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아산터미널(20:35-22:24)
배방 크라운제과(23:23)
배방산(00:25)
솔치고개(12:58)
291.6봉(01:34)
461봉(02:18)
태화산(02:25)
넋티고개(03:24)
망경산(04:29)
설화산갈림길(05:08)
장군바위(05:58)
광덕산(06:30)
갈재고개갈림봉(07:59)
헬기장봉(08:18)
310.2봉(09:01)
각흘고개(09:09)
아침(-09:41)
봉수산(10:54)
베틀바위(11:26)
오형제고개(12:05)
점심(-12:43)
245.3봉(13:13)
납은들고개(13:51)
안락산갈림길(14:38)
임도(14:52)
임도(15:04)
덕봉산갈림봉(15:24)
도고산(16:13)
357봉(16:38)
마을(17:02)
125봉(17:16)
도고온천역(17:31)
용산역(18:04-19:41)
◈ 도상거리
약 44km
◈ 산행시간
18시간 07분
◈ 동행인
ddc
◈ 산행기
- 태화산
아산터미널 근방에서 김밥집을 찾으며 헤메이다 유일하게 문을 연 식당에서 멀건 설렁탕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택시로 배방의 크라운제과 옆에 있는 등산로 입구를 찾아간다.
설렁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나무계단길을 타고 무덤들을 지나 옅은 눈을 밟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천안시와 아산시의 야경이 주위로 펼쳐지고 앞에 배방산이 모습을 보인다.
가파른 능선길로 삼각점(?/1984재설)과 이 지방 특유의 작은 정성석이 서있는 배방산(361.0m)을 넘고 바위지대들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휘는 능선을 잘 찾아 들어가면 곧 등로가 뚜렸해진다.
2차선도로가 지나가는 솔치고개를 건너고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291.6봉을 지나 어둠속에 사방으로 펼쳐지는 낮은 산줄기들을 바라보며 뚜렸한 야산길을 시나브로 따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떨어져 있는 태화산(455.3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천안304/1991재설)과 정상석이 있고 전망 좋을 정자 한채도 서있어 눈꺼풀이 잠겨오는 산객들을 유혹한다.
▲ 산행 들머리
▲ 배방산 정상
▲ 솔치고개
▲ 태화산 정상
- 광덕산
앞에 흐릿하지만 높게 서있는 망경산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부지런히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가로듬 몇개가 불을 밝히는 마을로 내려간다.
온갖 동네개들의 환영을 받으며 정자에 앉아 향 좋은 안동소주로 찬몸을 덥히고 시멘트도로 따라 62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넋티고개를 건너 묵묵히 또다른 봉우리로 향한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된비알로 이어지는 눈길을 나무들을 부여잡고 지그재그로 한발한발 쉬지않고 올라가면 김이 나며 진땀이 줄줄 흐른다.
몇번이나 속아가며 거친숨을 몰아쉬고 너른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망경산(600.1m)으로 올라가니 막걸리 장사꾼의 비닐움막이 하나 있고 건너편 설화산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와 땀을 말려준다.
예전에 거꾸로 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예상보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눈길을 헤치고 안부에서 설화산 갈림길으로 올라가면 새벽녁이 다가오며 한기가 더욱 알싸하게 느껴진다.
전설이 깃든 장군바위를 지나고 계속 나타나는 봉우리들을 넘어 광덕산(699.3m)으로 올라가니 넓은 공터에 일등삼각점(천안11/1984재설)이 있고 여명에 이런저런 안내판들도 모습을 보인다.
▲ 넋티고개
▲ 장군바위
▲ 광덕산 정상
- 봉수산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밧줄들이 걸쳐있는 바위지대들을 연신 넘고 전망대바위로 나아가면 갈재고개 너머로 첩첩하게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펼쳐지고 천년고찰 광덕사가 내려다 보인다.
깊게 파여있는 발자국에 발을 맞쳐가며 무릎까지 쌓여있는 눈길을 기우뚱거리며 지나고 아침햇살이 밝아오는 능선을 비몽사몽 졸린눈을 비비며 내려간다.
갈재고개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무명봉(약490m)에 올라 더 많아진 눈에 곤혹스러워하며 무덤이 있는 넓은 헬기장으로 내려가니 유구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가야할 봉수산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깝게 지나가는 임도를 보며 햇살 따사한 산길 따라 오래된 삼각점이 눈속에 숨어있는 310.2봉을 지나고 39번 국도상의 각흘고개로 내려가면 전엔 닫혀있었던 금광주유소가 영업을 하고있다.
혹시 아침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옛 기억을 되살려 오른쪽 임도 입구의 산길가든까지 갔다 돌아와 도로 위의 양지 바른 무덤가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대충 빵으로 아침을 때운다.
신발에 쩍쩍 들러붙는 진흙들을 떼어가며 전과는 달리 잘 정비된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다 금북정맥을 종주하며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메이던 송전탑 근처를 찾아 두리번거려 본다.
더워진 날씨에 땀을 흘리며 갈림길에서 천방산쪽의 금북정맥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 봉수산(534.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예산306/2006복구)과 이정판이 서있고 단체 등산객들이 반대에서 줄을 지어 올라온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북정맥의 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덕사와 금북정맥의 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갈재고개와 금북정맥의 산줄기
▲ 헬기장에서의 조망
▲ 각흘고개
▲ 각흘고개 무덤가에서 바라본 광덕산
▲ 봉수산 정상
- 납은들고개
벤치에 앉아 장경인대염이 있던 무릎을 맨소래담으로 맛사지 하고 밧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눈길을 내려가면 주민들이 다니는 넓직한 산책로가 이어지고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송악저수지로 이어지는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 큰 바위들이 여기저기 겹쳐있는 베틀바위를 지나서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봉을 넘는다.
무참하게 깍여나간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616번 지방도로상의 오형제고개로 내려가 닭백숙을 하는 황토집 식당으로 들어가니 한적한 고개같지 않게 손님들이 꽉 차있어 놀란다.
뜨거운 올갱이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절개지에서 바로 밧줄들을 잡으며 힘겹게 능선으로 올려치면 완만하고도 뚜렸한 야산길이 시종 이어지고 햇살도 따사해 기분이 좋아진다.
곽씨봉이라고 하는 245.3봉에서 삼각점을 찾아보다 김해김씨묘가 있는 안부를 지나 제철 만난 진흙길에 마구 미끄러지며 임도로 들어서니 마을이 가깝고 멀리 도고산이 가늠이 된다.
산마루가든이 있는 645번 지방도로상의 납은들고개를 건너고 큰 송전탑을 만나 임도고개로 올라서면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광덕산이 모습을 보여 발길을 붙잡는다.
▲ 베틀바위
▲ 오형제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납은들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임도에서 바라본 도고산
- 도고산
무덤들이 있는 안락산 갈림길을 지나고 도고산 근처의 시설물들을 바라보다 뚜렸한 산길을 지나서 가파른 눈길에 미끄러지며 송전탑이 서있는 시멘트임도를 건넌다.
임도를 바짝 끼고 이어지는 적적한 산길 따라 봉우리들을 넘어 거리가 이상하게 적힌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를 건너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작은 안내판에 정상까지 1.7km라 적혀있다.
가파른 산길로 묘 한기를 지나고 미끄러운 깔끄막을 힘겹게 통과해 덕봉산 갈림봉(약390m)으로 올라서면 시야가 확 트여서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아직 도고산은 맞은편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도고저수지를 바라보며 시계 반대방향으로 암봉들을 거푸 넘고 다시 가파르게 도고산(482m)으로 올라가니 복원된 봉수대터에 정상석이 있지만 식재된 작은 소나무 두그루가 웬지 생뚱맞아 보인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벌목된 산정에 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지나온 마루금이 잘 보이고 금북정맥의 산줄기들이 아련하게 펼쳐지며 아산시와 서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옆의 평상에 앉아 정상주를 한잔 마시고 밧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 옆의 봉우리로 올라가니 방향이 애매하지만 이정표를 보며 신도고온천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시멘트임도
▲ 덕봉산 갈림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도고산
▲ 도고산 정상
▲ 도고산에서 바라본 덕봉산, 뒤는 안락산에서 용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도고산에서 바라본 도고저수지와 아산시 일대
- 도고온천역
뚜렸한 눈길 따라 송전탑이 서있는 408봉에서 쓰러진 화장실을 지나 지형도상 도고산인 357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큰 송전탑이 서있고 사잇길이 이어진다.
아산시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능선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마지막 125봉을 바라보며 양쪽으로 패여나간 낮은 산줄기 따라 마을로 이어지는 안부를 지난다.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엘크사슴 목장을 지나고 시멘트도로에서 임도고개를 건너 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큰 폐가를 지나서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뚜렸한 산길로 125봉을 넘고 무덤들을 지나 기적소리를 가깝게 들으며 마지막까지 산줄기를 따라가니 급한 절개지가 막아서고 오른쪽으로 도고온천역이 보인다.
덤불들을 헤치며 수로 따라 철길가로 내려가 묵밭들을 지나 도고산 등산로 안내판이 가리키는 애매한 산자락을 바라보며 평야에 썰렁하게 서있는 도고온천역으로 걸어간다.
30분 뒤에 있을 기차표를 사고 깨끗하고 환한 화장실에서 대강 몸을 딱은 뒤 찬 캔맥주로 찌들은 몸을 달래며 굴곡 심했던 하루 산행을 끝낸다.
▲ 357봉에서 뒤돌아본 도고산
▲ 마을로 내려가며 바라본, 마지막 125봉
▲ 절개지에서 바라본 장항선 철도와 21국도
▲ 산행 날머리
▲ 도고온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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