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설악의 신선이 되어 (용소골-신선대-설악골)

킬문 2013. 7. 2. 14:24
2013년 6월 30일 (일요일)

◈ 산행경로
영동대교
설악동(03:50-05:58)
비선대(06:46)
칠선골초입(07:36)
용소골초입(07:42)
협곡(08:10-08:38)
협곡(08:42)
무명폭(08:44)
아침식사(09:00-09:28)
무명폭(09:36)
용소1폭포(09:50)
무명폭상단(10:57)
좌우골합수부(11:20)
용소2폭포(11:22)
용소3폭포(11:44)
칠형제봉안부(12:03)
칠형제7봉(12:15)
칠형제봉안부(12:45)
남근석(13:33)
신선대(13:57)
점심식사(-14:27)
샘터(15:26)
노인봉(15:50)
범봉안부(16:48)
설악골(18:21)
염라골초입(18:38)
설악동(20:35)
원통(20:40-21:20)
월곡IC(22:10-00:25)

◈ 도상거리
약 16km

◈ 산행시간
14시간 37분

◈ 동행인
소석, 술끊, 높은산, 베리아, 우일신

◈ 산행기

충주에서 홀로 출발한 소석님과 설악동에서 만나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보며 벌써 훤하게 밝아버린 돌길 따라 비선대로 올라가니 천불동계곡의 암벽들이 반겨준다.
설악골과 잦은바위골 입구를 지나서 오랫만에 천불동계곡의 암릉미를 감상하며 칠선골입구를 지나 바로 용소골 초입으로 올라가면 간밤에 비가 온듯 바위들이 온통 젖어있어 긴장이 된다.
들머리 왼쪽의 미끄러운 바위를 딛고 첫 협곡을 통과해 보조슬링까지 걸고 두번째의 까다로운 협곡을 간신히 넘어 양폭쪽으로 잘못 진행한 일행 한분을 기다리며 빗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바위 밑에서 한동안 쉰다.
제법 물이 많이 흐르는 무명폭을 넘어 막걸리를 마시며 아침식사를 하고 작은 폭포들을 이리저리 올라가니 웅장하게 솟은 큰형제바위가 전면으로 펼쳐지고 화채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설악동에서 바라본 권금성



▲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암릉



▲ 천불동



▲ 천불동



▲ 천불동



▲ 천불동



▲ 용소골 입구



▲ 협곡에서 바라본 큰형제바위



▲ 두번째 까다로운 협곡



▲ 용소골



▲ 무명폭



희운각까지 갔다왔다는 일행과 합류해 물기에 젖어 이끼가 끼고 미끄러워 보이는 용소1폭포를 만나서 오른쪽의 건폭으로 붙어 급한 진흙길에 미끄러지며 힘겹게 우회해 다른 무명폭의 상단으로 내려선다.
선선한 골바람을 맞으며 또 한동안 쉬다가 만경대와 칠선골을 바라보며 계곡을 올라가 합수부를 만나서 잠시 좌골로 들어가 가는 물줄기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용소2폭포를 구경만 하고 돌아온다.
멋지게 펼쳐지는 칠형제봉과 2폭포 상단의 미사일바위를 감상하며 물길이 사라지는 좁은 계곡을 지나 용소3폭포를 만나서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산길을 따라간다.
웅성거리며 내려오는 일단의 산객들과 지나쳐 야영터가 있는 칠형제봉안부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암릉길을 조심스레 따라가면 여기저기 다시 바위꾼들의 야영터가 나온다.



▲ 큰형제바위와 만경대 지릉



▲ 암릉



▲ 칠형제봉



▲ 용소1폭포



▲ 칠형제봉



▲ 화채능선



▲ 칠형제봉



▲ 화채능선과 만경대



▲ 1폭포 지난 무명폭에서 바라본 칠성봉



▲ 암릉



▲ 용소2폭포



▲ 미사일바위



▲ 집선봉과 칠성봉



▲ 용소3폭포



▲ 암릉



▲ 칠형제봉



▲ 칠형제7봉



▲ 미사일바위



▲ 칠형제봉



험한 암벽을 휘어돌아 노송들이 서있는 칠형제7봉(1030m)으로 올라가니 1275봉과 범봉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희야봉으로 이어지는 천화대가 모습을 보이며, 외설악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신선대로 이어지는 암릉과 거대한 6봉 너머로 칠형제봉 능선을 한동안 둘러보다 잦은바위골로 이어지는 듯한 족적을 눈여겨보며 안부로 돌아가 다시 막걸리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다.
조금씩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비구름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암릉으로 올라가면 가까운 칠형제봉이 다른 각도로 기기묘묘한 모습을 보여 발길을 잡는다.
잡목이 빽빽하다는 정보와는 달리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바위들을 돌아 올라가니 신선대 주변의 불꽃같은 암릉들이 여기저기 펼쳐지고 남근석을 닮은 바위하나가 솟아있어 눈길을 끈다.



▲ 7봉 오르며 바라본 신선대



▲ 7봉에서 바라본 범봉



▲ 7봉에서 바라본 6봉



▲ 범봉과 희야봉



▲ 7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 칠형제봉



▲ 신선대



▲ 오련폭포와 용소골



▲ 당겨본 오련폭포



▲ 용소골



▲ 1275봉과 범봉



▲ 7봉



▲ 7봉



▲ 남근석(?)



세월에 휘어버린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길 따라 신선대(1233m)로 올라가면 바로 앞의 신선봉(1234m) 너머로 공룡능선과 대청일대가 훤하게 펼쳐지고, 새벽부터 기다린다는 전문사진사들이 자리를 잡고있지만 매정한 비구름이 몰려와 금방 사방을 덮어버린다.
바위에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천불동으로 내려간다는 높은산님, 베리아님과 헤어져 출입금지 밧줄을 넘어 드디어 공룡능선의 일반등로와 만난다.
용아장성과 안산을 바라보며 공룡능선길을 따라가 수량 많은 샘터에서 찬물을 한컵씩 들이키고 '등산로아님' 안내판 뒤로 들어가 노인봉(1173m)으로 올라갔다가 웬지 길이 낯설어 돌아온다.
앞에 솟아있는 1275봉을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가 능선으로 붙으니 뚜렸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노인봉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다.



▲ 신선대 정상



▲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범봉



▲ 신선봉과 공룡능선



▲ 용아장성과 가야동계곡



▲ 공룡능선



▲ 용아장성



▲ 공룡능선



▲ 뒤돌아본 신선대



▲ 1275봉



미끄러운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범봉안부와 만나서 쫄깃한 편육을 겯들여 소석님의 향좋은 고량주를 돌려마시고 설악좌골로 들어간다.
낙석에 신경 쓰며 사태지역을 왼쪽으로 우회해 통과하고 조금씩 물이 흘러내리는 지루한 계곡을 한동안 떨어져서 설악골로 내려간다.
염라골 초입에서 땀에 찌들은 손과 얼굴을 딱고 언제나 지루한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며 내려가다 길을 놓치고 물에 빠지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한다.
어두어진 비선대를 지나 서둘러 천불동계곡을 빠져나와 막 문 닫을려는 식당에서 찬맥주 한컵씩으로 허기만 달래고 원통에서 족발로 뒷풀이를 하고는 자정이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한다.



▲ 범봉



▲ 설악골