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맥 (Ⅰ)

금오지맥 1구간 (수도산-삼방산-가제산-끌고재)

킬문 2010. 8. 4. 10:16
2010년 8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
백운동
수도암주차장(22:15-04:01)
수도산(05:15)
1313봉(05:29)
1021봉
삼거리안부
926봉(06:20)
598봉(06:59)
가래재(07:36)
589.4봉(07:49-08:04)
751봉(08:46)
아침(-09:07)
바위전망대(09:11)
질재(09:18)
757봉(09:29)
799봉(09:40)
삼방산(10:04)
부항현(10:35)
약690봉(10:50-11:30)
누루목재(11:55)
686봉(12:05)
고석마을안부(12:30)
823봉(13:13)
804봉(13:28)
734봉(13:45)
코배기재(14:08)
점심(-14:28)
583봉(14:38)
564봉(15:06)
560.2봉(15:27)
동재(15:53)
510봉(16:03-16:26)
가제산(17:09)
510봉(17:58)
끌고재(18:28)
김천역
서울역(20:35-23:20)

◈ 도상거리
29.5km

◈ 산행시간
14시간 27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수도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단속때문에 갑자기 수도-가야 종주의 들머리를 수도암이 아닌 해인사로 바꾸었다는 주최쪽에 항의해 백운동에서 차를 돌려 남녀 몇분과 함께 수도암 주차장으로 간다.
칠흑같은 어둠속에 즐비하게 서있는 계곡의 피서차량들을 보며 가파른 도로를 숨가뿌게 올라 수도암에서 일반등로를 따라가 청암사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난다.
암릉지대를 넘어 안부에서 고추선 산길 따라 낯익은 돌탑이 서있는 수도산(1317.1m)으로 올라가니 짙은 안개로 사방이 가려있고 바람만 거세게 불어온다.
두리봉에서 꺽어져 장자동고개로 내려간다는 일행들과 헤어져 수도지맥과 금오지맥이 갈라지는 1313봉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황강기맥과 감천지맥 이정표가 서있어 산객들을 반겨준다.



▲ 수도산 정상



▲ 1313봉 정상



- 가래재
바위지대들을 지나 뚝 떨어지며 북쪽 산길을 내려가니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어둠과 박무속에서도 가래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보여준다.
의외로 뚜렸한 산길 따라 키낮은 산죽숲을 따라가다 찬 막걸리 한모금씩을 마시고 삼거리안부로 내려가면 왼쪽의 새목마을 방향으로 표지기들과 함께 등로가 갈라진다.
워낙 펑퍼짐해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며 듬직하게 서있는 월매산을 기웃거리다 926봉을 넘고 몰려오는 졸음기에 멍해져 멧돼지들이 파엎어 놓은 능선을 내려간다.
岩자가 써있는 시멘트석이 있는 봉을 넘어 내려가다 밭으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흐르는 마루금을 놓친채 오미자밭을 지나 마을로 내려가니 산책하던 주민들이 여기가 가래재라고 설명을 해준다.
시멘트도로 따라 30국도로 나가 폐업중인 가릇재식당을 지나서 가래재로 올라가니 아침인데도 햇볕이 따가워 임도가에서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열을 식힌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래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 월매산



▲ 시멘트석



▲ 오미자밭



▲ 가래재



▲ 가래재



- 삼방산
왼쪽의 가파른 절개지로 붙어 수도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을 바라보다 삼각점(무풍307/1989복구)이 있는 598.4봉으로 올라가면 작은 추량산 정상석이 서있다.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지는 잡목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 751봉을 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모처럼 싸간 밥으로 아침을 먹지만 날이 너무 무덥고 산행이 늘어져 걱정이 앞선다.
바위전망대에서 박무에 가린 대덕산을 바라보다 길 흔적이 없는 질재를 지나고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들어찬 능선 따라 757봉과 799봉을 거푸 넘으니 비로서 앞에 삼방산이 모습을 나타낸다.
녹슨 철조망과 함께 헬기장을 지나서 삼각점(가야21/1988재설)과 산불초소 두개가 있는 삼방산(864.2m)으로 올라가면 대덕산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산과 이어지는 독용산과 형제봉이 잘 보인다.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꺽어 뚝 떨어져서 큰바위를 돌고 묘지가에서 도로를 바라보다 절개지를 피해 903도로상의 부항현으로 내려가니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하게 불어와 그늘진 도로에 앉아 찬 막걸리를 마시고 소주도 한모금 한다.



▲ 가래재 도로



▲ 절개지에서 바라본 수도산과 금오지맥의 산줄기



▲ 절개지에서 바라본 월매산



▲ 598.4봉 정상



▲ 바위전망대



▲ 삼방산 오름길



▲ 삼방산 정상



▲ 삼방산 정상



▲ 삼방산에서 바라본 대덕산



▲ 삼방산에서 바라본 독용산과 형제봉



▲ 부항현



- 코배기재
오른쪽 끝에서 산으로 들어 묵은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힘겹게 690봉을 넘어가면 오른쪽으로 벌목지대가 나오고 가야할 823봉과 누루목마을이 가깝게 보인다.
좌우로 길이 뚜렸한 안부인 누루목재를 건너 헬기장에 타이어참호들이 파여있는 686봉을 넘고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 무성한 가시덤불에 막혀 오른쪽의 밭으로 떨어진다.
근처 농가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얻어 마시고 식수까지 보충한 다음 시멘트도로 따라 고석마을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보며 밭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한동안 땀을 흘리며 힘겹게 823봉을 넘어 몰려드는 날파리에 목초액을 몸에 뿌리고 울창한 잡목들을 헤치며 804봉을 넘는다.
뚜렸해진 산길을 만나 734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남서쪽으로 꺽어 뚝 떨어져 내려가니 구불구불하게 코배기재로 이어지는 흰 시멘트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앞에 염속산이 가깝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832봉을 지나 코배기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누루목마을



▲ 누루목재



▲ 고석마을 안부



▲ 고석마을 안부에서 바라본 독용산과 형제봉



▲ 코배기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가제산이 갈라지는 510봉과 뒤의 염속산



▲ 코배기재



- 동재
어지럽게 나있는 산길을 타고 잠깐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시멘트임도가 넘어가는 코배기재로 떨어져서 내키지는 않지만 그늘에 앉아 남은 밥을 억지로 입에 밀어 넣는다.
583봉을 넘고 헬기장을 지나 한동안 잡목길을 따라가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564봉에서 짙은 녹음에 가려있는 왼쪽의 산길을 신경 써서 찾아간다.
무명봉을 지나고 삼각점(가야407/1981.5재설)이 있는 560.2봉을 넘어 염속산이 잘 보이는 송전탑을 지나면 잠시 후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돌린다.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덤불들을 헤치고 가족묘지를 지나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동재로 내려서니 바로 앞에 작은 장재못이 있다.
그늘에 앉아 이것저것 간식을 털어넣고 연못 옆의 임도로 들어가 가시덤불과 벌목들을 피해 땀방울을 떨어뜨리며 능선으로 올라가면 앞에 가제산이 우뚝한 모습을 보인다.



▲ 송전탑에서 바라본 염속산



▲ 동재



▲ 장재못



- 가제산
땀을 흘리며 516봉에 올라 배낭을 벗어놓고, 얼음물 한통만 들고 마루금에서 북쪽으로 1.6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제산으로 꺽어지니 거미줄들이 많이 걸리지만 흐릿한 족적이 이어진다.
묘들을 지나고 전망 트이는 바위지대에서 지나온 마루금과 김천의 삼악산을 바라보다 거센 잡목들을 헤치고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 폐묘를 만난다.
오른쪽 지능선과 합류해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타고 몇번이나 속은 끝에 산불초소가 있는 가제산(682.7m)으로 꺽어 올라가면 삼각점(가야409/2003재설)이 있고, 시야가 막힘이 없어 염속산은 물론 형제봉과 독용산이 잘 보이고 고성산과 덕대산 너머로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초소 그늘에 앉아 얼음물을 벌컥거리며 쉬다가 516봉으로 돌아와 완만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니 시멘트임도가 넘어가는 고개가 나오고 앞은 모두 과수원이다.
왼쪽으로 임도 따라 낙과가 많은 복숭아과수원들을 지나고 이동통신탑이 서있는 910도로상의 끌고재로 내려가 시간이 부족해 염속산은 포기하고 염천 산행을 끝낸다.
김천택시를 부르고 남은 술을 마시며 지열이 후끈거리는 도로가에 앉아 있으면 오붓하게 피서를 다니는 가족의 차량들이 쉴새 없이 고갯마루를 넘어간다.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제산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악산과 호초당산줄기(?)



▲ 가제산 정상



▲ 가제산에서 바라본 염속산



▲ 가제산에서의 황악산쪽 조망



▲ 시멘트임도에서 바라본 염속산



▲ 끌고재



▲ 끌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