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아름다운 평창강 (독지산-새귀양지산-핏대봉-재래봉)

킬문 2012. 11. 27. 14:08
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장평터미널(06:32-08:21)
평창터미널(08:48-09:21)
아양정(09:45)
340.3봉(10:12)
440봉(10:45)
독지산(11:01)
500봉(11:09-11:27)
모래재(11:40)
515봉(12:12)
552봉(12:28)
620봉(12:56)
631봉(13:08)
주능선(13:46)
새귀양지산(13:56-14:16)
694봉(14:24)
소고개(15:09)
핏대봉(15:30)
삿갓봉(15:44)
서산재(15:54)
589봉(16:04)
재래봉(16:20)
버들골(17:06)
평창터미널(17:44)
장평터미널(18:00-18:44)
동서울터미널(18:45-20:53)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7시간 21분

◈ 산행기





- 아양정
하얀 설국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완연한 늦가을인 평창에서 택시를 타고 도돈초교 앞에서 왼쪽의 시멘트도로를 올라가다 아양정 안내문이 서있는 송림에서 내린다.
율창한 소나무들을 보며 잘 단장된 산길 따라 절벽에 서있는 아양정으로 내려가니 옥색으로 흘러가는 평창강이 내려다 보이지만 소음을 내며 벌이는 도로공사 때문에 이내 발을 돌린다.
도로를 내려와 31번 국도를 건너고 앞에 서있는 옥녀봉과 독지산을 바라보며 바로 이어지는 시멘트소로를 따라가다 무덤가에서 능선으로 붙으면 가시나무와 간벌목들이 성가시게 한다.
양쪽으로 흐르는 평창강을 바라보며 안부에서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과 산불초소가 서있는 340.3봉으로 올라가니 독지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평창강이 아름답게 보인다.



▲ 아양정



▲ 평창강



▲ 평창강



▲ 도로에서 바라본 옥녀봉



▲ 도로에서 바라본 독지산



▲ 340.3봉 정상



- 독지산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는 낙엽들을 밟으며 뚜렸한 산길을 지나 칼날등으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로 올라가면 구절양장으로 구비쳐 흐르는 평창강이 발아래로 멋지게 펼쳐지고 마치 섬 같은 마을들이 평화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노송들이 서있는 절벽지대를 조심스럽게 지나고 440봉으로 올라가니 뾰족한 독지산 정수리가 가깝게 서있고 모래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낙엽에 미끄러지며 전신주가 쓰러져 있는 안부로 내려가 진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는 독지산(507m)으로 올라가면 바위 몇개 뿐이고 백덕산과 수정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내내 옆에 서있는 옥녀봉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컵으로 목을 달래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북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봄날처럼 더운 날씨에 진땀이 스멀스멀 배어나온다.



▲ 암릉에서 바라본 독지산



▲ 암릉에서 바라본 삼방산과 절개산



▲ 평창강



▲ 암릉에서 바라본 삿갓봉과 청옥산



▲ 독지산 정상



- 모래재
가파르게 500봉을 넘고 을씨년스러운 잡목숲을 지나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모래재로 내려가면 모처럼 조망이 터져 새귀양지산에서 핏대봉을 지나 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삼방산과 절개산의 산그리매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급한 절개지를 피해 고개 오른쪽의 '노래재' 표시석을 지나 민가 앞에서 산으로 들어가 빽빽한 잡목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으니 희미한 족적이 나타난다.
안부에서 나무들을 잡고 낙엽에 미끄러지며 지그재그로 된비알을 올라 첨봉으로 솟아있던 515봉을 넘으면 잡목들이 사라지고 점차 산길도 좋아진다.
552봉을 지나고 험한 암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 능선으로 붙으니 수정산과 백덕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신랑봉과 각시봉 능선이 가깝게 펼쳐진다.



▲ 모래재에서 바라본 515봉과 뒤의 수정산, 새귀양지산, 핏대봉



▲ 모래재에서 바라본 신랑각시봉 능선과 뒤의 백덕산



▲ 모래재에서 바라본 새귀양지산, 핏대봉, 재래봉



▲ 모래재



▲ 모래재 표시석



- 새귀양지산
벌목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지나 631봉을 넘고 안부에서 처음으로 산악회의 표지기를 보며 수직굴 하나가 파여있는 바위지대를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삼정산과 배거리산이 그 특유의 모습으로 서있고 독지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안부에서 낙엽에 죽죽 미끄러지며 697봉을 힘겹게 올라가니 비로서 앞에 수정산과 새귀양지산이 모습을 보이고 다리들이 서있는 평창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한동안 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수정산 1.2km' 안내판이 서있는 주능선으로 올라가 막걸리를 마시며 평창에서 산 김밥 한줄로 간단하게 점심을 떼운다.
음지동마을을 보며 조둔리 안내판이 서있는 안부로 떨어져 내려가 674봉을 넘고 새귀양지산(695m)으로 올라가면 표지기 한장만이 걸려있고 듣던대로 아무런 특징이 없다.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뒤의 배거리산



▲ 당겨본 삼정산과 배거리산



▲ 영월의 산그리매



▲ 능선 갈림길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배거리산



▲ 새귀양지산 정상



- 핏대봉
완만해진 산길 따라 역시 별 특징 없는 694봉으로 올라가니 여기에 새귀양지산 정상판들이 붙어있고 표지기들도 많이 걸려있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흐릿한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철선이 쳐져있는 왼쪽으로 꺽어 오래된 통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 능선으로 붙는다.
덤불과 넝쿨들을 뚫고 능선만 가늠해서 묵은 산길이 넘어가는 소고개로 내려가면 온통 쓰러진 나무와 덤불들로 가려있고 조둔리쪽으로만 길이 보인다.
다시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산길 따라 힘겹게 핏대봉(608.9m)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이 놓여있고 삿갓봉과 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 694봉 정상



▲ 소고개



▲ 핏대봉 정상



- 재래봉
억새가 울창한 뚜렸해진 산길 따라 삿갓봉(550m)을 넘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서산재로 내려가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양쪽으로 이어진다.
589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다 뒤돌아서 밧줄들이 쳐져있는 589봉으로 올라가 보니 좁은 공터가 있고 '樓山'이란 코팅지가 걸려있는데 물론 처음 듣는 이름이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614봉을 넘고 안내판이 서있는 둥지마을 갈림길을 지나 이어온 능선과 수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들을 만난다.
찬바람을 맞으며 바로 공터에 삼각점(평창488/1988복구)과 안내판이 놓여있는 재래봉(619.2m)으로 올라가면 앞이 확 트여,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평창읍내 너머로 삼방산과 절개산이 보이며 장암산과 남병산 뒤로는 흰눈을 덮고있는 청옥산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 삿갓봉 정상



▲ 589봉 정상



▲ 재래봉 오르며 바라본 가운데의 독지산 능선. 뒤는 신랑각시봉 능선과 배거리산



▲ 재래봉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뒤의 백덕지맥



▲ 재래봉 정상



▲ 재래봉에서 바라본, 왼쪽의 핏대봉과 평창의 산그리매



▲ 당겨본 핏대봉과 뒤의 중대갈봉 능선



▲ 재래봉에서 바라본 남병산과 장암산. 아래는 노성산과 남산



- 버들골
남은 막걸리를 다 따라마시며 주위의 전망을 감상하다 점차 저물어가는 정상을 내려가니 벤치 놓여있는 전망대들이 곳곳에 나온다.
비틀어진 노송 한그루 서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읍내를 내려다 보고 억새 무성한 산길을 바삐 내려가면 계속 이어갈 능선은 이정표에 유동리와 낚시터로 적혀있다.
약수초교 갈림길을 지나 한동안 유순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등산안내도를 만나고 31번국도의 버들골에서 택시를 부르려다 산행이 조금 짧아 4km 가량 떨어진 평창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멀리 읍내의 불빛을 바라보며 점점 어둠에 묻혀가는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가니 절개산줄기의 아름다운 암벽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평창강은 큰 소리를 내며 여울지어 흐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지산과 모래재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방산과 절개산



▲ 독지산 능선



▲ 버들골 날머리



▲ 도로에서 바라본 삼방산과 절개산



▲ 평창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