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6일 (수요일)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홍천터미널(06:05-08:04)
작고개(08:40)
두개비산(08:59)
말굽고개(09:15)
봉화산(09:29)
360봉(09:39)
망령산(10:13)
삼거리안부(10:23)
416봉(10:42)
358봉(10:59)
임도(11:02)
442.4봉(11:19)
만내고개(11:43)
499봉(12:06)
456봉(12:36)
임도(12:51)
점심(-13:24)
사거리안부(13:34)
자지봉(13:47)
사거리안부(14:22)
483.2봉(14:35)
490봉(14:48)
736.3봉(15:20)
668봉(15:49)
탄상현(16:12)
672봉(16:22)
706봉(16:54)
783봉(17:19)
대룡산(17:46)
고은리갈림길(17:55)
고은리(19:24)
남춘천역
성북역(21:45-23:25)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0시간 44분
◈ 동행인
캐이, 솔개, 은호
◈ 산행기
- 봉화산
설 연휴로 북적거리는 양평 국도를 간신히 빠져나와 홍천터미널 밑의 수미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도로를 걸어 홍천강 가의 작고개로 올라가니 초입에 군부대가 보인다.
오른쪽의 시멘트 도로로 들어가 식당 같은 집 뒤의 흐릿한 길로 봉우리를 오르고 송림을 따라가면 널찍한 길이 나타나고 벤치와 운동시설들이 보인다.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은 주민들의 산책로를 만나서 아무 것도 없는 두개비산(268.0m)을 넘고 밧줄들이 걸려있는 나무계단 길을 타고 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잘 단장된 봉우리들을 지나고 북방으로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말굽고개(마직이고개)를 넘어 둔덕으로 올라서니 '석화산 4.3km'라 쓰인 이정표가 서있는데 준비한 지형도에는 없는 산이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우회하는 뚜렷한 눈길을 버리고 봉화산(338.9m)으로 올라가면 삼각점(홍천414/2005재설)과 안내문이 있고 무엇에 쓰려는 지 벽돌들이 놓여있으며 조망은 가려있다.

▲ 작고개

▲ 말굽고개

▲ 봉화산 정상
- 망령산
뚝 떨어지며 미끄러운 낙엽길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홍천테니스장과 연결되는 안부를 지나고 360봉으로 올라가니 군훈련 시설물들이 나오며 좋은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따뜻하게 비쳐오는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은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면 앞이 탁 트인 벌목지대가 나오는데 앞에 구절산과 연엽산이 잘 보이고, 불금봉과 성치산이 가깝게 서있으며, 가끈봉과 매화산이 박무속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약간씩 흐려지는 산길 따라 소나무들이 벌목되어 있는 망령산(395.5m)에 올라가 억새와 눈을 쓸어가며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을 찾아낸다.
오른쪽의 큰골로 홈통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나고 양지 바른 둔덕에서 갈마곡리의 농가들을 바라보며 구운 달걀에 막걸리 한 잔 씩으로 갈증을 달랜다.
416봉을 넘고 오른쪽의 좀더 뚜렷한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갔다 돌아오는 춘천의 산님들을 만나 북쪽으로 직진해서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이 가늠된다.
조금씩 많아지는 눈에 빠지며 358봉을 지나고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임도 삼거리를 횡단해서 올라가면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442.4봉이 우뚝한 모습을 드러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구절산과 연엽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불금봉과 성치산

▲ 망령산 정상

▲ 임도
- 자지봉
능선 갈림봉에서 남쪽으로 꺾어 뾰족하게 솟은 공작산을 바라보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가며 442.4봉에 올라가니 삼각점(홍천304/2005복구)이 있고 결운리의 농가들이 내려다보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가파르게 산불초소가 있는 봉을 넘고 왼쪽으로 임도가 가깝게 지나가는 만내고개를 지나 키 큰 나무들이 서있는 봉우리들을 연신 넘는다.
499봉을 넘고 동쪽과 북동쪽으로 각각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들을 주의하며 지나면 길이 흐려지며 청량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나타난다.
잡목들을 헤치며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다 456봉으로 올라가니 자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이고 구절산의 수려한 암봉들이 가깝게 다가선다.
눈길에 빠져가며 임도로 내려가 '약초재배' 경고판들이 나무에 걸려있는 작은 집 밖에서 라면을 끓이고 술을 곁들여 점심을 먹지만 아직 만만치않게 남은 거리에 신경이 쓰인다.
다시 능선으로 붙어 양지말과 갈골을 잇는 뚜렸한 안부를 지나고 무덤 한기가 누워있는 자지봉(499.5m)으로 올라가면 억새 속에 붉은 깃발 달린 삼각점이 있고 청량산악회의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데 가리산만 잘 보이고 별다른 특징은 없다.

▲ 442.4봉 오르며 바라본 공작산

▲ 442.4봉 정상

▲ 456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456봉에서 바라본 자지봉

▲ 임도의 외딴집

▲ 자지봉 정상

▲ 자지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 736.3봉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가다 돌아와 정상에서 10여미터 지나 왼쪽으로 꺽어지는 마루금으로 내려가 청주한씨의 무덤을 만나고 울창한 잣나무숲을 지난다.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483.2봉으로 올라가니 군삼각점(333FOB)이 있고 드디어 대룡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특징 없는 야산 길 따라 오른쪽으로 도십리의 인삼밭들을 내려다보며 490봉을 지나면 736.3봉이 앞에 나타나고 가파른 능선길이 시작된다.
잣나무숲을 지나서 몇번을 속아가며 힘겹게 736.3봉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정상에는 억새가 무성하고 눈속에 숨어있던 삼각점(내평317/2005복구)이 산객들을 반겨준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벌목지대가 시작되어 덕밭재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대룡산이 가깝게 보이며, 가락재를 넘어오는 영춘지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온통 쓰러진 나무들로 뒤덮혀있는, 짜증 나는 능선을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내려가다 눈속에 깔려있는 나무들을 밟고 연신 미끄러진다.
잡목들을 젖혀가며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가다 어렵게 임도가 지나가는 탄상현으로 내려서니 '수렵금지구역' 플랭카드가 붙어있고 강원대 연습림의 작은 표시석이 서있다.

▲ 483.2봉 정상

▲ 483.2봉에서 바라본 대룡산

▲ 736.3봉 정상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대룡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락재와 영춘지맥

▲ 탄상현
- 대룡산
좋아진 길 따라 672봉을 넘고 또 다시 나타나는 벌목지대를 우회하고 미끄러지며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을 뚫고 올라간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좋은 길을 버리고 일부러 봉우리로 직진했다 잡목 속에서 곤욕을 치루고 내려가 오후 들며 찬바람이 불어오는 눈길을 따라간다.
가파르게 영춘지맥상의 706봉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등로와 만나지만 초입에 걸어두었던 표지기는 바람에 날려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러셀은 되어있지만 푹푹 빠지는 적막한 눈길을 타고 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가니 시설물이 있는 대룡산이 점차 가까워진다.
얼은 손을 비벼가며 암릉지대들을 넘어 고사목과 노송들이 서있는 783봉으로 올라가면 가락재를 지나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산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홍천에서 이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석양에 물들어가는 녹두봉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바위지대들을 넘어 송전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산길로 삼각점(내평25/1988재설)과 정상석이 있는 대룡산(899.4m)으로 올라가니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춘천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캐이님의 양주 한잔 씩으로 몸을 덮히고 어둠에 묻혀가는 산봉들를 바라보다 왼쪽으로 임도를 타고 내려가면 고은리로 갈라지는 곳에 작은 이정판이 서있다.
아이젠을 하고 랜턴불을 밝히며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어 있는 눈길을 한동안 타고 고은리로 내려가니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고 견공들이 맹렬하게 환영해 준다.
춘천 택시를 부르고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버스 승강장안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으려니 종일 추위에 시달렸던 몸이 슬슬 떨려오기 시작한다.

▲ 783봉

▲ 783봉에서 바라본, 가락재를 넘어오는 영춘지맥

▲ 783봉에서 바라본, 홍천에서 이어온 산줄기

▲ 783봉에서 바라본 녹두봉

▲ 대룡산 정상

▲ 대룡산에서 바라본 춘천시가지

▲ 고은리 등산로안내판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홍천터미널(06:05-08:04)
작고개(08:40)
두개비산(08:59)
말굽고개(09:15)
봉화산(09:29)
360봉(09:39)
망령산(10:13)
삼거리안부(10:23)
416봉(10:42)
358봉(10:59)
임도(11:02)
442.4봉(11:19)
만내고개(11:43)
499봉(12:06)
456봉(12:36)
임도(12:51)
점심(-13:24)
사거리안부(13:34)
자지봉(13:47)
사거리안부(14:22)
483.2봉(14:35)
490봉(14:48)
736.3봉(15:20)
668봉(15:49)
탄상현(16:12)
672봉(16:22)
706봉(16:54)
783봉(17:19)
대룡산(17:46)
고은리갈림길(17:55)
고은리(19:24)
남춘천역
성북역(21:45-23:25)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0시간 44분
◈ 동행인
캐이, 솔개, 은호
◈ 산행기
- 봉화산
설 연휴로 북적거리는 양평 국도를 간신히 빠져나와 홍천터미널 밑의 수미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도로를 걸어 홍천강 가의 작고개로 올라가니 초입에 군부대가 보인다.
오른쪽의 시멘트 도로로 들어가 식당 같은 집 뒤의 흐릿한 길로 봉우리를 오르고 송림을 따라가면 널찍한 길이 나타나고 벤치와 운동시설들이 보인다.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은 주민들의 산책로를 만나서 아무 것도 없는 두개비산(268.0m)을 넘고 밧줄들이 걸려있는 나무계단 길을 타고 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잘 단장된 봉우리들을 지나고 북방으로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말굽고개(마직이고개)를 넘어 둔덕으로 올라서니 '석화산 4.3km'라 쓰인 이정표가 서있는데 준비한 지형도에는 없는 산이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우회하는 뚜렷한 눈길을 버리고 봉화산(338.9m)으로 올라가면 삼각점(홍천414/2005재설)과 안내문이 있고 무엇에 쓰려는 지 벽돌들이 놓여있으며 조망은 가려있다.

▲ 작고개

▲ 말굽고개

▲ 봉화산 정상
- 망령산
뚝 떨어지며 미끄러운 낙엽길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홍천테니스장과 연결되는 안부를 지나고 360봉으로 올라가니 군훈련 시설물들이 나오며 좋은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따뜻하게 비쳐오는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은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면 앞이 탁 트인 벌목지대가 나오는데 앞에 구절산과 연엽산이 잘 보이고, 불금봉과 성치산이 가깝게 서있으며, 가끈봉과 매화산이 박무속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약간씩 흐려지는 산길 따라 소나무들이 벌목되어 있는 망령산(395.5m)에 올라가 억새와 눈을 쓸어가며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을 찾아낸다.
오른쪽의 큰골로 홈통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지나고 양지 바른 둔덕에서 갈마곡리의 농가들을 바라보며 구운 달걀에 막걸리 한 잔 씩으로 갈증을 달랜다.
416봉을 넘고 오른쪽의 좀더 뚜렷한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갔다 돌아오는 춘천의 산님들을 만나 북쪽으로 직진해서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이 가늠된다.
조금씩 많아지는 눈에 빠지며 358봉을 지나고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임도 삼거리를 횡단해서 올라가면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442.4봉이 우뚝한 모습을 드러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구절산과 연엽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불금봉과 성치산

▲ 망령산 정상

▲ 임도
- 자지봉
능선 갈림봉에서 남쪽으로 꺾어 뾰족하게 솟은 공작산을 바라보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가며 442.4봉에 올라가니 삼각점(홍천304/2005복구)이 있고 결운리의 농가들이 내려다보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가파르게 산불초소가 있는 봉을 넘고 왼쪽으로 임도가 가깝게 지나가는 만내고개를 지나 키 큰 나무들이 서있는 봉우리들을 연신 넘는다.
499봉을 넘고 동쪽과 북동쪽으로 각각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들을 주의하며 지나면 길이 흐려지며 청량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나타난다.
잡목들을 헤치며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다 456봉으로 올라가니 자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이고 구절산의 수려한 암봉들이 가깝게 다가선다.
눈길에 빠져가며 임도로 내려가 '약초재배' 경고판들이 나무에 걸려있는 작은 집 밖에서 라면을 끓이고 술을 곁들여 점심을 먹지만 아직 만만치않게 남은 거리에 신경이 쓰인다.
다시 능선으로 붙어 양지말과 갈골을 잇는 뚜렸한 안부를 지나고 무덤 한기가 누워있는 자지봉(499.5m)으로 올라가면 억새 속에 붉은 깃발 달린 삼각점이 있고 청량산악회의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데 가리산만 잘 보이고 별다른 특징은 없다.

▲ 442.4봉 오르며 바라본 공작산

▲ 442.4봉 정상

▲ 456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456봉에서 바라본 자지봉

▲ 임도의 외딴집

▲ 자지봉 정상

▲ 자지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 736.3봉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가다 돌아와 정상에서 10여미터 지나 왼쪽으로 꺽어지는 마루금으로 내려가 청주한씨의 무덤을 만나고 울창한 잣나무숲을 지난다.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483.2봉으로 올라가니 군삼각점(333FOB)이 있고 드디어 대룡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특징 없는 야산 길 따라 오른쪽으로 도십리의 인삼밭들을 내려다보며 490봉을 지나면 736.3봉이 앞에 나타나고 가파른 능선길이 시작된다.
잣나무숲을 지나서 몇번을 속아가며 힘겹게 736.3봉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정상에는 억새가 무성하고 눈속에 숨어있던 삼각점(내평317/2005복구)이 산객들을 반겨준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벌목지대가 시작되어 덕밭재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대룡산이 가깝게 보이며, 가락재를 넘어오는 영춘지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온통 쓰러진 나무들로 뒤덮혀있는, 짜증 나는 능선을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내려가다 눈속에 깔려있는 나무들을 밟고 연신 미끄러진다.
잡목들을 젖혀가며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가다 어렵게 임도가 지나가는 탄상현으로 내려서니 '수렵금지구역' 플랭카드가 붙어있고 강원대 연습림의 작은 표시석이 서있다.

▲ 483.2봉 정상

▲ 483.2봉에서 바라본 대룡산

▲ 736.3봉 정상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대룡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락재와 영춘지맥

▲ 탄상현
- 대룡산
좋아진 길 따라 672봉을 넘고 또 다시 나타나는 벌목지대를 우회하고 미끄러지며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을 뚫고 올라간다.
왼쪽으로 우회하는 좋은 길을 버리고 일부러 봉우리로 직진했다 잡목 속에서 곤욕을 치루고 내려가 오후 들며 찬바람이 불어오는 눈길을 따라간다.
가파르게 영춘지맥상의 706봉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등로와 만나지만 초입에 걸어두었던 표지기는 바람에 날려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러셀은 되어있지만 푹푹 빠지는 적막한 눈길을 타고 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가니 시설물이 있는 대룡산이 점차 가까워진다.
얼은 손을 비벼가며 암릉지대들을 넘어 고사목과 노송들이 서있는 783봉으로 올라가면 가락재를 지나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산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홍천에서 이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석양에 물들어가는 녹두봉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바위지대들을 넘어 송전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산길로 삼각점(내평25/1988재설)과 정상석이 있는 대룡산(899.4m)으로 올라가니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춘천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캐이님의 양주 한잔 씩으로 몸을 덮히고 어둠에 묻혀가는 산봉들를 바라보다 왼쪽으로 임도를 타고 내려가면 고은리로 갈라지는 곳에 작은 이정판이 서있다.
아이젠을 하고 랜턴불을 밝히며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어 있는 눈길을 한동안 타고 고은리로 내려가니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고 견공들이 맹렬하게 환영해 준다.
춘천 택시를 부르고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버스 승강장안에서 몸단장을 하고 있으려니 종일 추위에 시달렸던 몸이 슬슬 떨려오기 시작한다.

▲ 783봉

▲ 783봉에서 바라본, 가락재를 넘어오는 영춘지맥

▲ 783봉에서 바라본, 홍천에서 이어온 산줄기

▲ 783봉에서 바라본 녹두봉

▲ 대룡산 정상

▲ 대룡산에서 바라본 춘천시가지

▲ 고은리 등산로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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