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맥 (Ⅰ)

서봉지맥 1구간 (감투봉-구봉산-칠보산-태봉산)

킬문 2010. 3. 5. 10:32

2010년 3월 1일 (월요일)

◈ 산행경로

창동역
수리산역(09:42)
감투봉(10:04)
100.4봉(10:30)
122봉(11:00)
구봉산(11:25)
105.1봉(12:18)
보원갈비(12:30)
점심(-13:08)
칠보산(14:17)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15:03)
82봉(15:23)
오목천동삼거리(15:28)
쌍용다온마을101동(16:26)
119.4봉(16:32)
샘골고개(17:01)
노리고개(17:34)
태봉산(18:08)
용구리고개(18:20)
43국도
수원역
창동역(21:10)

◈ 도상거리
약 24km

◈ 산행시간
8시간 16분

◈ 산행기

- 감투봉
새벽녁 졸린눈을 부비며 일어나 창을 적시는 봄비 소리에 전날 산행으로 피곤한 몸을 눕히고 뒤적이다 종일 후회하기 싫어 두어시간만에 다시 일어난다.
우산과 막걸리 한병까지 챙기고 졸며깨며 수리산역에서 전철을 내리니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옷도 얇게 입었는데 찬바람도 거세게 불어 마음이 움추러든다.
1번출구로 나와 아파트촌을 배회하며 아침을 먹을 김밥집을 찾아보다 포기하고 점심거리도 챙기지 못한 채 우산을 쓰고 도장터널쪽으로 걸어가다 아파트 사이를 지나 나무계단길을 올라가니 산불초소가 서있는, 눈에 익은 한남정맥상의 감투봉(185m)이 나온다.
강풍에 뒤집어지는 우산을 추스리며 사진 한장을 간신히 찍고 남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여럿 붙어있고 고즈넉한 산책길이 이어진다.
무덤들을 지나서 군포보건소 사거리로 내려가 도로를 건너 오른쪽에 있는 배수장을 바라보며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100.4봉으로 올라가니 시멘트구조물들이 남아있고 삼각점(안양416/1987복구)이 산객을 반겨준다.



▲ 감투봉 정상



▲ 보건소 사거리



▲ 100.4봉 정상



- 구봉산
빈 농장사이를 지나고 시멘트석으로 막혀있는 질척거리는 임도를 만나 영동고속도로를 왼쪽의 굴다리로 통과해 오래된 나무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붙는다.
바위 몇개 놓여있는 122봉을 넘고 왼쪽으로 낚시터가 있는 임도를 건너 50번 송전탑을 지나 구봉산(145m)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체육시설들이 있고 타이어 하나가 허공에 매달려 있다.
소주 한컵으로 비에 젖은 몸을 달래고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과수원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공동묘지로 내려가니 왼쪽으로 상지사란 건물이 있고 빙빙 둘러 철조망이 쳐져있다.
개들이 짖어대는 가정집으로 들어가 임도를 건너고 86봉에서 남쪽으로 꺽어 전주이씨 열녀비가 있는 무덤으로 내려가면 정자에 사람 몇명이 보인다.
사거리안부에서 7번 송전탑을 지나고 글씨 없는 삼각점이 촉촉히 비를 맞고있는 105.1봉을 넘어 한적한 산길 따라 텅 비어있는 낚시터로 내려가니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볼성 사납다.



▲ 낚시터 안부



▲ 구봉산 정상



▲ 전주이씨 열녀비



▲ 무덤에서 바라본 뒤의 칠보산



▲ 연못



- 칠보산
왼쪽으로 묵은길을 따라가다 도로에서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져 내려가면 42번 국도가 나오고 반갑게도 라면을 파는 스낵카가 서있는데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세차게 몰아치는 빗줄기를 맞으며 경기대명고교 앞에서 육교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칠보사 안내판이 서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산기슭에 꽉 들어찬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올라간다.
보원갈비집이란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아침겸 점심을 때우고 아파트와 천주교묘지들을 지나 약수터를 만나서 반질반질하게 딱여있는 통나무계단길을 부지런히 올라간다.
산불감시초소와 체육시설물들을 지나고 큰 바위 몇개가 서있는 정자로 올라가니 비는 점점 그쳐가고 멀리 화성시 매송면 너머 시화호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수많은 주민들과 마주치며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안양26)과 안내문이 서있는 칠보산(238.8m)으로 올라가면 바위지대에 노송들이 멋지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 칠보산 정상


- 82봉
남동쪽으로 헬기장을 지나고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로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서 수원시가지 너머로 구름에 덮혀있는 광교산과 백운산이 잘 보이고,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긴 하늘금을 그리며, 화성시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암릉들을 지나고 통신대를 왼쪽 나무계단으로 우회해 시야가 트이는 정자를 지나서 미친듯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인 312번 도로의 절개지를 만나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312번도로를 이어지는 굴다리로 건너고 시멘트도로를 만나 마루금을 바짝 끼고 걸어가 승마연습장 안내판이 걸려있는 삼거리에서 마루금을 다시 만나 철조망을 따라간다.
인삼밭을 지나고 가림리 경로당을 지나 오른쪽 묘지가로 능선에 붙어 묘지들이 있는 82봉을 넘어 절개지에서 차들이 질주하는 오목천동 삼거리로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43번국도를 따라가다 오거리에서 84번도로로 꺽어서 국립과학축산원과 한국농수산대학을 지나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어묵국물로 몸을 녹이고 동양매직공장을 만난다.



▲ 암릉에서 바라본 매송면의 산줄기



▲ 암릉에서 바라본 비봉면과 어천저수지



▲ 암릉에서 바라본 수원시와 광교산



▲ 암릉에서 바라본 화성시의 다른 산줄기



▲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 오목천동 삼거리



- 119.4봉
왼쪽으로 24시스파랜드가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의 봉담.와우리 방향으로 꺽어 와~우리교회를 지나고 이어지는 와우사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21세기자동차학원을 지나고 왼쪽으로 마루금을 파먹고 눌러앉은 아파트촌들을 보며 도로를 따라가다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쌍용다온아파트 101동과 CJ공장 사이의 119.4봉을 겨냥하고 올라간다.
1시간동안의 도로순례를 마치고 절개지를 올라가 119.4봉의 삼각점(1987/3(4))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산책로 따라 생태통로로 도로를 건넌다.
돌탑들이 서있는 생태통로를 다시 거푸 건너고 잘 정비된 공원들을 지나 운동시설들이 있는 93봉에서 왼쪽으로 나무계단을 타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샘골고개를 건넌다.
왼쪽의 임도 따라 협성대학의 철조망으로 올라 구내로 떨어져 쪽문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서 147봉에서 왼쪽으로 꺽어지면 뚜렸한 산책길이 계속 이어진다.



▲ 스파랜드 사거리



▲ 와우사거리



▲ CJ공장 뒤의 119.4봉



▲ 119.4봉 정상



▲ 119.4봉에서 바라본, 왼쪽의 태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생태통로와 협성대학교



▲ 다른 생태통로



▲ 샘골고개



▲ 태봉산



- 태봉산
늦은 오후의 어스름한 산길을 마냥 따라가다 굉음을 울리며 지나가는 고속열차를 바라보며 민가들이 가깝고 넓은 임도가 지나가는 노리고개로 떨어진다.
이정표가 서있는 다음의 임도에서 산으로 붙어 낮은 봉을 넘어 내려가 웬일인지 황토들이 흉측하게 드러난 공사장을 지나 절개지를 타고 올라가니 수원시가지와 백운산이 잘 보인다.
나무의자 만들어진 안부에서 밧줄 걸려 있는 능선을 따라가 멋진 노송들이 서있는 전망바위로 올라가면 발아래로 화성시가지와 발안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 남양만이 모습을 보인다.
짧은 암릉을 지나고 마루금이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지점을 확인하며 줄을 잡고 태봉산(224m)으로 올라가니 돌탑 한기와 지형도에 없는 낡은 삼각점이 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 노리고개



▲ 공사장에서 바라본 광교산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발안저수지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팔탄면 일대



▲ 태봉산 정상



- 43국도
갈림길로 돌아와 남쪽의 뚜렸한 산길을 따라 내려가다 넓적한 바위에서 미리 옷을 갈아 입으며 배낭을 정리하고 느긋하게 한잔술로 비에 젖은 산행을 마감한다.
무덤가로 이어지는 뚜렸한 산길을 타고 내려가다 왼쪽으로 마루금을 발견하고 무덤과 민가들을 지나 시멘트도로가 넘어가는 용구리고개로 올라서면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고 양쪽으로 민가들이 가깝다.
태봉로라 적혀있는 시멘트길 따라 양쪽으로 무수한 공장들을 지나고 발안과 수원을 잇는 43번국도로 나아가니 가구공장들이 많고 당하리 버스승강장이 서있다.
33번버스로 수원역으로 가 1시간 40여분 동안 지루한 전철을 타고 졸며깨며 창동으로 돌아오면 힘들기는 하지만 근교산행이라 아직도 21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이다.



▲ 용구리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