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남설악의 尖峰 (신신골-삼형제봉-주걱봉-느아우골)

킬문 2013. 8. 21. 11:39
2013년 8월 1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IC
쇠리교(03:25-05:50)
신신골(06:05)
아침식사(06:29-06:58)
합수부(08:20)
15미터폭포(08:55)
바위전망대(09:34)
삼형제봉북능(10:20)
1146봉(10:52)
삼형제봉(11:20)
느아우골안부(12:46)
점심식사(-13:13)
대슬랩사면(13:56)
주걱봉북능(14:40)
주걱봉(15:12)
주능선(16:02)
느아우골안부(16:16)
옥녀2교(19:20)
원통(20:15)
월계동(21:10-23:20)

◈ 도상거리
약 10km

◈ 산행시간
13시간 30분

◈ 동행인
술꾼, 높은산, 아사비, 정대장, 마루, 솜다리, 산이랑, 최현옥

◈ 산행기







▲ 갱기골 산행때처럼 쇠리교 건너 민박촌에 차를 세우고 여명이 밝아오는 자양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 갱기폭포 주위의 멋진 암벽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예보대로 가느다란 빗줄기가 시작되더니 점점 굵어진다.



▲ 당겨본 갱기폭포 암벽들...갱기폭포는 비가 많이 와야 볼 만하고 평소에는 바짝 마른 건폭이다.



▲ 임도를 따라가다 신신골로 들어서니 여느 설악의 계곡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



▲ 수수한 와폭들을 건너며 올라가다 비가 조금씩 그쳐 한켠의 공터에 모여 찬 막걸리를 돌리고 아침식사를 한다.



▲ 붉으스레한 색을 띄는 바위는 밟으면 여지없이 미끄러져 신경을 써야한다.



▲ 와폭들이 점점 커지고 바위는 미끄러워 이리저리 횡단을 해서 물에 빠지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 자주 쉬면서 계속 얼음 막걸리를 돌리고 찬물에 적시며 더위를 달래는 것은 여름산행의 별미이다.



▲ 누군가 신신골을 내려오며 가족삼을 캤다고 해 두리번거려 보지만 범부에게는 다 부질 없는 일이다.



▲ 혹시나 하고 쓰러진 나무들을 기웃거리지만 표고버섯은 보이지 않는다.



▲ 와폭은 점점 좁아지고 굵은 나무들도 많이 쓰러져 있다.






▲ 합수부가 나타나고 바로 앞의 지능선으로 붙을려다 지형이 험준해 더 진행하기로 한다.



▲ 얼마 안가 다시 작은 규모의 합수부를 만난다.



▲ 약 15미터 높이의 큰 폭포를 보조자일을 걸고 조심해서 올라간다.
폭포 상단부에서 바로 왼쪽 사면으로 들어가 있는듯 없는듯 한 족적 따라 지능선으로 올라가니 의외로 점차 산길이 뚜렸해져 놀라게 된다.



▲ 진땀을 흘리며 노송들이 서있는 바위지대로 올라가면 전면이 확 트여 삼형제봉과 이어지는 1246봉이 앞에 가깝게 펼쳐진다.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찬 막걸리를 마시고 노닥거린다.



▲ 당겨본 삼형제봉



▲ 1246봉과 지능선



▲ 삼형제봉 북능으로 붙어 더욱 뚜렸해진 산길 따라 쓰레기들도 있는 1146봉으로 올라가니 험준한 주걱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거센 바람에 추위가 느껴진다.
저 대슬랩을 횡단해서 북능으로 붙어 주걱봉을 올라가야 할 것이다.



▲ 안부에서는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지만 잡목과 바위들이 없어 거의 거저먹기 식으로 유유자적 삼형제봉을 오른다.



▲ 삼형제봉 정상은 너른 암릉으로 되어있고 누군가 버린 병조각들이 널려있다.



▲ 삼형제봉 정상



▲ 삼형제봉에서 바라본 1246봉...1246봉도 다 암릉이고 역시 조망이 끝내줘 한석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 삼형제봉에서 바라보는 주걱봉은 그 위용이 대단하고, 맏형격인 가리봉은 구름에 가려 정수리만 보인다.



▲ 주걱봉과 북능의 1047봉이 보이는데 계획은 정상 밑의 대슬랩을 횡단하는 유일한 루트를 찾는 것이다.



▲ 주걱봉과 가리봉은 언제 보아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지다.



▲ 조금 돌아가 우회로로 하산한다는 일행들을 보내고 별 것도 아니라는 높은산님의 말만 믿고 밧줄을 걸어 아사비님과 함께 암릉으로 내려간다.



▲ 하강기가 있는 아사비님이 먼저 하강을 하고 3피치로 나누어 암릉을 내려간다.






▲ 하강기를 안쓰니 시간이 좀 경과하면 팔이 아프고 지탱하기 힘들어진다.



▲ 먼저 내려간 일행들이 밑에서 응원을 보내고 사진도 찍어준다.



▲ 느아우골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주걱봉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해서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니 정상 전의 대슬랩지대가 나타난다.



▲ 밧줄 없이 유일하게 대슬랩지대를 통과할 수 있는 사면길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쑥부쟁이와 보라색 참당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대슬랩지대에서 바라본 삼형제봉과 북능



▲ 대슬랩지대에서 바라본 느아우골



▲ 대슬랩지대에서의 망중한



▲ 북능으로 붙어 빽빽한 관목들과 잡목들을 뚫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가면 힘도 들고 몸에 여기저기 상채기가 생긴다.



▲ 힘겹게 주걱봉(1386m)으로 올라가니 케른이 있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탄성이 나온다.



▲ 주걱봉에서 바라본 가리봉과 촛대봉



▲ 주걱봉에서 바라본 삼형제봉



▲ 주걱봉에서는 가리봉 12연릉이 가깝게 보이는데 같이 간 정대장님이 내년 봄에 기획을 한다고 하니 눈길이 더 간다.
그런데 정말 갈 수는 있을까? 적어도 하강은 몇번 해야 할 것이다.



▲ 주걱봉 정상에서의 기념사진



▲ 주걱봉 북능에서 혼이 난 일행들의 반대로 북능으로 되돌아 1137봉과 495.7봉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느아우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길이 좋다는 높은산님의 안내로 슬링을 걸고 까다로운 남쪽 암릉을 3차례 통과해 고정자일을 잡고 주능선으로 내려선다.



▲ 원래 지겨운 계곡 하산을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느아우골로 내려가다 지계곡의 작지만 멋진 물길을 만난다.



▲ 작년 가을에 실한 표고버섯을 많이 땃던 고사목인데 지금은 하나도 안보인다.



▲ 뒤돌아본 느아우골



▲ 발목을 접질른 솜다리님과 함께 지겨운 느아우골을 한동안 내려가니 점차 안산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 저 구멍 뚫린 붉은 암벽을 보면 곧 느아우골이 끝나리는 것을 알 수 있다.



▲ 옥녀2교 옆에서 찬물에 몸을 딱고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은 다음 차량을 회수해 조금 늦은 시각에 뒤풀이를 할 원통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