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영동역(23:00-01:26)
차유동(03:53)
605.5봉(04:57)
601봉
송전탑(05:45)
사거리안부(06:28)
613.1봉(06:43)
막기항산(08:10)
1172봉(08:19-09:37)
석교산(10:25)
814.6봉(11:16)
우두령(11:23)
870봉(11:40)
사거리안부(12:03-12:15)
801봉(12:21)
사거리안부(12:32)
호초당산(13:07)
남릉갈림봉(13:15-13:53)
492봉(14:29)
선안재(14:55)
417.7봉(15:09)
삼악산(15:29)
451봉(15:57)
317봉(16:14)
상좌원리(16:48)
김천역
서울역(19:53-22:34)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2시간 55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차유동
영동역 근처의 김밥 집에서 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택시로 1주일 전에 왔었던 차유동 승강장에서 내리면 어둠 속에서 물한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임도 같은 넓은 길로 들어 묘지 가에서 방향만 맞추고 잔 너덜들이 깔린 급사면을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올라가니 땀이 흐르며 알싸하게 추위가 느껴진다.
상촌면의 아련한 불빛들을 바라보며 잡목만 들어찬 야산 숲을 올라가면 오른쪽의 물한계곡 어디쯤에선가 산길이 나타나며 등로가 뚜렷해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능선 따라 고성 남씨묘를 지나서 605.5봉으로 올라가니 소주와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산불초소가 있는데 기웃거리느라 미처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한다.
정상에서 남서쪽 지능선으로 잘못 떨어지다 돌아와 남동쪽으로 방향만 맞추고 내려가면 능선이 살아나고 앞에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실루엣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 차유동 승강장
- 막기항산
601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 흰 비닐끈들이 간간이 매어져있는 흐릿한 야산 길을 따라가며 수시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지형도를 확인하고 신경 써서 능선을 찾아간다.
송전탑을 지나고 사거리 안부를 넘어 줄줄이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서 가파르게 613.1봉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바위들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앞에 막기항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전히 안 좋은 무릎에 스트레칭을 하고 잔뜩 지고 간 겨울장비가 무색하게 눈 하나 없는 숲길로 들어 돌무덤인듯 튀어나온 지형물을 지나면 한동안 사면 같은 된비알이 이어진다.
진땀을 흘리며 300여미터를 쳐서 능선 갈림길로 올라가 막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다 아무래도 반대에서 올 때에는 꺽어지는 곳이 애매해 표지기 한장을 갈림길에 걸어둔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에서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과 각호지맥의 연봉들을 바라보다 소나무들을 잡고 앞의 암릉으로 올라서니 황악산에서 곤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멋지게 펼쳐진다.
바위지대들을 이리저리 우회해서 넘고 비로서 잔설이 조금씩 보이는 가파른 능선 따라 막기항산(999.5m)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정상판과 삼각점(영동313/1980복구)이 있고 앞에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거벽처럼 우뚝 서있어 기를 죽인다.

▲ 능선갈림길에서 바라본 막기항산

▲ 암릉에서 바라본 곤천산과 황악산

▲ 막기항산 정상
- 석교산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발정난 고라니들의 컹컹거리는 소리를 들어가며 완만해진 능선을 힘을 내어 올라가다 무성한 미역줄나무 가지에 얼은 뺨을 수시로 얻어맞는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민주지산과 멋진 각호산 쌍봉을 바라보며 가파른 바위지대를 지나 백두대간상의 1172봉으로 올라가니 찬바람에 몸이 떨리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멀리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장쾌하게 흐르는 수도지맥의 산줄기, 그리고 구름 위로 솟은 속리산 연릉과 구미의 금오산을 휘휘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 마지못해 앞에 서있는 석교산을 향하여 몸을 돌린다.
밧줄들을 잡고 긴 절벽지대를 내려가 바람 잔 안부에서 인삼주와 막걸리로 몸을 덥히며 10년전의, 여유없이 앞만 쳐다보며 백두대간을 종주하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어본다.
이정표 안부에서 가파른 산길을 타고 무덤 한기가 차지하고 있는 석교산(1195m)으로 올라가면 일단의 등산객들이 쉬고있는데 오늘의 최고봉인 만큼 역시 조망이 일망무제로 터져 발길을 잡는다.
밑으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바라보며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이는 완만한 백두대간 길을 뛰듯이 내려가 봉우리들을 조금씩 우회하며 편한 길을 이어간다.
억새 숲에 삼각점(영동464/1980재설)이 있는 814.6봉을 지나고 동물이동통로로 901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우두령으로 내려가니 산악회 버스들이 서있고 놀러나온 것 같은 등산객들이 지도도 없이 직지사 가는 길을 물어온다.

▲ 1172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 1172봉에서 바라본,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1172봉에서 바라본 각호산과 밑의 막기항산

▲ 1172봉에서 바라본,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1172봉에서의 부항면쪽 조망

▲ 1172봉에서 바라본 막기항산과 뒤의 속리산 연릉

▲ 1172봉에서 바라본 석교산

▲ 석교산 정상

▲ 석교산에서 바라본 덕유산과 백두대간

▲ 석교산에서 바라본,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석교산에서 바라본 각호지맥의 산줄기(?)

▲ 우두령
- 호초당산
등산객들과 함께 능선이 갈라지는 870봉으로 올라가 대간길과 이별하고 파묘 터에서 영지버섯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고 남동릉으로 들어가면 길은 흐릿하지만 표지기들이 간간이 보인다.
급히 마신 술에 알딸딸해져서 오른쪽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고 앞에 솟은 호초당산을 바라보며 헬기장이 있는 801봉을 넘어 내려가 다시 사거리 안부를 만난다.
왼쪽으로 동대산에서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 따라 전위봉을 지나서 호초당산(893.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영동315/1980재설)과 표지기 몇개 뿐 조망도 가려있다.
이제 산행은 거의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남아있는 술을 다 마시고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선안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의 삼악산이 모습을 보인다.
잡목들이 들어찬 흐릿한 능선 따라 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약730m)를 넘어서 바위지대를 내려가니 송이때문에 붉은 비닐끈들이 계속 쳐져있고 입찰 경고판도 걸려있다.
울창한 송림에 철조망이 쳐져있는 뚜렷한 등로 따라 492봉을 넘고 고도를 떨어뜨리며 내려가다 양지 바른 무덤가 상석에 앉아 삼악산을 바라보며 또 한가하게 주전부리를 한다.

▲ 호초당산 정상

▲ 호초당산 정상

▲ 호초당산 내려가며 바라본, 맨뒤의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무덤가에서 바라본 삼악산
- 구성면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선안재를 넘고 길가에 소주 한병과 함께 놓여있는 사과와 귤을 챙겨 공장 옆의 뚜렷한 산길 따라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417.9봉으로 올라가면 전국의 이름 붙은 산들을 섭렵하는 산님들의 표지기 몇장이 걸려있다.
흐릿한 숲길을 지나 낮은 봉을 넘고 삼악산(490m)으로 올라가니 두리뭉실한 정상에는 가지 많은 적송 몇그루 뿐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맞은편으로 지나야 할 451봉이 모습을 보인다.
가시덤불에 찔려가며 잡목들을 뚫고 야산숲을 내려가면 벌목지대에서는 시야가 훤히 트여 가야산 일대의 산봉들과 뾰족 솟은 오도산이 특유의 모습을 보여준다.
451봉을 넘어 가시넝쿨이 무성한 무덤가로 내려가니 앞에 마지막 남은 산줄기가 잘 보이고, 구성면 일대가 훤하게 펼쳐지며, 왼쪽으로 고성산에서 덕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늠 된다.
묘지들을 잇는 산길을 내려가 317봉을 우회해서 넘고 이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 상좌원리 마을의 시멘트도로가 나오며 산행은 이제 끝이 난다.
세월이 깃들은 당나무와 이아무개님의 공덕비를 지나서 3번 국도가의 승강장 의자에 앉아 오지않는 김천 버스를 따분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서서이 날은 저물어가는데 옆에서 감천의 물소리만이 낭랑하게 들려온다.

▲ 선안재

▲ 417.9봉 정상

▲ 삼악산 정상

▲ 무덤가에서 바라본 마지막 산줄기와 구성면 일대

▲ 당나무와 공덕비

▲ 상좌원리 표시석
◈ 산행경로
서울역
영동역(23:00-01:26)
차유동(03:53)
605.5봉(04:57)
601봉
송전탑(05:45)
사거리안부(06:28)
613.1봉(06:43)
막기항산(08:10)
1172봉(08:19-09:37)
석교산(10:25)
814.6봉(11:16)
우두령(11:23)
870봉(11:40)
사거리안부(12:03-12:15)
801봉(12:21)
사거리안부(12:32)
호초당산(13:07)
남릉갈림봉(13:15-13:53)
492봉(14:29)
선안재(14:55)
417.7봉(15:09)
삼악산(15:29)
451봉(15:57)
317봉(16:14)
상좌원리(16:48)
김천역
서울역(19:53-22:34)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2시간 55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차유동
영동역 근처의 김밥 집에서 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택시로 1주일 전에 왔었던 차유동 승강장에서 내리면 어둠 속에서 물한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임도 같은 넓은 길로 들어 묘지 가에서 방향만 맞추고 잔 너덜들이 깔린 급사면을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올라가니 땀이 흐르며 알싸하게 추위가 느껴진다.
상촌면의 아련한 불빛들을 바라보며 잡목만 들어찬 야산 숲을 올라가면 오른쪽의 물한계곡 어디쯤에선가 산길이 나타나며 등로가 뚜렷해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능선 따라 고성 남씨묘를 지나서 605.5봉으로 올라가니 소주와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산불초소가 있는데 기웃거리느라 미처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한다.
정상에서 남서쪽 지능선으로 잘못 떨어지다 돌아와 남동쪽으로 방향만 맞추고 내려가면 능선이 살아나고 앞에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실루엣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 차유동 승강장
- 막기항산
601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 흰 비닐끈들이 간간이 매어져있는 흐릿한 야산 길을 따라가며 수시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지형도를 확인하고 신경 써서 능선을 찾아간다.
송전탑을 지나고 사거리 안부를 넘어 줄줄이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서 가파르게 613.1봉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바위들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앞에 막기항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전히 안 좋은 무릎에 스트레칭을 하고 잔뜩 지고 간 겨울장비가 무색하게 눈 하나 없는 숲길로 들어 돌무덤인듯 튀어나온 지형물을 지나면 한동안 사면 같은 된비알이 이어진다.
진땀을 흘리며 300여미터를 쳐서 능선 갈림길로 올라가 막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다 아무래도 반대에서 올 때에는 꺽어지는 곳이 애매해 표지기 한장을 갈림길에 걸어둔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에서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과 각호지맥의 연봉들을 바라보다 소나무들을 잡고 앞의 암릉으로 올라서니 황악산에서 곤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멋지게 펼쳐진다.
바위지대들을 이리저리 우회해서 넘고 비로서 잔설이 조금씩 보이는 가파른 능선 따라 막기항산(999.5m)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정상판과 삼각점(영동313/1980복구)이 있고 앞에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거벽처럼 우뚝 서있어 기를 죽인다.
▲ 능선갈림길에서 바라본 막기항산
▲ 암릉에서 바라본 곤천산과 황악산
▲ 막기항산 정상
- 석교산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발정난 고라니들의 컹컹거리는 소리를 들어가며 완만해진 능선을 힘을 내어 올라가다 무성한 미역줄나무 가지에 얼은 뺨을 수시로 얻어맞는다.
곳곳의 전망대에서 민주지산과 멋진 각호산 쌍봉을 바라보며 가파른 바위지대를 지나 백두대간상의 1172봉으로 올라가니 찬바람에 몸이 떨리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멀리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장쾌하게 흐르는 수도지맥의 산줄기, 그리고 구름 위로 솟은 속리산 연릉과 구미의 금오산을 휘휘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 마지못해 앞에 서있는 석교산을 향하여 몸을 돌린다.
밧줄들을 잡고 긴 절벽지대를 내려가 바람 잔 안부에서 인삼주와 막걸리로 몸을 덥히며 10년전의, 여유없이 앞만 쳐다보며 백두대간을 종주하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어본다.
이정표 안부에서 가파른 산길을 타고 무덤 한기가 차지하고 있는 석교산(1195m)으로 올라가면 일단의 등산객들이 쉬고있는데 오늘의 최고봉인 만큼 역시 조망이 일망무제로 터져 발길을 잡는다.
밑으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바라보며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이는 완만한 백두대간 길을 뛰듯이 내려가 봉우리들을 조금씩 우회하며 편한 길을 이어간다.
억새 숲에 삼각점(영동464/1980재설)이 있는 814.6봉을 지나고 동물이동통로로 901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우두령으로 내려가니 산악회 버스들이 서있고 놀러나온 것 같은 등산객들이 지도도 없이 직지사 가는 길을 물어온다.
▲ 1172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 1172봉에서 바라본,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1172봉에서 바라본 각호산과 밑의 막기항산
▲ 1172봉에서 바라본,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1172봉에서의 부항면쪽 조망
▲ 1172봉에서 바라본 막기항산과 뒤의 속리산 연릉
▲ 1172봉에서 바라본 석교산
▲ 석교산 정상
▲ 석교산에서 바라본 덕유산과 백두대간
▲ 석교산에서 바라본,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석교산에서 바라본 각호지맥의 산줄기(?)
▲ 우두령
- 호초당산
등산객들과 함께 능선이 갈라지는 870봉으로 올라가 대간길과 이별하고 파묘 터에서 영지버섯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고 남동릉으로 들어가면 길은 흐릿하지만 표지기들이 간간이 보인다.
급히 마신 술에 알딸딸해져서 오른쪽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안부를 지나고 앞에 솟은 호초당산을 바라보며 헬기장이 있는 801봉을 넘어 내려가 다시 사거리 안부를 만난다.
왼쪽으로 동대산에서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 따라 전위봉을 지나서 호초당산(893.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영동315/1980재설)과 표지기 몇개 뿐 조망도 가려있다.
이제 산행은 거의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남아있는 술을 다 마시고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선안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의 삼악산이 모습을 보인다.
잡목들이 들어찬 흐릿한 능선 따라 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약730m)를 넘어서 바위지대를 내려가니 송이때문에 붉은 비닐끈들이 계속 쳐져있고 입찰 경고판도 걸려있다.
울창한 송림에 철조망이 쳐져있는 뚜렷한 등로 따라 492봉을 넘고 고도를 떨어뜨리며 내려가다 양지 바른 무덤가 상석에 앉아 삼악산을 바라보며 또 한가하게 주전부리를 한다.
▲ 호초당산 정상
▲ 호초당산 정상
▲ 호초당산 내려가며 바라본, 맨뒤의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무덤가에서 바라본 삼악산
- 구성면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선안재를 넘고 길가에 소주 한병과 함께 놓여있는 사과와 귤을 챙겨 공장 옆의 뚜렷한 산길 따라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417.9봉으로 올라가면 전국의 이름 붙은 산들을 섭렵하는 산님들의 표지기 몇장이 걸려있다.
흐릿한 숲길을 지나 낮은 봉을 넘고 삼악산(490m)으로 올라가니 두리뭉실한 정상에는 가지 많은 적송 몇그루 뿐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맞은편으로 지나야 할 451봉이 모습을 보인다.
가시덤불에 찔려가며 잡목들을 뚫고 야산숲을 내려가면 벌목지대에서는 시야가 훤히 트여 가야산 일대의 산봉들과 뾰족 솟은 오도산이 특유의 모습을 보여준다.
451봉을 넘어 가시넝쿨이 무성한 무덤가로 내려가니 앞에 마지막 남은 산줄기가 잘 보이고, 구성면 일대가 훤하게 펼쳐지며, 왼쪽으로 고성산에서 덕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늠 된다.
묘지들을 잇는 산길을 내려가 317봉을 우회해서 넘고 이어지는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 상좌원리 마을의 시멘트도로가 나오며 산행은 이제 끝이 난다.
세월이 깃들은 당나무와 이아무개님의 공덕비를 지나서 3번 국도가의 승강장 의자에 앉아 오지않는 김천 버스를 따분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서서이 날은 저물어가는데 옆에서 감천의 물소리만이 낭랑하게 들려온다.
▲ 선안재
▲ 417.9봉 정상
▲ 삼악산 정상
▲ 무덤가에서 바라본 마지막 산줄기와 구성면 일대
▲ 당나무와 공덕비
▲ 상좌원리 표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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