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Ⅲ)

영천호를 감싸는 산줄기 (기룡산-작은보현산-수석봉)

킬문 2009. 12. 30. 12:24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초구청 앞
와촌휴게소(00:05-03:20)
자양면사무소(06:23)
꼬깔산(07:25)
823봉(08:14)
기룡산(08:38)
923봉(09:06-09:30)
묘지(10:28)
외미기재(10:56-11:00)
임도(11:27)
갈미봉(12:01)
보현산삼거리(12:28)
작은보현산(12:51)
거동사삼거리(13:05-13:11)
대태고개(13:27)
813봉(14:02)
수석봉(14:23)
750.5봉(14:43)
임도고개(14:53-15:27)
456봉
539봉(15:58)
426봉(16:35)
도일교(17:02)
임고(18:05-19:10)
천안역
용산역(22:32-23:35)

◈ 도상거리
21.5km

◈ 산행시간
10시간 39분

◈ 동행인
먼산, 광인, 술꾼, 캐이, 바람부리, 높은산, 전배균, 이사벨라

◈ 산행기

- 꼬깔산
와촌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자양면사무소에서 승합차를 내려 자양초교 안으로 들어가 산행안내판을 지나니 오른쪽에서도 표지기 달린 등로가 올라온다.
알싸한 호반의 추위를 느끼며 무덤들을 지나고 가파른 마사토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암릉 전망대가 나오는데 밑으로 영천호와 영천시가지의 불빛들이 아련하게 펼쳐져 발길을 잡는다.
오른쪽에서 오는 능선과 합류해 맞은편으로 어둠속에 나타나는 수석봉줄기를 바라보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땀을 흘리며 숨가뿌게 올라간다.
석축묘를 지나고 완만해진 능선 따라 삼각점(기계316/1982복구)이 있는 꼬깔산(736.1m)으로 올라가니 정상오석이 반겨주고 영천호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 자양초교의 등산안내도



▲ 꼬깔산 정상



▲ 꼬깔산에서 바라본 영천호



- 기룡산
이정표를 보면서 홀로 북쪽의 기룡산을 향하면 마른 낙엽은 발목까지 덮히고, 햇살 따사하게 비추이는 아침녁의 산길이 너무나 호젓해 마음도 느긋해진다.
봉우리들을 넘고 묘들을 지나 왼쪽의 지능선에서 이어지는 산길과 합류하는 봉우리로 올라가면 '기룡산1.7km' 이정표가 서있고 기룡산 정상의 암벽들이 모습을 보인다.
파묘터들을 지나고 암릉 전망대에서 낙동정맥의 산봉들과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고 823봉으로 올라가니 '기룡산1.0km' 이정표가 서있고 멀리 팔공산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너진 성터를 만나고 석축 둘른 묘지들을 지나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곳곳의 전망대 암릉들을 넘어 기룡산(961.2m)으로 올라가면 삼각점(기계317/1982복구)과 돌탑이 있으며 역시 팔공산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로 앞의 통신시설물이 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조망이 일망무제로 터져서 베틀봉에서 면봉산을 지나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부터 화산을 지나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외미기재로 뚝 떨어졌다가 작은보현산과 수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맞은편으로 가깝게 보인다.



▲ 낙동정맥쪽에서의 일출



▲ 전망대에서 바라본 꼬깔산



▲ 또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공산



▲ 기룡산 삼각점



▲ 기룡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기룡산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산줄기



▲ 기룡산 정상석과 작은보현산



▲ 기룡산에서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



▲ 기룡산에서 바라본 베틀봉과 수석봉



▲ 기룡산에서 바라본, 시루봉너머의 팔공산과 화산



▲ 기룡산에서 바라본, 수석봉에서 도일교로 이어지는 가운데의 능선



- 외미기재
시설물 뒤의 바위에서 바람을 피하며 돌배주와 고량주를 나눠마시고 추위에 떨며 잘나있는 등로를 따라 암릉을 우회해서 시루봉으로 잘못 내려가다 이정표가 서있는 923봉으로 되돌아온다.
북쪽으로 꺽어 암릉들을 지나고 긴 밧줄과 나무들을 잡고 뚝 떨어지며 내려서다 너무나 경사가 심해 행여 실수로 구르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낸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통과하고 완만해진 산길을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간간이 보이던 표지기들은 사라지고 길도 흐릿해진다.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가시덤불들이 무성한 능선길을 내려가다 외미기재가 가까운 묘지가에 퍼질러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술과 간식을 먹는다.
간판공장을 지나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외미기재를 넘고 묘지들을 지나 기룡산을 바라보며 넓직한 묘목단지를 횡단해서 올라가니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가 나온다.



▲ 외미기재



▲ 외미기재



▲ 묘목단지에서 바라본 기룡산



▲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임도의 돌탑



- 작은보현산
돌탑들이 서있는 임도를 잠시 따라가다 가파른 사면을 치고 땀을 흘리며 능선으로 붙어 오른쪽에서 오는 뚜렸한 산길과 만나 갈미봉(786m)으로 올라가면 공터의 이정표가 반겨준다.
반질반질하게 나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임도로 진행해 바로 밑의 안부에 점심상을 차리는 다른 일행들을 바라보기만 하고 캐이님과 둘이 보현산 갈림길로 올라간다.
멋진 베틀봉을 바라보며 완만한 등로를 지나 작은보현산(838.5m)으로 올라가니 억새숲에 오래된 삼각점(308재설/78.9건설부)과 이정표가 있으며 조망은 가려있다.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거동사 갈림길을 지나고 고도를 낮추며 영양천씨묘를 지나서 대태마을과 시멘트도로가 이어지는 대태고개로 내려간다.



▲ 갈미봉 정상



▲ 등로의 돌탑



▲ 보현산 삼거리



▲ 작은보현산 정상



▲ 작은보현산 정상



▲ 대태고개



- 수석봉
고개를 건너 등산로 이정표들을 보며 급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진땀을 흘리며 넘고 왼쪽에서 오는 등로와 합류해서 813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펑퍼짐한 수석봉이 모습을 보인다.
관목들이 들어찬 완만한 숲을 지나서 헬기장을 만나 수석봉(820.5m)으로 올라가니 역시 억새숲에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고 일광리 너머로 낙동정맥의 산줄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완만한 산길 따라 삼각점(306재설/78.7건설부)이 있는 750.5봉을 올라 마지막 남은 술을 마신 후 배고개로 이어지는 포항시와 영천시의 경계선을 버리고 정확한 마루금인 남서쪽 능선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길도 없는 가파른 사면을 방향만 맞추고 대강 내려가면 점차 능선의 윤곽이 살아나고, 묵은 임도를 만나 임도삼거리로 내려가니 남국철님의 표지기 한장만이 걸려있고 인적이 드물어 적막하다.



▲ 수석봉 정상



▲ 수석봉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산줄기



▲ 750.5봉 정상



▲ 임도고개



- 도일교
임도를 따라가다 벌목지대를 통과하고 나머지 일행들이 진행하고 있는 진늪산을 바라보며 임도길로 456봉을 우회해 안부에서 산으로 붙는다.
가파르고 흐릿한 능선 따라 539봉으로 올라 다시 포항시계종주 표지기들을 만나고 낙엽에 푹푹 빠져가며 찬바람 거세게 불어오는 야산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386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마지막 봉우리인 426봉을 올라 간식을 먹고 무심코 직진해서 충효리쪽으로 내려가다 돌아와 왼쪽의 시계종주길로 들어선다.
표지기들이 곳곳에 붙어있는 뚜렸한 산길을 따라가다 밑으로 자호천과 도일교를 내려다보며 과수원에서 69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면 도일교가 바로 앞에 있고 도일리 표시석이 반겨준다.
진늪산을 지나 논골교로 내려온 일행들과 만나 술김에 거동사로 잘못 떨어졌다 배고개로 늦게 내려온 술꾼님을 픽업해 임고면에서 뒷풀이를 하고 중부지방의 눈으로 꽉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천안에서 기차로 바꿔 타 서울로 돌아온다.



▲ 벌목지에서 바라본, 수석봉에서 임도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 자호천



▲ 자호천



▲ 도일리 표시석



▲ 도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