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IC
옥녀탕(03:30-06:13)
한계고성(06:50)
한계고성(07:23)
통천문(07:53)
천제단(08:39)
전망대(08:59-09:43)
전망대(09:51)
안부(10:26)
주능선(10:37-10:54)
안산(11:32)
십이선녀탕갈림길(11:47)
점심(-12:31)
석황사갈림길(13:02)
1257봉(13:34)
1161봉(14:35)
암봉우회(14:54-15:38)
942봉(15:47)
남교리(17:15)
인제(18:40)
신내동(19:30-21:30)
◈ 도상거리
10km
◈ 산행시간
11시간 02분
◈ 동행인
벽산, 광인, 술꾼, 덩달이, 캐이, 높은산, 바람부리, 정대장, 산약초, 아사비, 전배균, 계양산, 베리아, 진성호, 이사벨라, 솜다리
◈ 산행기
- 한계고성
여명이 밝아오는 옥녀탕에서 인공시설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미끄러운 바위지대들을 통과해 성골 계곡 안으로 들어가니 수량은 적지만 맑은물이 조금씩 내려온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적한 계곡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면 왼쪽으로 한계고성터가 나오는데 앞장선 분의 착오로 계속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능선이 점점 멀어져 되돌아온다.
성터 계곡 오른쪽으로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등로를 따라가니 몇해전에 봤던, 석문까지 있는 복원된 한계고성터가 나오고 신라 경순왕때 축조했다는 안내판까지 서있다.
이렇게 험한 곳에 성을 쌓아야했던 민초들의 고난을 떠올리며 성벽을 따라가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서있는 뚜렸한 암릉길을 타고 올라가면 앞에 안산이 마주 보이고 뒤로는 박무속에 가리봉과 주걱봉이 멋진 모습으로 펼쳐진다.
▲ 성골 들머리
▲ 암벽
▲ 한계고성
▲ 한계고성
▲ 암릉에서 바라본 안산
▲ 암릉에서 바라본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 암릉에서 바라본, 두번째의 민예단지에서 이어지는 지능선
- 천제단
바위에 구멍이 뚫려있는 통천문을 지나고 암릉들을 이리저리 타고 돌아 넘으니 단풍에 물들어가는 안산 일대가 아름답게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시야가 트이는 암릉들을 통과하고 까다로운 절벽지대를 조심스레 홀더들을 잡고 왼쪽 사면으로 돌아 넘으면 앞에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나타난다.
선답한 정대장님이 깔아놓은 슬링줄을 잡고 나무들에 의지해 암벽을 통과해 천제단으로 올라가서 긴장했던 가슴을 풀고 땀을 딱으며 한동안 휴식을 갖는다.
계속 이어지는 성터에서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은 안산의 고양이바위와 치마바위를 넋이 빠져 쳐다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숲에 앉아 다시 막걸리 추렴을 벌인다.
능선 오른쪽으로 둘러쳐진 병풍바위의 적벽과 기기묘묘한 손가락바위들을 감상하고 험한 암릉을 기어넘어 다시 전망대바위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이 잘 보이고 형형색색으로 물들은 안산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 통천문
▲ 한계리쪽 조망
▲ 천제단 밑의 절벽
▲ 천제단
▲ 천제단에서 바라본 안산
▲ 천제단 오른쪽의 암벽과 서북능선
▲ 안산과 1396봉
▲ 주걱봉
▲ 암벽과 서북능선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안산
▲ 지나온 능선
▲ 안산
- 안산
오르락내리락 하는 암릉들을 넘고 물이 흘러내리는 가파른 암벽을 가느다란 슬링줄을 잡고 올라가면 이제 안산과 1396봉이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인다.
안부에서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예전보다 뚜렸해진 가파른 능선을 타고 1396봉 바로 옆의 주능선으로 붙으니 반질반질한 등로가 나타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온다.
거세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박무 속에 펼쳐지는 암봉들의 향연을 바라보고 키가 높아서 따지 못하는 빨간 마가목열매를 아쉬워하며 지나친다.
어제 설악태극길을 다녀간 J3클럽의 새 표지기들을 보며 삼거리에서 안산(1430.4m)으로 올라가면 변변한 문패는 없지만 삼각점(설악24/2004재설)이 변함없이 반겨주고 민예단지 삼거리로 이어지는 긴 암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 주능선에서 바라본 암벽
▲ 주능선에서 바라본 가리봉과 지나온 능선
▲ 안산
▲ 안산
▲ 암릉
▲ 성골계곡
▲ 안산에서 바라본 지능선 암릉
- 1161봉
서둘러 십이선녀탕 갈림길을 지나고 바람 없는 한적한 숲에 둘러앉아 소주와 막걸리를 겯들여 점심을 먹고 근처를 뒤져 술 담굴 마가목열매를 어느정도 채취한다.
이제는 주능선길보다 오히려 흐릿해진 석황사 갈림길을 지나고 반대에서 왔을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험한 절벽을 조심스레 내려가 구멍바위를 만나며 1257봉으로 올라가니 내려가야 할 북능이 시야에 들어오고 멀리서도 뾰족 솟은 암봉이 모습을 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암봉을 넘어서 베리아님과 함께 다시 마가목열매를 한동안 따고 1161봉으로 올라가면 작은 종이 한장이 바위에 눌려있고 한계리쪽으로 뚜렸한 능선이 갈라진다.
다시 모여 간식들을 먹고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높게 치솟은 아름다운 암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잡목들을 헤치며 암벽을 끝까지 돌아 힘겹게 능선으로 붙는다.
▲ 뒤돌아본 안산
▲ 1257봉과 뒤의 1161봉
▲ 구멍바위
▲ 1257봉에서 바라본 1161봉과 오른쪽 지능선
▲ 1161봉에서 바라본 1257봉과 안산
▲ 1161봉 정상
▲ 암봉
- 남교리
뾰족한 암봉을 계속 우회해서 역시 암릉으로 솟은 942봉으로 올라가니 뒤로 오늘 산행의 백미인, 우회했던 암봉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암릉들을 우회하며 간혹 깊게 패인 십이선녀탕계곡을 내려다 보고 뚝 떨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면 자연보호 표시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도 막힌 지겨운 숲길을 한동안 미끄러져 내려가 참호들을 건너서 관리사무소가 있는 십이선녀탕 입구로 내려서니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난전처럼 시끌벅적거린다.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추색에 물들어가는 십이선녀탕계곡을 바라보며 북천을 건너 차량 회수하러 간 분들을 기다렸다 인제의 막국수집으로 가 수육과 감자전으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한다.
▲ 다른 암봉
▲ 942봉에서 바라본 암봉
▲ 십이선녀탕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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