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우린 설악스타일 (신선봉-상봉)

킬문 2012. 9. 25. 13:01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
동서울터미널
화암사(00:30-05:06)
첫암릉(06:06)
589.1봉(06:43)
암릉(07:28)
너덜지대(09:04)
암릉(09:20)
신선봉(09:42)
점심식사(-11:41)
화암재
상봉(12:21)
상봉샘(13:07)
암릉우회(13:47)
신선암(15:10)
수암(16:04)
화암사(16:23)
속초
동서울터미널
청량리

◈ 도상거리
10.5km

◈ 산행시간
11시간 17분

◈ 동행인
소석, 덩달이, 캐이, 바람부리, 반장, 억새, 칼바위, ddc, 희야, 황지니, 솔체, 아라미스, 토요일+3

◈ 산행기

새벽녁에 화암사에 도착해 철조망이 쳐진 오른쪽 임도로 들어가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가 크게 휘어지는 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벌목들이 널려있는 거친 능선을 한동안 지나 첫 암릉의 너럭바위로 올라가면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속초시가지가 밑으로 펼쳐지고, 울산바위와 달마봉 너머로 화채봉과 대청봉이 모습을 보이지만 상봉과 신선봉은 머리 위에 높게 서있어 기를 죽인다.
길 없는 능선을 이리저리 헤치고 올라가다 왼쪽으로 뚜렸한 산길을 만나는데 아마도 임도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로 판단이 된다.
암릉지대를 지나고 버려진 광산 시설물들을 보며 표지기들도 붙어있는 뚜렸한 능선과 만나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589.1봉으로 가 돌무더기들 사이에 놓여있는 낡은 삼각점(1979)을 확인 한다.



▲ 들머리



▲ 달마봉과 울산바위



▲ 상봉과 신선봉



▲ 기암과 신선봉



▲ 수암 너머의 달마봉과 울산바위



▲ 589.1봉 정상



울산바위와 황철봉자락이 훤히 펼쳐지는 암릉지대를 올라가다 찬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큰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너덜지대를 만나는데 기대했던 마가목 열매는 해를 거르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이는 너덜에 올라서서 군부대가 있는 향로봉과 도원저수지 너머로 속초시내를 내려다 보고 틈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며 너덜을 올라간다.
우회하지 못하는 암릉들을 직등으로 넘고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로 올라가니 앞이 탁 트여 지나온 능선과 도원저수지쪽 지능선의 아름다운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와 탄성이 나온다.
험한 암릉들을 이리저리 우회하고 긴장해서 넘어 가파른 바위지대를 돌아서 낯익은 신선봉(1212m)으로 올라가면 초라하게 바위에 이름이 적혀있고 마산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신선봉



▲ 도원저수지쪽 지능선



▲ 신선봉 너덜지대



▲ 너덜지대



▲ 죽변봉



▲ 향로봉



▲ 기암



▲ 지나온 능선



▲ 죽변봉



▲ 신선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 죽변봉과 운봉산



이르기는 하지만 바로 밑 헬기장에 모여앉아 표고와 노루궁둥이를 볶아 술을 마시고 쭈꾸미와 라면을 끓여 두시간 가깝게 산상만찬을 벌인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몸을 일으켜 백두대간으로 내려가 좌우로 길이 흐릿한 화암재를 지나고 밧줄들이 걸려있는 험준한 암릉을 넘어서 돌탑이 서있는 상봉(1242m)으로 올라간다.
한동안 앉아서 쉬다가 상봉샘으로 내려가 시원한 물 한컵씩 마시고 백두대간과 헤어져 남동쪽으로 꺽어 들어가니 역시 뚜렸한 산길이 이어진다.
미시령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와 점점 가까워지는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어 내려가면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앞에 보인다.



▲ 상봉 암릉



▲ 상봉 정상



▲ 상봉샘



▲ 암릉



▲ 암릉



▲ 미시령 도로



▲ 선바위



삼삼오오 쉬고있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석이버섯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에 앉아 남은 마가목주와 더덕주를 돌려 마시고 완만해진 사면길을 떨어져 내려가 출입금지 경고판들을 지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신선암(643m)으로 올라가니 너럭바위에 빗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들이 파여있고 울산바위가 바로 앞에 당당하게 위용을 과시하고 서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들이 피어있는 한적한 산길을 지나 올라갈 수 없는 수암을 바라보기만 하고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일반등로 따라 화암사로 내려간다.
절앞 계곡으로 들어가 잠깐 땀에 절은 몸을 딱고 일행들을 기다려 속초의 장사정 바닷가로 가 깔끔한 회에 더덕주를 만들어 마시며 즐거웠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신선암에서 바라본 달마봉과 울산바위



▲ 신선암에서 바라본 상봉



▲ 신선암에서 바라본 수암



▲ 달마봉



▲ 올라온 589.1봉 능선



▲ 수암



▲ 화암사 계곡



▲ 화암사



▲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