포장고개로 내려가니 솟대 하나가 멋지게 세워져 있다.
66봉을 우회하며 도로를 잠시 내려가다 상수도보호 안내판이 서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붙어 왼쪽으로 꺽어지면 뚜렸하고도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옥산산악회와 옥산초교 표지기들이 촘촘히 달려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왼쪽으로 대위저수지를 바라보며 푸른지붕이 가까운 안부를 지나서 매미소리가 시끄러운 서늘한 송림을 기분 좋게 따라간다.
제2수원지 표시판을 지나 나타난 철망을 보며 다시 상수원보호 안내판이 서있는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니 마을이 가깝고 등로는 능선이 아닌 오른쪽 우회길로 나있다.
왼쪽의 마루금으로 붙어 천주교인묘들과 두릉두씨묘들을 지나면 길이 사라지는데 칡넝쿨과 까시덤불이 너무 심해 포기하고 일반등로로 내려간다.
뚜렸한 산길로 봉우리들을 거푸 넘고 안부에서 진땀을 떨어트리며 가파른 청암산(116.8m)에 힘겹게 올라가니 일등삼각점(군산11/1996복구)과 '샘산'이라 쓰인 나무판이 서있고 조망이 뛰어나 오른쪽으로 짓푸른 군산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지며 마루금 옆의 금성산과 오성산이 잘 보인다.
▲ 칠거리고개
▲ 고가유택
▲ 비포장도로의 솟대
▲ 청암산 정상
▲ 청암산에서 바라본 군산저수지
- 백석교회
이틀전의 산행 여파인지 100미터급 산에서도 후둘거리는 다리를 안타까워 하며 밧줄이 걸려있는 105봉을 오르고 주저앉아 찐고구마와 빵으로 점심을 먹는다.
기운을 내어 북쪽으로 편안한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꺽어 흐릿해진 길을 타고 채석장으로 내려가니 흉물스럽게 깍여나간 황토 안부에 경고판 하나가 서있다.
지저분하게 파헤쳐진 산을 올라 남평문씨의 가족묘지를 지나고 통신탑이 서있는 119봉을 넘어 내려가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을 지나쳐 금성산으로 향한다.
울창한 까시덤불들을 뚫으며 칡넝쿨 무성한 안부를 지나 봉우리를 넘고 다시 무덤 있는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음 봉우리에 오르지만 역시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금성산을 이미 지나친 것으로 생각하고 안부에서 그냥 내류마을로 내려가 왼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옥류정을 지나 포장도로로 내려간다.
도로를 잠시 왼쪽으로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옥구농공단지' 이정판 앞에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고 가게에서 아이스케키로 더위를 달래려니 어디서 오는데 행색이 그러냐며 대뜸 노주인장이 물어온다.
도로 따라 철길을 건너고 골프연습장까지 가서 백석교회가 있는 왼쪽 길로 꺽어져 산으로 힘겹게 치고 올라 내려가니 금방 교회가 나와 후회를 한다.
▲ 채석장
▲ 옥류정
▲ 도로에서 바라본 골프연습장과 이어지는 마루금
▲ 백석교회
- 21번국도
잘 나있는 길 따라 91봉을 넘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무덤사이로 계속 연결되는 뚜렸한 사면길을 이어간다.
'가선대부 두씨' 묘를 지나고 21번국도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굉음을 들으며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지점을 신경 쓰며 찾아본다.
잡목들을 헤치며 길이 사라진 봉우리를 올라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빽빽한 대숲을 뚫고 내려가니 밭이 나오고 9885부대 1대대 후문이 옆에 보인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21번국도를 굴다리로 건너고 바로 산으로 붙어 의자들이 놓여있는 묘지에서 땀을 딱으며 참외 하나를 까 빈속을 달랜다.
무덤들을 계속 지나 깍아지른 절개지 맞은 편의 마루금으로 복귀해서 좋은 길 따라 90미터정도의 봉에 오르니 빽빽한 잡목속에 구덩이가 파여있고 누군가 버린 이불들과 메트리스로 지저분해 눈살이 찌프려진다.
왼쪽으로 방향을 잘 잡아 전주김님과 백두산악회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흐릿한 숲으로 들어 명감넝쿨들을 헤치고 내려가 무덤과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1차선 포장도로를 건너고 바로 앞의 넓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니 마을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마루금이 보여 트레버스 한다.
다시 임도와 만나 오른쪽으로 좁아진 숲길을 타고 내려가면 은파유원지의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도현 해나지오' 아파트가 보인다.
▲ 21번국도 절개지
▲ 은파유원지 도로
- 금성교회
도로 오른쪽으로 꺽어 아름다운 미제저수지를 바라보며 백두개식당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바벨탑처럼 탐욕스럽게 서있는 은파교회를 지나서 쿠션 깔려있는 시민들의 산책로를 걸어간다.
롯데아파트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저수지를 바짝 끼고 꺽어지면 오른쪽으로 영창아파트가 보이고 그사이로 마루금이 낮게 이어지지만 시설물들이 차지하고 있어 그냥 도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 리츠프라자호텔을 지나고 유원아파트가 있는 사거리를 건너 직진하니 식당들이 여럿 있고 배도 고프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을 찾다가 포기하고 냉수만 들이킨다.
유원아파트 5동 앞에서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깨끗한 산길이 이어지고 서늘한 그늘길이 뚜렸하게 펼쳐져 마음이 놓인다.
산불초소와 체육시설이 있는 봉을 넘고 NO2 송전탑을 지나서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 동쪽으로 길도 없는 사면을 치고 내려가 4차선도로를 건넌다.
고개에서 오른쪽 조금 밑의 포장도로로 들어가 왼쪽으로 마루금을 막고있는 배수지 철망을 보면서 금성교회를 지나면 본격적인 시민들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 미제저수지
▲ 삼각점봉
▲ 금성교회
▲ 산책로
- 장계산
쿠션이 깔려있는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평화정이 서있는 90봉을 넘고 산으로 들어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 다시 노점상들이 있는 산책로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또 다른 군산저수지의 물결이 찰랑거린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안부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 봉우리를 넘고 가로등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길로 98봉에 오르니 산불초소와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고 지적삼각보조점과 안내석이 놓여있다.
정면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점방산을 바라보며 나무계단길을 내려가 다시 산책로를 만나서 오른쪽으로 청소년수련원을 지나고 청소년쉼터가 있는 포장도로를 건넌다.
다시 '점방산0.76k' 이정목이 서있는 산길 따라 능선에 오르고 왼쪽으로 마루금에서 0.4km 떨어져있는 점방산으로 향하니 월명공원의 전망대라는 안내판들이 서있고 밑에서 뱃고동 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온다.
잘 정돈된 길 따라 짓푸른 군산저수지를 바라보며 표시석들이 있는 점방산(136m)의 3층전망대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서 금강 하구가 시원스럽게 펼져지고 바닷가로 마지막 몸을 낮추는 기맥의 종착점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설레어진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너른 금강변을 마냥 바라보다 돌아와 직진하는 길로 장계산(108.2m)에 오르니 삼각점(군산302/1980재설)과 산불초소가 있고 박무속에 월명산과 어업무선국의 송신탑이 흐릿하게 보인다.
▲ 98봉 정상
▲ 청소년쉼터
▲ 점방산 오르다 바라본 군산저수지
▲ 점방산 정상
▲ 점방산 전망대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금강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맥의 종착점
▲ 금강
▲ 장계산 정상
- 군산기상대터
지형도는 북동으로 읽고, 길은 북서쪽에서 찾는 우매함으로 해망동으로 잘못 내려갔다 20여분은 까먹고 돌아와 넓직하게 나있는 직진길로 내려간다.
그냥 내려가도 길은 이어지지만 바로 왼쪽의 희미한 능선길로 꺽어져 월명산쪽에서 이어지는, 쿠션 깔린 넓은 산책로와 만난다.
어업무선국을 지나서 바로 앞의 채만식선생 기념비를 만나고 높게 솟아있는 수시탑을 구경하며 '해병대 장항.군산.이리 전적비'를 지난다.
마지막 매점에서 한쪽만 남은 시멘트 문기둥을 지나서 철망이 쳐져있는 옛 군산기상대터로 올라가니 콩밭에는 주인 잃은 돌의자 하나만이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다.
기맥의 끝인 철망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앞에 여객터미널이 보이고, 너른 금강이 앞에 펼져지며, 동해성등대위로 기울어가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짙은 박무로 전망산 제련소의 높은 굴뚝도 보이지 않지만 맞은 편으로 금북기맥의 끝인 용당정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줘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공원을 빠져나와 바다를 바라보다, 맥 빠지게 수많은 물길을 건너야 했던 이 산줄기가 진정 금강의 남쪽을 가로지르는 마루금으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가지며 택시를 기다린다.
▲ 어업무선국
▲ 수시탑
▲ 금남기맥의 종착점인 옛 군산기상대터
▲ 여객터미널
▲ 동해성등대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익산터미널(06:00-08:35)
대야터미널(08:45-08:59)
26번국도고개(09:03)
86봉(09:16)
지경교(09:35)
도로끝(09:57)
사거리안부(10:16)
용화산(10:24)
칠거리고개(10:40)
비포장도로(10:51)
사거리안부(11:13)
사거리안부
청암산(11:53)
119봉(12:24)
금성산
옥류정(12:55)
백석교회(13:34)
포장도로(14:23)
마루금복귀(14:45)
능선갈림봉(14:51)
포장도로(13:00)
은파유원지도로(15:30)
유원아파트(16:06)
삼각점봉(16:24)
금성교회
노점안부(16:52)
98봉(17:11)
점방산(17:31)
장계산(17:49)
군산기상대터(18:38)
군산터미널
강남터미널(19:40-22:33)
◈ 도상거리
약 21.4km
◈ 산행시간
9시간 35분
◈ 산행기
- 용화산
생각보다 일찍 대야에 도착해 먹구름이 덮고있는 하늘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26번국도 고갯마루에 올라 아카시아향이 풍겨오는 시멘트도로를 올라간다.
바지깃에 빗물을 적시며 왼쪽에서 오는 포장도로와 만나 KTF통신국뒤로 86봉의 정자위로 올라가면 너른 대야벌과 21번국도가 시원스럽게 펼져지고, 섬처럼 떨어져있는 용화산이 앞에 보이며, 마침 작은 미니열차가 군산쪽에서 달려와 눈길을 끈다.
정자에서 무덤들을 지나 대강 남쪽만 겨냥하고 마을로 잘못 내려섰다가 왼쪽으로 옥구중학교 건물을 보고 올라가 커다란 수문들이 있는 지경교를 건넌다.
바로 7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굴다리로 21번 국도를 지나서 수로를 따라가니 최근의 비로 수량이 많이 불어있고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수초사이를 돌아 다닌다.
도로삼거리에서 오른쪽 옥산 가는 도로로 들어서 고봉산에서 86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바로 산으로 들어서자 숲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무덤들을 여럿 지나고 빽빽한 칡넝쿨과 까시덤불에 갇혀 10여분 죽을 고생을 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공동묘지를 지나고 마을이 가까운 사거리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좋아지고, 큰 장끼 한마리가 무덤위에 앉아 멋진 꼬리를 말리다가 인기척에 하늘로 솟구친다.
산불초소에 장송 서너그루가 서있는 용화산(103.8m)에 올라가니 조망이 좋아서 대위저수지옆으로 청암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가늠되고, 군산시가지가 약한 햇빛에 반짝거리며, 시설물을 지고있는 오성산이 잘 보인다.
▲ 26번국도 고개
▲ 86봉에서 바라본 대야벌과 21번국도
▲ 지경교
▲ 수문
▲ 대야벌너머로 보이는, 고봉산에서 86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
▲ 용화산 정상
▲ 용화산에서 바라본 금성산과 청암산
- 청암산
시원한 바람에 구슬땀을 말리며 넓은 임도 따라 묘지들과 남평문씨 납골당을 지나서 포장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있는 709번 지방도로상의 칠거리재로 내려가면 표산 버스정류장이 있고 주유소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 묘지들이 있는 봉을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 '고가유택'이라 쓰인 납골당을 만나고 무덤들을 연신 지나 비포장고개로 내려가니 솟대 하나가 멋지게 세워져 있다.
66봉을 우회하며 도로를 잠시 내려가다 상수도보호 안내판이 서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붙어 왼쪽으로 꺽어지면 뚜렸하고도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옥산산악회와 옥산초교 표지기들이 촘촘히 달려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왼쪽으로 대위저수지를 바라보며 푸른지붕이 가까운 안부를 지나서 매미소리가 시끄러운 서늘한 송림을 기분 좋게 따라간다.
제2수원지 표시판을 지나 나타난 철망을 보며 다시 상수원보호 안내판이 서있는 넓직한 안부로 내려서니 마을이 가깝고 등로는 능선이 아닌 오른쪽 우회길로 나있다.
왼쪽의 마루금으로 붙어 천주교인묘들과 두릉두씨묘들을 지나면 길이 사라지는데 칡넝쿨과 까시덤불이 너무 심해 포기하고 일반등로로 내려간다.
뚜렸한 산길로 봉우리들을 거푸 넘고 안부에서 진땀을 떨어트리며 가파른 청암산(116.8m)에 힘겹게 올라가니 일등삼각점(군산11/1996복구)과 '샘산'이라 쓰인 나무판이 서있고 조망이 뛰어나 오른쪽으로 짓푸른 군산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지며 마루금 옆의 금성산과 오성산이 잘 보인다.
▲ 칠거리고개
▲ 고가유택
▲ 비포장도로의 솟대
▲ 청암산 정상
▲ 청암산에서 바라본 군산저수지
- 백석교회
이틀전의 산행 여파인지 100미터급 산에서도 후둘거리는 다리를 안타까워 하며 밧줄이 걸려있는 105봉을 오르고 주저앉아 찐고구마와 빵으로 점심을 먹는다.
기운을 내어 북쪽으로 편안한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꺽어 흐릿해진 길을 타고 채석장으로 내려가니 흉물스럽게 깍여나간 황토 안부에 경고판 하나가 서있다.
지저분하게 파헤쳐진 산을 올라 남평문씨의 가족묘지를 지나고 통신탑이 서있는 119봉을 넘어 내려가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을 지나쳐 금성산으로 향한다.
울창한 까시덤불들을 뚫으며 칡넝쿨 무성한 안부를 지나 봉우리를 넘고 다시 무덤 있는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음 봉우리에 오르지만 역시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금성산을 이미 지나친 것으로 생각하고 안부에서 그냥 내류마을로 내려가 왼쪽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옥류정을 지나 포장도로로 내려간다.
도로를 잠시 왼쪽으로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옥구농공단지' 이정판 앞에서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고 가게에서 아이스케키로 더위를 달래려니 어디서 오는데 행색이 그러냐며 대뜸 노주인장이 물어온다.
도로 따라 철길을 건너고 골프연습장까지 가서 백석교회가 있는 왼쪽 길로 꺽어져 산으로 힘겹게 치고 올라 내려가니 금방 교회가 나와 후회를 한다.
▲ 채석장
▲ 옥류정
▲ 도로에서 바라본 골프연습장과 이어지는 마루금
▲ 백석교회
- 21번국도
잘 나있는 길 따라 91봉을 넘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무덤사이로 계속 연결되는 뚜렸한 사면길을 이어간다.
'가선대부 두씨' 묘를 지나고 21번국도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굉음을 들으며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지점을 신경 쓰며 찾아본다.
잡목들을 헤치며 길이 사라진 봉우리를 올라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빽빽한 대숲을 뚫고 내려가니 밭이 나오고 9885부대 1대대 후문이 옆에 보인다.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21번국도를 굴다리로 건너고 바로 산으로 붙어 의자들이 놓여있는 묘지에서 땀을 딱으며 참외 하나를 까 빈속을 달랜다.
무덤들을 계속 지나 깍아지른 절개지 맞은 편의 마루금으로 복귀해서 좋은 길 따라 90미터정도의 봉에 오르니 빽빽한 잡목속에 구덩이가 파여있고 누군가 버린 이불들과 메트리스로 지저분해 눈살이 찌프려진다.
왼쪽으로 방향을 잘 잡아 전주김님과 백두산악회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흐릿한 숲으로 들어 명감넝쿨들을 헤치고 내려가 무덤과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1차선 포장도로를 건너고 바로 앞의 넓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니 마을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마루금이 보여 트레버스 한다.
다시 임도와 만나 오른쪽으로 좁아진 숲길을 타고 내려가면 은파유원지의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도현 해나지오' 아파트가 보인다.
▲ 21번국도 절개지
▲ 은파유원지 도로
- 금성교회
도로 오른쪽으로 꺽어 아름다운 미제저수지를 바라보며 백두개식당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바벨탑처럼 탐욕스럽게 서있는 은파교회를 지나서 쿠션 깔려있는 시민들의 산책로를 걸어간다.
롯데아파트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저수지를 바짝 끼고 꺽어지면 오른쪽으로 영창아파트가 보이고 그사이로 마루금이 낮게 이어지지만 시설물들이 차지하고 있어 그냥 도로를 따라간다.
왼쪽으로 리츠프라자호텔을 지나고 유원아파트가 있는 사거리를 건너 직진하니 식당들이 여럿 있고 배도 고프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을 찾다가 포기하고 냉수만 들이킨다.
유원아파트 5동 앞에서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깨끗한 산길이 이어지고 서늘한 그늘길이 뚜렸하게 펼쳐져 마음이 놓인다.
산불초소와 체육시설이 있는 봉을 넘고 NO2 송전탑을 지나서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 동쪽으로 길도 없는 사면을 치고 내려가 4차선도로를 건넌다.
고개에서 오른쪽 조금 밑의 포장도로로 들어가 왼쪽으로 마루금을 막고있는 배수지 철망을 보면서 금성교회를 지나면 본격적인 시민들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 미제저수지
▲ 삼각점봉
▲ 금성교회
▲ 산책로
- 장계산
쿠션이 깔려있는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평화정이 서있는 90봉을 넘고 산으로 들어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 다시 노점상들이 있는 산책로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또 다른 군산저수지의 물결이 찰랑거린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안부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 봉우리를 넘고 가로등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길로 98봉에 오르니 산불초소와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고 지적삼각보조점과 안내석이 놓여있다.
정면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점방산을 바라보며 나무계단길을 내려가 다시 산책로를 만나서 오른쪽으로 청소년수련원을 지나고 청소년쉼터가 있는 포장도로를 건넌다.
다시 '점방산0.76k' 이정목이 서있는 산길 따라 능선에 오르고 왼쪽으로 마루금에서 0.4km 떨어져있는 점방산으로 향하니 월명공원의 전망대라는 안내판들이 서있고 밑에서 뱃고동 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온다.
잘 정돈된 길 따라 짓푸른 군산저수지를 바라보며 표시석들이 있는 점방산(136m)의 3층전망대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서 금강 하구가 시원스럽게 펼져지고 바닷가로 마지막 몸을 낮추는 기맥의 종착점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설레어진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너른 금강변을 마냥 바라보다 돌아와 직진하는 길로 장계산(108.2m)에 오르니 삼각점(군산302/1980재설)과 산불초소가 있고 박무속에 월명산과 어업무선국의 송신탑이 흐릿하게 보인다.
▲ 98봉 정상
▲ 청소년쉼터
▲ 점방산 오르다 바라본 군산저수지
▲ 점방산 정상
▲ 점방산 전망대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금강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맥의 종착점
▲ 금강
▲ 장계산 정상
- 군산기상대터
지형도는 북동으로 읽고, 길은 북서쪽에서 찾는 우매함으로 해망동으로 잘못 내려갔다 20여분은 까먹고 돌아와 넓직하게 나있는 직진길로 내려간다.
그냥 내려가도 길은 이어지지만 바로 왼쪽의 희미한 능선길로 꺽어져 월명산쪽에서 이어지는, 쿠션 깔린 넓은 산책로와 만난다.
어업무선국을 지나서 바로 앞의 채만식선생 기념비를 만나고 높게 솟아있는 수시탑을 구경하며 '해병대 장항.군산.이리 전적비'를 지난다.
마지막 매점에서 한쪽만 남은 시멘트 문기둥을 지나서 철망이 쳐져있는 옛 군산기상대터로 올라가니 콩밭에는 주인 잃은 돌의자 하나만이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다.
기맥의 끝인 철망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앞에 여객터미널이 보이고, 너른 금강이 앞에 펼져지며, 동해성등대위로 기울어가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짙은 박무로 전망산 제련소의 높은 굴뚝도 보이지 않지만 맞은 편으로 금북기맥의 끝인 용당정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줘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공원을 빠져나와 바다를 바라보다, 맥 빠지게 수많은 물길을 건너야 했던 이 산줄기가 진정 금강의 남쪽을 가로지르는 마루금으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가지며 택시를 기다린다.
▲ 어업무선국
▲ 수시탑
▲ 금남기맥의 종착점인 옛 군산기상대터
▲ 여객터미널
▲ 동해성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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